콩 심은 데 팥이? 상식 뒤집은 유전

초보안티들에게 엄청난 날개를 달아 줄 창조과학회 허접사기자료에 대한 반박게시판입니다

콩 심은 데 팥이? 상식 뒤집은 유전

가로수 1 6,149 2008.02.13 09:16
 
콩 심은 데 팥이? 상식 뒤집은 유전
[동아일보] 2006년 06월 30일(금) 오전 02:06 i_pls.gif  가i_mns.gif| 이메일| 프린트
1020060630_25118016.jpg[동아일보]《‘송아지 송아지 얼룩송아지 엄마소도 얼룩소 엄마 닮았네.’ 동요 속 얼룩송아지는 아마도 엄마의 외모가 ‘유전’된 것일 게다. 19세기 오스트리아 유전학자 그레고어 요한 멘델은 자손의 얼굴 모양, 피부색, 몸집 같은 특징은 부모에게서 물려받는다는 유전법칙을 제안했다. 유전은 부모의 유전자(DNA)가 자손에게 전해져 일어난다는 게 지금까지의 상식. 또 까만 소와 하얀 소가 교미했다고 해서 얼룩송아지가 태어날 리 만무하다. 최근 이런 상식들을 뒤집는 현상이 잇따라 확인됐다.》○ RNA가 후손의 DNA 변화에 깊이 관여프랑스 보건의학연구소와 니스 소피아 앙티폴리대 공동연구팀은 정상 생쥐와 꼬리에 흰 털이 나는 돌연변이 DNA를 가진 생쥐를 교배해 세 그룹의 새끼를 얻었다.

첫째 그룹은 두 개의 돌연변이 DNA를 가졌는데 태어나자마자 죽었다. 정상 DNA 하나와 돌연변이 DNA 하나를 가진 둘째 그룹 새끼들은 꼬리에 흰 털이 있었다.

문제는 두 개의 정상 DNA를 갖고 태어난 셋째 그룹. 희한하게도 27마리 중 24마리의 꼬리에 흰 털이 난 것이다(사진). 돌연변이 DNA가 없는데도 말이다.

연구팀은 돌연변이 아빠 생쥐의 정자에 RNA라는 물질이 다량 축적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RNA는 생명현상 기능을 수행하는 단백질에 DNA의 유전정보를 단순히 ‘전달’해 주는 매개체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을 이끈 미누 라술자데강 박사는 “돌연변이 아빠 정자에 있던 RNA가 난자와 만나 수정란을 만들 때 정상 DNA의 활동을 억제하고 돌연변이 특징(꼬리의 흰 털)이 나타나게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구팀은 실제로 돌연변이 아빠 정자에서 RNA를 추출해 정상 DNA를 가진 생쥐 수정란에 주입해 봤다. 수정란의 약 50%가 역시 꼬리에 흰 털이 있는 생쥐로 자랐다.

결국 RNA가 DNA와 상관없이 돌연변이 특징을 자손에까지 전달한 셈. 과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의사(擬似) 돌연변이’라고 부른다. 의사 돌연변이가 동물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를 확대 해석하면 ‘유전자=DNA’라는 공식은 일반 동물에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유전자의 실체를 파악하려면 DNA뿐 아니라 RNA도 파고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5월 25일자에 실렸다.

지난해 ‘네이처’ 3월 24일자에는 애기장대라는 식물에서 부모의 RNA에 의해 자손의 DNA 일부가 변해 겉모습이 달라졌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빛내리 교수는 “인간에서 RNA 때문에 돌연변이가 나타나는 것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잡종 줄무늬 나비, 부모와 DNA 달라파나마 스미스소니언열대연구소 헤수스 마바레스 박사팀은 날개에 노란 줄무늬가 있는 나비와 빨간 줄무늬가 있는 나비를 교미시켰다. 두 나비는 열대지방에 살며 서로 다른 종이다. 교미 결과 3세대 만에 두 색깔의 줄무늬를 모두 갖고 있는 ‘잡종’ 나비(사진)가 태어났다.

