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 홍수를 지지하지않는 고대 인도의 홍수설화

노아의 홍수를 지지하지않는 고대 인도의 홍수설화

꽹과리 0 3,212 2003.10.05 10:22
"아침에 그들이 마누에게 목욕할 물을 가져왔다. 오늘날 그들이 손 씻는 물을 가져다 주는 습관이 있는 것과도 꼭 같았다. 마누가 몸을 씻고 있을 때에 물고기 한 마리가 그의 두 손 안으로 들어왔다. 물고기가 그에게 '나를 길러 주세요. 내가 어르신을구하여 드리겠어요'라는 말을 하였다. '네가 어디서 나를 구해 낸다는 말이냐?' '홍수가 나서 이 땅에 사는 모든 것들을 싹 쓸어갈 거에요. 내가 거기서 어르신을 구하여 드리겠어요!' "내가 어떻게 너를 기른단 말이냐?' '물고기가 말하였다. '우리가 작을 때에는 항상 우리에게 큰 화가 미쳐요. 물고기가 물고기를 잡아 먹으니까요. 그러므로 우선 저를 항아리에 키워 주세요. 내가 커서 항이라기 작아지면 그때에는 연못을 파고 나를 키워 주세요. 그때에는 나도 잡아 먹히지 않을 만큼 커 있을 것이기 때문이에요' 이리하여 그 물고기는 곧 가샤(큰 물고기)가 되어 있었다. 이 물고기가 모든 물고기 중에서 가장 크게 자랐기 때문이다. 그러자 이 물고기가 말하였다. '앞으로 몇 년 있으면 큰 홍수가 옵니다. 그러므로 내말을 듣고 배를 한척 준비하세요. 그랬다가 홍수가 나거든 배안으로 들어가세요. 그러면 내가 홍수에서 어르신을 구하여 드릴께요. 마누는 그 물고기가 시킨 대로 잘 기른 다음 바다로 데려다 주었다. 그리고 그 물고기가 가르쳐 해에는 배를 준비해 놓고 있다가 특별히 그의 충고에 기울이고 있었다. 그러다가 과연 홍수가 일어나자 그는 배 안으로 들어갔다. 그의 배가 물위로 뜨자 그 물고기가 헤엄치고 그에게 와서 그 배의 밧줄을 자기의 뿔에 감고서 북쪽에 있는 건너편의 산으로 빠르게 배를 끌고 갔다. 거기서 물고기가 말하였다. "내가 어르신을 구하여 드렸습니다. 이 배를 나무에 단단히 매우 두시오. 그리고 이 산에 배를 대고 있는 동안에는 이 배가 파도에 휩쓸려 떠나가지 않게 하시오. 그러다가 물이 줄어드는 대로 점차 내려가시오. ... (이하생략)

이 인도의 전설은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문학적 기념비인 베다어 성전의 찬양시에서는 하나도 발견되지 않는다. 고대 바라문 교의 이 베다경전은 기원전 1500-1000사이에 쓰여진 것인데, 곧 아리안 족이 아직도 뉴델리 북쪽의 펀자브 지역에 정착하고 있으나, 아직 남동쪽의 갠지스 강 유역에서 퍼져 나가지 못하였을 때에 쓰여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보다 더후대에 쓰여진 범어 서적들에게서는 뚜렷이 눈에 띄는 홍수 설화가 반복해서 나오는데, 그 형태들은 세부 사항에서만 약간씩 다를 뿐이고, 일반적으로 유사성을 띠고 있다.

결국 이 말은 인도의 홍수 설화는 자체가지고 있던 것이 아니라 다른 문화의 유입으로 생겼다는 것으로 보이는 군요. 하지만 이것이 그리스나 바빌로나에서 유입된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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