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창조론의 허점 규명 오류의 증거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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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창조론의 허점 규명 오류의 증거 제시

文學批評 0 4,091 2004.08.25 17:15
과학적 창조론의 허점 규명 오류의 증거 제시
과학적 사기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을 출간한 다음해인 1860년 옥스퍼드에서 열린 영국협회 정례회의장에서 토머스 헉슬리와 사무엘 윌버포스 주교 간에 진화론과 창조론을 둘러싸고 유명한 논쟁이 벌어졌다. 연설 마무리에 윌버포스 주교가 연단 위 옆자리에 앉은헉슬리를 돌아보며 유인원에서 시작하는 헉슬리의 가계가 할아버지에서 비롯된 것인지 할머니에서 비롯된 것인지 물었던 것이다.

'다윈의 불독'이라 불리는 헉슬리는 이때 지력과 교육의 은총으로 중요한 과학적 사실을 혼동하려는 사람보다는 유인원 조상을 택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헉슬리는 "신이 드디어 내 손에저 자를 쥐어 주었구나"라고 중얼거렸다고 한다.

140여년이 지난 21세기에 들어와서도 진화론과 창조론자들의 전투는 끝나지 않았다. 특히 1960년대까지 아칸소·미시시피·테네시주 등지에서 반진화 법안이 존속했을 정도로 복음주의 기독교의 전통이 강했던 미국에선 성서를 문자 그대로 따르는 과학적창조론자라고 부르는 그룹이 등장하면서 진화론에 대한 공세를계속하고 있다.

과학연구로 박사학위까지 받은 이들은 진화이론에 결정적인 결함이 있으며 창세기에 기록된 진리와 양립할 수 있는 창조과학으로그 증거가 더욱 잘 지지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진화란 하나의 믿음으로 과학적 증거가 아닌 단지 신념의 진술이거나이론일 뿐"이라고 강변하기도 한다.

이들은 1980년대초 공화당 출신인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취임을 전후해 창조론연구소(소장 헨리 모리스)를 설립하는 등 급속하게 세를 결집하면서 단순한 저술 활동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과학교육까지 바꾸는 힘을 발휘했다.

다수당의 지원을 받은 이들의 노력으로 미국의 17개주 입법부 의원들이 창조과학을 교과과정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는 법안을도입했으며, 아칸소주와 루이지애나주는 '균등-교육'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책은 이처럼 과학적 창조론자의 공세가 한창이던 198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판부에서 출간됐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수학을 전공한 뒤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철학, 역사 및 과학철학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컬럼비아대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 필립키처(56)가 책을 쓴 의도는 당시 미국의 상황을 과학과 이성의위기로 보았기 때문이다.

'과학의 오용(Abusing Science)'이란 원제에서 볼 수 있듯 책에서 저자는 과학적 창조론을 주장하는 저작물들에서 나타나는심각한 사실적, 논리적 오류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책은 일종의 추적이다. 창조론자들은 자신들이 싸울 격전지를하나씩 차례로 선택할 수 있다.

일단 격전지가 결정되면, 나는 그 곳에서 싸울 것을 요구한다.


각각의 경우에서, '과학적' 창조론은 격퇴당한다. 모든 왜곡이제거되고, 자격을 내세우려는 모든 시도를 조사하고, 오도된 인용들이 그것이 비롯한 맥락으로 되돌려지고, 모든 오류가 발가벗겨질 때, 창조'과학'이 도대체 무엇인지, 그것은 다름 아닌 과학의 오용임을 보게 될 것이다."사실 미국에서 과학적 창조론의 역사는 1941년 결성된 미국과학연합(ASA)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래됐다. 창조론자들은 과학적 발견들과 원리들을 동원해 진화이론이 얼마나 허구적이고증명되지 않은 가설에 불과한 것인지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에 대해, 저자는 책에서 지구의 나이와 관련한 그들의 주장과말, 시조새, 상동기관 등의 진화증거, 대륙이동설과 빙하기 등의지질학적 증거,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의 문제 등 창조론자들이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즐겨 써온 갖가지 논리들을 조목조목 따져가며 비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창조론자들이 선호하는 사례로 드는 것 중에 텍사스중부에 있는 팰럭시강의 바닥에 다수의 공룡과 인간의 발자국이함께 찍혀 있는 것이 있다.

사실이라면 진화이론을 토대로부터 흔들어 놓을 수 있는 것이지만 과학자들의 조사결과 발자취 대부분이 고생물학 전문가들조차식별하기 어려운 것이었고 불황기 동안에 몇몇 지역주민들이 바위에 발자국을 새기는 일로 돈을 벌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따라 헨리 모리스의 아들로 자신도 창조론연구소 회원인 존 모리스조차 발자취 일부가 조작이라는 것을 인정해야만 했다.

책은 출간된 뒤 20년이 지났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미국에서는 창조론자들이 좀더 많은 학교에서창조론을 교육하게 하는 데 성공했으며, 국내에서는 이 책에서비판되고 있는 저서들이 계속해 소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적인 지식과 종교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읽기 다소 어려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번역된 이유는 이처럼 진화론과 창조론을 둘러싼 논쟁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필립 키처 지음/이제이북스/주성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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