상식적으로라면 부모를 닮아 두 줄무늬 중 하나만 갖고 있을 터. 게다가 다른 종끼리 교배해 태어난 자손은 일찍 죽거나 불임이 되거나 또는 유전자 수가 비정상인 경우가 많지만 이 잡종은 정상이었다.

연구팀은 잡종 나비의 DNA를 조사했다. 부모와 전혀 달랐다. 새로운 종이라는 얘기다.

잡종이 자연계에서 ‘신(新)종’으로 살아남으려면 부모와 같은 종이 아닌 자신과 같은 종끼리 교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원래 종으로 되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잡종 나비 암컷의 두 줄무늬 중 하나를 가려 봤다. 그 결과 잡종 수컷은 ‘자신과 다른’ 그 암컷과 교미하지 않았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 6월 15일자에 실렸다.

마바레스 교수는 “서로 다른 두 종이 교미해 새로운 종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라며 “이것이 진화를 이끄는 원동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신종 나비는 실제로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 살고 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세상을 보는 맑은 창이 되겠습니다."ⓒ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uthor

Lv.76 가로수  최고관리자
357,787 (62.2%)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Comments

꿀돼지 2011.06.15 19:53
흠.. 흥미로운 내용이네요. 뭐.. 돌연변이야. 확인만 안될뿐이지 누가 돌연적인 유전자를 갖고 있는 지 모르죠.

세상 인간 하나하나 디엔에이 맵을 만들지 않는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83 기독교인들이 예수의 부활을 가지고 그를 믿노라고 하지만 댓글+17 가로수 2021.06.12 4008
282 동물들은 어떻게 해서 지구 전 지역으로부터 올 수 있었을까? 가로수 2021.06.12 2359
281 [O2/커버스토리]“죽기 전3분 신경물질 대량방출… 환각 경험한 것일 뿐” 가로수 2011.06.11 5605
280 [펌]연대측정에 대한 창조론자들의 오류 가로수 2008.11.29 7114
279 [펌]900살 인생과 70살 인생 댓글+1 가로수 2008.11.26 7826
278 새처럼 숨쉰 육식공룡 가로수 2008.10.02 5771
277 지구에 운석이 대격돌해서 생깄지만 알려지지 않은 거대 임펙트 크레이터를 보고 댓글+3 가로수 2008.09.28 8610
276 [진화/창조론] 과학자들의 '가설', 기독인들의 '확신' 댓글+4 엘피냐 2008.06.23 6995
275 [펌]진화론, 창조론 논쟁이 계속되어지는 이유. 댓글+3 가로수 2008.03.26 7671
274 뜻밖의 비교 사진... 지구의 모든 물과 공기, 총 부피는? 가로수 2008.03.15 6961
열람중 콩 심은 데 팥이? 상식 뒤집은 유전 댓글+1 가로수 2008.02.13 6150
272 창조 년대기 댓글+1 가로수 2008.02.05 6169
271 5300년전의 인간을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설명할까? 가로수 2008.02.05 6798
270 하늘에서 내리는 그 많은 물은 어디서? 가로수 2008.02.02 5406
269 진화론은 가설일 뿐이다(3) 댓글+1 할배 2007.11.20 5859
268 꽃이 존재하는 건 1억3천만년 전 `꽃의 빅뱅` 덕분 댓글+2 가로수 2007.12.05 5949
267 진화론은 가설일 뿐이다(2) 댓글+2 할배 2007.11.19 6206
266 진화론은 가설일 뿐이다(1) 댓글+16 할배 2007.11.18 10236
265 노아의 홍수 이후 바벨탑 사건까지의 인구 증가 댓글+3 가로수 2007.08.19 10702
264 2500년전에 벌어진 천지창조 편입사건 댓글+1 꽹과리 2003.10.01 6504
Category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State
  • 현재 접속자 264 명
  • 오늘 방문자 4,440 명
  • 어제 방문자 6,870 명
  • 최대 방문자 7,815 명
  • 전체 방문자 1,770,181 명
  • 전체 게시물 14,418 개
  • 전체 댓글수 38,023 개
  • 전체 회원수 1,677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