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헤드의 형이상학으로 기독교를 해석하려는 시도에 관해

화이트헤드의 형이상학으로 기독교를 해석하려는 시도에 관해

사람 0 4,136 2014.08.28 20:01
글쓴이 : 거울     날짜 : 07-04-30 00:45     조회 : 1120    
- 왜 기독교의 신을 버리고 화이트헤드의 신을 섬기지 않는 것인가? -

 초기 기독교부터 순수하게 자기네 경전의 가르침 자체로부터 세계와 인간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구성해 낼 수 없어 이교도의 철학까지 빌어다 썼던 점을 염두에
둔다면 별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기독교를 화이트헤드의 철학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시도는 결국, 기독교가 순수하게
바이블 자체를 연구하는 것만으로는 합리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신, 신앙의 근거,
신앙의 내용 등을 도출할 수 없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문제는 이러한 시도가 언제나 실패했다는 것인데, 이것은 본질적으로 자신과는 무
관한 것으로부터 자신을 이해하려는 시도인 것으로서 애초에 될 일이 아닌 것이다.
 
 우선, 화이트헤드의 신은 바이블을 근거로한 - 기독교의 가르침에서 도출한 - 신이
아니다. 따라서 범재신론이든 포월신론이든 이것이 앞뒤 모순 없이 세계를 해석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형이상학 체계라 하더라도 화이트 스스로 자신의 신이 기독
교의 신이라 하지 않은 이상 이것을 기독교의 신과 연결시키는 것은 본질적으로 불
가능한 일이다.
 
 오히려, 화이트헤드의 신이 가장 완벽한 것이라면, 그리고 이것이 기독교의 경전만
으로는 도출할 수 없는 것이라면, 기독교의 신을 버리고 화이트헤드의 신을 섬기면
될 일이다.
 
 화아트헤드의 유기체적 형이상학은 불교의 인연설과 더 가깝고, 내재하면서도 초월
적인 신은 불성과 더 가깝지만 화이트헤드의 형이상학에는 종교적인 색체가 없으니
오히려 불교의 비로자나불을 빌어다 섬기는 것이 더 합당할 것이다.
 
 <세.기.연>에 가보니 중용의 개념으로 신을 해석하는 시중(時中)의 신학이라는 것도
보이던데 궁한 판에 비로자나불을 모셔간다 한들 누가 비난하겠는가?
 
 바이블을 오류 없이 기록하도록하고 감화감동으로 2000년 가까이 하나님과의 교통을
가능하게 했던 성령이 어느새 화이트헤드에게 자리를 양보했으니, 누구라도 자기가
필요한 대로, 마음에 드는대로, 누구의 철학을 빌어다 해석하든 누가 비난할 것인가?
 
 그러나 바로 이렇기에 기독교를 인정할 수 없는 안티가 되는 것이다.
 
 기존의 기독교와 다르다고? 하기사 성령이 아니라 화이트헤드의 해석을 따르니 이전
과 다르기는 하다만, 자기가 섬기는 신이 어떤 자인지도 모르고 헤매기는 마찬가지
아닌가?
 
 유교, 불교에도 교리적(?)인 변화와 발전이라는 것이 논의되기는 하지만 기독교처
럼 핵심이 되는 중심 개념 자체가 이처럼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차원에서 도저히 양립
할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오락 가락한 일은 없다.
 
 지금은 필요에 따라 화이트헤드의 철학을 빌어다 전지전능하고 초월적이며 절대적인
부성적인 신을 불완전하며 세계에 내재하는 모성적인 신으로 둔갑을 시켰지만 언제
또 다른 철학을 빌어다가 중성적인 신으로 화하게 할지, 지금의 이것이 이 이전의 모든
것들처럼 모두 헛소리가 될 지 누가 알겠는가?
 
 오락가락하는 골치 아픈 야훼신은 버리고 화이트헤드의 신을 섬기든가, 비로자나불을
빌어다 섬기든가...그러나 어쨌거나 예수와 그 아비라는 신을 입에 담는 한 안티의 표
적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합리적인 인간이라면 어찌 이런 요사스런 종교의 안티가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거울 07-04-30 10:59
"예수와 그 아비라는 신을 입에 담는 한 안티의 표적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라는 말은

1. 예수의 역사적 실존을 인정할 수 없고
2. 바이블의 내용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1- 예수가 실존인물이 아닌 경우에는 그의 가르침이고 기록된 내용이 아무리 필요한 것이라 할
 지라도 진실이 아닌 허구에 지나지 않기 대문입니다. 그런 것으로는 인간이 무엇을 바라고 어
 떤 소망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하나의 징표로서의 의미는 인정할 수 있을지언정 살아있는
 실존의 체온이 담기지 않은 거짓을 근거로 무슨 진실된 삶이 가능하겠습니까?
 가상의 가르 침에 더이상의 무슨 의미가 있을지 ....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에게 너는 버림받은 것이 아니고 사정이 있어서 함께 하지 못할 뿐
 너의 부모는 너를 극진히 사랑하시는 분이라고 말해주고 그것의 증거라고 사랑이 듬북 담긴
 거짓 편지를 보여준다면 이것이 아무리 현실적으로 필요하고 결과적으로 유익한 일이라 할지
 라도 이것은 진실은 아닙니다.
 그 아이가 환상으로부터 거짓된 위로와 힘을 얻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쓰라린 아픔이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면 이러한 일이 더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도
 록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일일 것입니다.

2- 예수의 가르침과 경전에는 그 어디에도, 다른 건 다 그만두고, 가장 중심개념으로 제시되는
 모든 인간에 대한 "인류애"가 없습니다.

  네 이웃을 네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할 때의 그 이웃은 이방인은 아닙니다.
 이방인은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주워먹는 개같은 존재에 지나지 않을 뿐입니다.

  예수가 전한 그의 아비라는 신의 메시지는 온 인류에 대한 것이 전혀 아닙니다.
 기독교는 마치 이웃집 가장이 자기 가족을 극진히 위하는 것을 보고 모든 인간을 극진히 사랑
 한다고 확대 고집하여 그를 섬기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 예수와 바이블을 근거로 하는 그 어떤 신앙이나 주장도 인정하거나 용납할 수 없습니다.
* "진리에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으니 죽더라도 거짓이 없으라"는 말의 의미를 되새겨볼 필
  요가 있지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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