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님! 그건 아닙니다 - 기독교의 본질

사람 0 440 2014.08.28 19:49
글쓴이 : 거울 날짜 : 2007-05-18 (금) 01:24 조회 : 1,285 btn_singo2_duNpxlk8Rvozpj.gif btn_print_vdzHPhbaT.gif
정**님! 그건 아닙니다 - 기독교의 본질 (종비련에 올린 글)

기독교 신앙의 본질
아래에 <인*신>님이 올리신 [위선의 신학, 기만의 목회 (2)]에서 보인 <정**>님의
종교에 대한 언급을 보고 생각나는 것이 있어 몇 자 올려봅니다.

<정**>님의 말씀.
< 종교는 바로 실천이성이 아닌 사변이성과 관련된, 즉 궁극에 관한 가르침을 신앙으로서> 
받아들이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종교(宗敎)는 기술 같은 실용적 가르침이 아니다. 인간의 
근원적 본성과 한계를 자각하고 이를 초극하려는 자세를 그 어떤 진리나 절대자로 표현되
는 상징들을 통해 내 몸에 습득하는 것이 바로 종교인 것이다. 종교(宗敎)는 바로 세계 
안에서 삶을 최고로 탁월하게 변화시키는 의미 있는 가르침이다. >

'정**'님이 어째서 '화이트헤드'의 형이상학으로 기독교를 해석하는가..했더니 종교를
사변이성관 관련된 것으로 보고 계셨기 때문이군요.

 '실천이성'과 '사변이성'이라는 칸트의 용어를 사용하자면...
'칸트'의 '신의 요청'(신이 있어야 할 필연성)은 실천이성에 근거한 도덕적인 요구 때문
이었습니다. 도덕적으로 선한 사람이 동시에 행복해야 한다는 요구는 이것이 이루어지기
위한 근거로서 신이 존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이야 말로 기독교의
신의 필연성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이 때문에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 기독교 신자들의 구호입니다.
왜 사람들은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외치는 것일까? 
우리 사회에 아직도 예수 당시의 민중처럼 예수의 종말론적 선포가 유일한 소망이 되는 불
쌍한 영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안티들에게 계속 "대안"을 요구하는 것은 그들은 
그 종말론적 소망이 없이는 세상을 버티고 살 힘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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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를 따른 무리들이 믿었던 것 >
1. 예수 당시의 민중이 처한 상황

당시 로마의 지배하에 있었던 예루살렘의 민중들은 로마 시민권을 갖지 못한 하층 계급
으로서 황제가 배분해주는 식량이나 오락의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어 주린 배를 채우거
나 마음의 위안을 받을 길이 없는 비참한 상황에 있었습니다. 이 계층의 위에는 수는 적었
으 나 영주, 제사장, 부유한 귀족들로서 로마에 충성하는 이른바 다분히 반민족적 매국노
의 성격을 가진 상류층이 있었습니다.

당시 민중의 열망은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났으니, 로마 제국의 압제와 반민족적인 매국
적 상위계급에 항거하여 해방을 얻으려는 정치적 기도와 종교적 구원을 희구하는 메시아
운동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정치적 기도는 거의 통산 2000여명의 혁명분자들이 십자가 형틀에 처형
되었고, 메시아 운동은 수 많은 거짓 메시아들이 출몰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민중의 소망
은 실로 완전한 좌절을 경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들의 현실적인 소망이 완전히 무너지게 된 것은, 열심당의 급진파인 시카리(Sicarii:
단도를 가진자)라는 비밀 결사 조직이 일으켰던 대규모 민중 폭동이 실패로 끝나면서 로
마와 유대인 지배 계급의 완전한 승리와 저항 민중 세력의 완벽한 와해라는, 이제는 더
이상 어찌 해 볼 수 없는비참한 상황으로 결말이 났기 때문이었습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중의 절망에 일말의 희망의 불을 당긴 자가 '세례 요한'이었고, 그
불길에 새로운 구원의 소망이라는 생명을 불어넣은 사람이 '예수'였습니다. 


2. 예수의 가르침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이 선포의 가장 큰
매력은 민중이 겪고 있는 이 절망적 상황이 이제 곧 끝날 것이라는 선포였습니다.
이 저주스러운 세상은 이제 곧 있을 하나님의 심판으로 끝장이 날 것이다. 이 세상은
결코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치 않다. 따라서 심판의 날에는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다.

예수의 메시지는 결코 민중이 이 세상에서 승리한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의 정치적 해방이나, 경제 사회적 개혁이 아니라 이 저주스러운 세상 자체가 끝장이 난
다는 것 - 이러한 종말론적인 기대야말로 현실적으로 자포자기한 민중들에게 먹혀들 수
있는 유일한 소망이었습니다.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이 세상은 그 자체가 멸망하지 않
고서는 해결책이 있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예수의 메시지는 당시의 더이상 살아갈 희망을 잃은 민중에게 현세가 아니라 이제 막 
도래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주는 것이며 동시에, 증오의 대상인 불의한 압제자들
이 하나님의 진노하심을 받아 어둠 속에 이를 갈게 될 것이라는 복수에의 기대를 채워주
는 것이었습니다.

그 심판의 날이 언제 오는가, 아버지 하나님 외에는 아무도 모르지만 예수의 말을 듣는
자들이 살아있을 때이다. "너희가 살아서 이 모든 것을 보리라!" 예수는 종말의 때가 아
주 촉박한 것으로 선포햇습니다.

