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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론 디비기]] 서양 선진국에선 창조론을 가르친다? | |
번호 : 307 글쓴이 : iiai |
조회 : 22 스크랩 : 0 삭제 요청 : 0 날짜 : 2005.07.14 00:39 |
제 블로그의 글입니다. 이 글에 대해서 격렬하게 진화론을 비난하고 나선 어떤 목사님과의 토론도 참조하실 수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iiai/12025501
창조과학에서 나온 악질적인 거짓말의 하나로 아무런 근거도 없이 서양의 선진국들은 과학자들을 포함해 80%가 창조론을 믿으며 지금 진화론을 믿는 과학자들은 없다는 이야기들이 있다. 심지어 한국같은 미개한 나라에서만 국가에서 강제로 오직 진화론 가르치는 게 문제라고도 한다. 어린 학생들한테서 한국의 학교와 선생님들은 엉터리라는 의견들까지 나오는 형편이다. 이 엉터리 이야기는 그대로 일본에서도 기독교 신자들을 중심으로 퍼져있다. 일본을 제외한 다른 선진국들은 모두 창조론을 가르치든가, 창조론과 진화론을 모두 가르쳐서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일본에서만 이 모양이라는 비난들이다. 이 모든 것들은 미국 창조과학회의 엉터리 주장과 선전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급급한 한국과 일본의 창조과학회, 또 거기에 완전히 속은 종교인들과 일부 교사들이 퍼뜨리는 유언비어에 불과하다.
실제로는 전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정식으로 진화론이 틀렸다고 하지 않으며 창조과학이나 지적설계론이란 창조과학을 교과서에 넣지 않았다. 미국에서 기독교 근본주의에 빠진 일부 교사나 강사가 자기 수업시간에 멋대로 넣는 정도에 불과하다.
일본의 '생물과학 Volume 56, No. 1(2004년 10월호)'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이 소개되었다고 한다. 각 나라별로 인간이 하등한 종에서 진화되었다는 진화론 이론에 찬성하는 국민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였다. 순위별로 소개하면,
1. 독일 91.5% 2. 일본 90.1% 3. 덴마크 89.1% 4. 스웨덴 86.4% 5. 오스트레일리아 83.6% 6. 포르투갈 83.1% 7. 불가리아 79.4% 8. 영국 78.3% 9. 체코 76.8% 10. 슬로바키아 75.9% 11. 스페인 73.5% . . 미국 46.2%
문제는 '미국'이다. '창조론'이 과학적이라느니 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느니 하는 말들은 창조과학회와 기독교 근본주의, 원리주의가 뿌리깊은 미국에서 특이하게 나오는 현상이며 다른 나라들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하지만 창조과학 숭상자들은 어떻게해서든 자기들이 다수라는 허풍으로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진화론'이 이 세상에 나오기 전의 위인전에 나오는 과학자들 이름은 다 인용하면서 그들이 전부 '창조론 과학자'라고 우기고 '선진국에서는 이미 진화론이 버려졌고 창조론을 가르친다.'는 거짓말까지 하는 것이다. 그것도 '기독교'와 '신'의 이름을 앞세워서.
최근 미국의 창조론 숭상자들은 도저히 교과서에 과학이란 이름으로 창조론을 넣는 게 불가능해지자 작전을 바꿔 '진화론은 사실이 아닙니다.'란 내용의 스티커를 생물 교과서에 붙이는 활동을 하고 있었다. 문제가 된 곳은 조지아주의 Cobb(콥) 군이라는 시골이었는데(2002년), 아무튼 그 군 교육위원회에 의한 스티커 활동은 강력하게 항의하는 학부모들에 의해 재판으로 연결됐고(2004년 11월 뉴스), 결국은 수업시간에 특정종교를 강요하는 것으로 위법이라는 판결이 2005년 1월 13일 연방지법 판사 클래런스 쿠퍼에 의해 내려졌다고 한다(2005년 1월 뉴스).
