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공간과 유산한 환경에서 생명을 이루는 기본단위인 아미노산이 합성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실험이 미국과 유럽 과학자들의 공동으로 진행되었다.
우주에서 생성된 아미노산이 운석 등의 운반체에 실려서 지구로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이 과학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건 10년이 넘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아미노산이 어디서 어떻게 생성되었는지는 밝혀진 바는 전혀 없다. 저명한 과학 학술지 네이쳐(Nature) 보고된 최신 연구보고서[Nature, 416, 401 and 403 (2002)]에 따르면 연구진은 절대온도 15K 이하의 온도에서 얼음결정과 그밖에 아주 간단한 분자들만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자외선을 조사함으로서 아미노산이 생성된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증명했다. 대부분의 천체화학자(astrochemists)들은 운석에서 발견되는 아미노산이 수용액 상태에서 생성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연구진의 일원인 맥스 P. 베른스타인 박사는 운석에서 발견된 글라이신(glycine)과 알라닌(alanine) 등 저분자량 아미노산의 중수소 동위원소비(deuterium isotope ratio)의 조사 결과로 볼 때 아미노산들은 분명히 물의 빙점 이하 극저온에서 형성된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베른스타인 박사는 미항공우주국(NASA) 산하 아메스 연구센터 소속의 유기화학자이다.
베른스타인 박사는 이번 실험을 통해 글라이신과 알라닌 그리고 세린(serine) 합성에 성공했다. 이번 실험으로 연구진은 운석을 통해 지구로 유입되는 아미노산의 일부는 아주 먼 옛날 태양계가 형성되기 훨씬 이전의 원시우주에 존재했던 성간운(interstellar clouds)에서 탄생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생명의 기원과도 맞닿아 있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많은 과학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쯤 한 단계 더 진전된 형태의 도전을 계획하고 있다. 연구진은 출발물질의 조합을 조절해서 16개 아미노산을 모두 합성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생명활동에 중요한 유기물질의 발견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