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4천400만년 전 새의 깃털에 살던 이(lice)의 화석이 완벽한 형태로 발견됐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영국 글래스고대학 빈센트 스미스 박사팀은 영국학술원 저널인 '바이올러지 레터스'에서 독일에서 4천400만년 전 새에 기생했던 이 화석이 내장 속 섭취물까지 보존된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1998년 브라질에서는 1억2천만년 전 것으로 보이는 깃털 화석에서 진드기 알로보이는 화석이 발견된 적은 있으나 조류에 기생하는 이 화석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처음이다.
연구진은 이가 고대 곤충 집단에 속했음을 증명하는 화석이라면서 새가 그보다먼저 존재했던 깃털 달린 공룡으로부터 이를 물려받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화석 속의 이는 형태상 현대 수생 조류에 기생하는 이와 거의 비슷하며 특히 내장 속에서 이가 먹은 것으로 보이는 깃털 조각까지 발견돼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화석이 발견된 곳은 독일 만더스샤이트 인근 에크펠트 분화구로 연구진은 원래호수 바닥이었던 이 곳에 25만년에 걸쳐 급속히 퇴적작용이 일어나면서 알칼리성과산소가 없는 상태가 지속돼 화석이 완벽하게 보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화석 속의 이를 '메가메노폰 라스니치니'라고 명명했으나 이가 기생했던 새에 대해서는 4천400만년 전에 화석 발견 지역에서 살던 조류를 알 수 없어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 화석은 이가 기생하던 원래 숙주동물이 포유류나 조류라는다른 연구자들의 주장과 달리 공룡일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미스 박사는 "이는 다른 동물에 기생하기 때문에 이의 연대가 조류를 앞선다면 원래 숙주동물은 공룡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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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03/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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