예수가 죽은 후 그를 따르던 무리들은 자기의 재산을 팔아 함께 먹으며, 모여서 기도하
면서 심판의 마지막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더이상 현실을 위한 아무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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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예수를 따르는 무리들에는 두 계급이 있습니다.
< 기독교의 두 계급 >

1. 제 1계급 : 
이들은 현세에 축복받은 자들로서 세상적으로 권력과 부를 가진 성공한 무리들과 대형 
교회를 인도하는 목회자들의 무리입니다.

이들은 현세의 축복을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증거라고 믿으며 따라서 내세에도 현세와 같
이 천국에서의 부귀 영화가 이미 약속된 것으로 믿습니다. 이들의 관심은 현세에서 얼마나 
더 많은 축복을 누리는가에 집중되어 있고, 내세는 이미 약속된 것으로서 아무것도 염려할 
바가 없는 것으로 압니다. 

이들은 자신들에 대한 하나님의 선택이 오직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일 뿐 결코 자신들의 
도덕성 때문이 아님을 잘 알고 있으므로, 전혀 도덕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자신들
은 세간의 법을 비롯한 모든 규범을 초월한 존재라고 믿습니다.

이들의 신앙의 모상은 하나님과 씨름을 하여 하나님을 굴복시킨 '야곱'입니다. '야곱'이
어떤 인물인가? 형을 속여 장자의 권리를 빼앗고 아버지를 속여 형에 대한 축복을 가로챘
을 뿐 아니라 장인을 속여 그 딸과 재산을 갈취한 그야말로 세상적으로는 천하에 못된놈
이지만, 하나님이 보실 때는 이런 세상적인 윤리 따위는 전혀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야곱을 택하셨고, 그와 함께하십니다.
2. 제 2계급
이들은 현세에 축복받지 못한 가난하고 압제받고 핍박당하는 자들로서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외치는 대부분의 신자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들은 이 세상을 사탄의 권세가 지배하는 악한 세상으로 이해하며 참된 하나님의 세계는
사후의 천국이라 믿습니다. 현세에서의 부귀 영화는 헛된 것일 뿐 아니라 죄악에 속하는 것
으로서 이런 것을 추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으로 믿습니다. 이 세상이 아니
라 하나님의 나라인 저 세상에 소망을 두어야 합니다.

천국에는 누가 가는가?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 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천국에는 가난한자, 애통하는자, 온유한 자가 갑니다. 누가 하나님의 자
녀인가? 의에 주리고 목마른자, 의를 위해 핍박을 받는자, 세상에서 버림받은 자입니다.
따라서 이들이야말로 하나님의 자녀이며, 천국은 바로 이들의 것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약속이 도덕적인 정의로움에 근거한다고 믿습니다. 세상의 불의에 분노하
고 세상의 악에 대적하여 압제와 핍박을 받는 한, 구원과 천국은 보장된 하나님의 약속입니
다. 이들은 매일 눈물로 회개하며 세상의 불의를 하나님께 고하느라 울부짖습니다. 불의한 
적들의 풍요함에 대한 질시와 적에 대한 용솟음치는 분노는 어서 심판의 때가 와서 모두 
끝장이 나버리는 세상의 종말을 희구하는 종말론적 신앙에 목을 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
습니다.

이들의 신앙의 근거는 예수의 가르침에 있습니다. 이들이야말로 예수 당시에 예수를 따르
던 민중들과 같습니다.
* 이들이 '안티'들이 주로 만나는 기독교 신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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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가 무엇이든, 적어도 기독교는 '칸트'의 용어를 사용한다면, '사변이성'이 아니라 
'실천이성'과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인격적 존재의 궁극적 요청으로서의 인격적인 하나님은 철학자들의 형이상학적 신과는 엄
청 다른 것입니다. 인격적 존재는 분석하고 해석함으로써가 아니라 '만남'으로써 서로를
알게 됩니다. 이점에서 '성령'의 감화 감동이라는 것이 기독교의 핵심이 되어온 것입니다.
그러기에 저쪽에서 '도올'은 기독교 신앙이 무엇인지 도무지 모른다고 한 것이고, 이제보
니 정**님도 역시나 전혀모르시나 봅니다.
 이제 와서 밝히지만 저는 기독교 신자가 아닙니다.
기독교 신자들을 구 누구보다도 이해한다고 자부하는 안티입니다.
저는 '신비인'님의 http://www.antinews.or.kr/ 안티뉴스 회원입니다.
그동안 소란스럽게 해드려서 죄송한데...다시 말하지만 '도올'님이나 '정강길'님 혹은 '미선
이'님의 새로운 기독교 운동이 성공하려면, 기독교 신앙을 좀 더 철저히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당장 위에 든 두 계급은 결코, 세계에 대한 사변이성의 형이상학적인 지식이나 상징
체계 때문에 신앙을 가진 것이 전혀 아닙니다. 기독교 신앙은 그런것으로는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한 세계 해석이나 무슨 사상을 가지고는 기존의 신자들에게 전혀 영향을 미칠 수 없습니
다. 아마도 도덕적인 요구보다는 사변이성의 만족을 구하는 지성적인 사람들이 새로운 기독
교 운동의 고객들이 되겠지요.
그럼이만 물러갑니다.

거울 답변 | 삭제 07-05-18 00:50 

저분들에게 기존의 기독교인들을 구할 방법을 찾는 일은 아무래도 이만 접어야 겠습니다. 
저들은 꿇어 엎드려 울부짓는 저 불쌍한 신자들이 정말로 무엇때문에 그렇게 울부짖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그들의 세계이해나 상징체계 때문이 아니라, 이 불의한 세상에서 슬픔과 증오를 견디고 살기 위해서는 
예수의 하나님이 없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함께 느낄 수 없으면, 그들을 이끌어낼 수 없습니다. 그들은 "대안"을 요구합니다. 그들에게는 이것이 
없으면 안 됩니다. 그러나 저 분들은 이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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