스티커의 내용은 얼핏 보기엔 별 문제 없어 보인다. '진화는 이론이지 사실이 아니다...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고...' 하지만 문제는 왜 그게 진화론만이냐는 것이다. 과학이란 사실 모든 것이 그렇다. 모두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고 고려하며 새로운 증거에 의해 새롭게 고쳐져 나가는 과정이 바로 '과학'이다. 하지만 스티커는 특별하게 '진화론'만 공격하고 마치 엉터리인 것처럼 학생들을 혼란시키면서 자기들의 사이비과학 '창조과학 또는 지적설계론'을 강요하려 한다는 게 너무나도 뻔하게 드러난다. '중력의 법칙이란 눈에 보이는 게 아니고 이론이지 사실이 아니다... 열린 마음으로... ' 라고 해야 할까? 실제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으로 무너졌다. 당연히 모든 과학이론은 '완벽한 진리'가 아니다. 단지 현 시점에서 우리에게 관찰되는 현상들을 가장 적절하게 모순없이 설명해 주는 것에 불과하며 과학자들은 늘 모든 과학이론을 '열린마음으로 맹신하지 않고 의심하면서' 지켜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건 반대로 현대의 과학이론들이 이러한 엄격한 검증과정을 거쳐 현재 우리들에게 소개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즉 모든 과학자들이 당연히 모든 과학이론에 대해 가진 당연한 자세를, 마치 자기들이 무슨 새롭고 대단한 주장을 하기라도 하는 듯이 스티커까지 만들어서 나온다는 게 문제인 것이다. 즉 이들은 '과학'이 무엇인지 전혀 이해를 못 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점의 하나는 마치 공정하게 공평하게 학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처럼 위장하면서 어린 학생들에게 '철저하게' 창조론을 강요하는 것이다. 그들의 설명을 잘 들어보면 한편에선 창조론도 진화론도 '론'이다. 아직 진화론이 맞다고만은 할 수 없다고 하면서 또 한편에선 '진화론은 악이고 창조론이 선이다. 창조론을 믿어야만 천국에 간다.'고 아이들을 선동한다. 이들의 설명 어디에서 순진한 아이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으로 보이는가?
기독교 근본주의가 이렇게 기독교와 과학을 황페화시키는 미국에서조차 결국 공식적으로는 창조론이 비판받으며 소수의견에 불과하다는, 그래서 재판에서 무너진 과정은 여기서 참조할 수 있다. 이는 또한 더이상 '창조과학'을 주장하지 못 하고 '지적설계론'으로 이름을 바꾼 뒷사정으로도 연결된다.
Nature 2005년 4월 28일호에서 창조론의 새로운 변신인 '지적설계론'을 다뤘다. 과학자와 전문가들이 사이비과학이라고 상대도 하지 않는 사이에 청소년과 대학생들 사이에 지적설계론이 많은 관심을 모으는 현상이 벌어졌다는 내용이다. 기사에선 다음과 같은 내용의 조사결과가 소개됐다. 위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좋을 것 같다.
- 다윈의 진화론에 대한 지지율은 교육레벨의 높이에 비례해 상승한다. - 진화론은 증거에 의해 충분히 확인된 과학이론이라고 대답한 성인의 비율
대학원졸 - 65% 대졸 - 52% 회답자 평균 - 35% 대학중퇴 - 32% 고졸이하 - 20%
(내용 추가) 이 글에 대해 지적설계론 지지자인 어느 목사님이 마치 내가 시대에 뒤떨어진 맹신에 사로잡혀 진화론을 붙들고 있는 것처럼 반박해 오셨는데 실제 2005년 현재 '지적설계론'이라는 게 이 세상에서 어떤 취급을 받는지 최근 뉴스들을 모아봤다.
링크: 지적설계론 최근 뉴스 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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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무엇을 '믿는다'라는 행위는 '진리 여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유리'를 '고체'라고 하지 절대 '액체'라고는 하지 않죠. 하지만 실제로는 '유리'는 '액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