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코드(Bar Code)
동네 슈퍼마켓이나 대형 할인점 또는 백화점 같은 곳에서 물건을 사고 계산을 할때 물건에 인쇄된 작고 여러개로 구성된 검은색 작은 막대부분을 빨간빛이 나는 기계에 가져가면 "삑"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자동으로 계산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사용되는 것이 바로 바코드인데, 바코드의 의미는 '막대(Bar) 모양으로 생긴 부호(Code)'라는 뜻으로, 굵기가 서로 다른 검은 막대와 흰 막대가 섞인 채 배열되어 있는 모양입니다. 제품마다 영문자나 숫자로 표시된 코드를 각각 매기고, 이것을 컴퓨터에 일일이 입력하는 것은 아주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기 때문에 이를 간편하게 하기 위해 개발된 것입니다.
◆ 바코드의 탄생
1923년 미국 하버드 대학의 월리스 플린트(Wallace Flint)가 '슈퍼마켓의 계산자동화'에 대한 논문을 써서 계산자동화의 이점을 최초로 문서화 하였습니다. 1940년말에 조 우드랜드(Joe Woodland)와 버니 실버(Berny Silver)는 이른바 '황소 눈 코드'라고도 불리는 바(Bar)와 스페이스(Space)가 동심원을 그리는 소형 사격 표적형태의 식료품 가격 자동처리 방법을 연구하였는데, 이는 개념적으로는 오늘날의 바코드와 동일한 것입니다. 1973년 미국 슈퍼마켓특별위원회(U.S. Supermarket Ad Hoc Committee)가 세계상품코드(UPC : Universal Product Code)를 식료품업계 표준으로 제정하면서 일반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이 UPC를 제정하여 미국과 캐나다의 슈퍼마켓에서 성공적으로 이용되자 유럽에서도 이에 자극을 받아 12개국이 모여 1976년말 13자리로 된 EAN(European Article Number)코드와 심볼을 채택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1988년 EAN에 가입, 국가코드 880번을 부여받고 같은 해에 한국공통상품코드(KAN : Korean Artical Number) 체계를 확정을 하여 현재는 한국유통정보센타에서 각 제조업체 코드를 등록하여 상품에 바코드 심볼을 부착하고 있습니다.
*EAN코드는 국제상품코드(European Artical Number)의 약자로서 EAN International(국제상품 코드 관리협회)에서 제정되어 사용되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 바코드의 작동원리
바코드를 보면 흰색 바탕에 굵고 가는 검은색 막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막대들은 2진수 0과 1을 나타내며 막대들의 배열은 0에서 9까지의 10진수를 나타냅니다. 결국 바코드 밑에 써있는 숫자들을 굵고 가는 막대로 표시한 것인데 컴퓨터는 우리가 쓰는 숫자를 인식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바코드를 써서 2진수로 인식할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바코드에 있는 정보를 읽기 위해선 스캐너를 사용하는데, 바코드의 검은 막대 부분은 빛을 흡수하여 적은 양의 빛을 반사하고 반대로 검은 막대사이의 하얀 부분은 많은 양의 빛을 반사합니다. 반사된 빛의 양의 차이는 스캐너 안에 있는 아날로그-디지털 변환기를 통과하면서 빛의 강약에 따라 전기적인 신호로 바뀌고, 이렇게 바뀐 신호는 0과 1로 컴퓨터로 입력되어 우리가 알아 볼 수 있는 문자 및 숫자로 나타나게 됩니다.
◆ 바코드의 종류와 구성
국제표준바코드에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전세계 100개국이 넘는 국가가 사용하고 있는 EAN코드와 미국과 캐나다에서 사용하고 있는 UPC코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EAN코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과거 국내에서는 KAN코드라는 이름으로 사용되었으나 현재 전세계 공통으로 EAN코드를 공식명칭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대외적으로 EAN KOREA로 불리고 있습니다.
EAN코드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EAN-8, EAN-13, EAN-14, EAN-128코드 등이 있으며 "EAN-13"이 표준형코드입니다. EAN-13은 제조업체코드의 부여에 따라 표준형코드, 다품목코드, 의약품코드로 나눌 수 있고, EAN-8은 단축형 코드로서 상품의 인쇄표시 면적이 담배갑보다 작은 경우 등에 보통 사용합니다. 상품에 표시하는 바코드의 크기는 표준형의 경우는 가로 3.73cm, 세로 2.7cm 크기를 기준으로, 단축형의 경우는 가로 2.66cm, 세로 2.20cm 크기를 기준으로 하여 각각 0.8~2배의 범위내에서 축소, 확대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국가코드 : 국가를 식별하는 코드로 우리나라의 경우 "880"을 사용 2. 제조업체코드 : 제조원 또는 판매원에 부여하는 코드로 각 업체를 식별하는 코드 3. 상품코드 : 제조업체코드를 부여받은 업체에서 자사의 상품별로 식별하여 부여하는 코드 4. 검증코드 : 바코드의 오류를 검증하는 코드로 앞의 숫자를 조합하여 나오는 코드
◆ 2차원 바코드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바코드는 막대선의 굵기에 따라 가로 방향으로만 정보를 표현할 수 있어 단순히 제조회사와 상품번호에 해당되는 숫자만 기록되어 있을 뿐 상품의 가격, 무게, 크기와 같은 정보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코드를 읽어서 자동으로 계산이 되도록 하려면 코드 번호에 따른 상품 번호와 가격 등의 정보를 미리 등록해 놓아야 합니다. 즉, 각 상품에 대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시켜 놓아야 자동으로 계산해 낼 수 있는 것이죠. 한 예로, 도서관에 있는 책의 바코드를 슈퍼마켓의 스캐너로 읽으면 바코드에 기록되어진 숫자는 읽을 수 있지만 컴퓨터는 그 책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어떤 제품인지 알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런데 최근 가로와 세로 방향에 모두 정보를 담을 수 있는 2차원 바코드가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문자, 숫자 등 3000여 개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2차원 바코드에서는, 바코드 자체에 제조회사와 제조일시, 가격 등의 정보가 포함돼 있어, 미리 데이터베이스를 준비해 놓고 있지 않아도, 판독기가 바코드를 읽기만 하면 바로 컴퓨터 화면에 상품의 자세한 정보가 나타나며 자동 계산을 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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