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 존재와 관련된 문제들

사람 2 441 2014.06.24 17:07
절대적 존재와 관련된 문제들

 어렵고 복잡한 주제 같지만 편한 마음으로 쉽게쉽게 이야기해봅시다.


 "절대적"이라는 개념은 "상대적"이라는 개념의 반대 개념입니다.
 "절대적"이란 "상대적이 아닌 것"입니다.
  이것은 그냥 개념을 분석한 것입니다.
 
 상대적 존재의 반대 개념인 절대적 존재는 다른 존재와 상대적일 수 없으므로, 
일체의 다른 존재를 허용하지 않는 유일무이의 존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일체의 상대적 존재들을 포함한 전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은 개념분석에 의한 추론의 결과입니다.

 위의 추론을 현실에 적용시키고자 한다면 "우주 자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상입니다.


 절대적 존재라는 개념의 의미로 보자면 우리는 애초에 그것을 대상으로 생각하거나 알아내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그와 관련하여 "우주 자체"를 추론해 내었고, 이 우주 자체가 직접 우리의 인식대상이 될 
수는 없지만 우리는 그에 관해 얼마든지 상상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애초에 참이라는 보장을 받을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만 잊지 않으면 어떤 생각을
얼마나 하든지 그것은 자유입니다.

 다시 절대적 존재의 개념 분석으로 돌아갑니다.
 절대적 존재는 상대적 존재들과는 반대의 속성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 상대적 존재가 변하는 것이니 절대적 존재는 불변해야 한다
 - 상대적 존재가 불완전하니 절대 존재는 완전해야 한다.


 하나씩 살펴봅시다.

 - 상대적 존재가 변하니 절대적 존재는 불변하는 것이어야 한다.

  절대적 존재가 모든 존재를 포함한 전체라 했는데, 일체 존재는 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체 존재에 내재해 있다는 전체도 역시 변하는 것 아니냐 하는 의문이 제기 됩니다.
  만일 그 자체가 함께 변하는 것이라면 상대적 존재와 같은 성격을 갖게 됩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두 가지의 입장이 있습니다.
  하나는 전체 안에 있는 개별적 존재들이 변화해도 그런 변화를 일으키는 전체 자체는 변하지 않는
 다는 이론과, 개별적인 변화들을 총괄하는 큰 흐름의 변화를 통해 전체 자체가 발전해간다는 이론
 입니다.
   후자의 경우에서는 절대적이기 위해서는 불변해야 한다는 주장 따위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하기야
 딱히 절대적이기 위해서 불변성에 연연할 필요도 없으니 말입니다.


 -  상대적 존재가 불완전하니 절대적 존재는 완전해야 한다.

  불완전의 개념으로부터 유추해보면 완전이란 모자르거나 부족한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더이상 필요한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로부터 제기되는 아주 어려운 문제가 절대적 존재의 활동에 관한 것입니다.
  활동이란 어쨌거나 움직임인데, 일체의 필요가 없으면 활동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완전한 신이라면 그 무슨 필요를 느꼈기에 세상을 창조했느냐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에 관한 설명은 절대적 존재의 본성 자체가 활동성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활동은 다른 무엇이 필요해서 하는 활동이 아니라 자기 발현 혹은 조화, 혹은 용도리(用道理)
 등에 의한 것이라 합니다.
  이런 활동의 예는 인간에게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인간 활동은 필요에 의한 것이지만 '호이징가'가
 인간의 특성이라 지적한 유희의 활동은 외적인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사회 심리학자'에리히 프롬'은 인간의 활동을 -에 의한 것과 +에 의한 것으로 구분합니다. 
  전자는 필요에 의한 것이고, 후자는 자기발현에 의한 것입니다.

  절대적 존재의 활동은 필요해서 일으킨 활동이 아니라, 그 자체가 본래 활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활동한다는 것입니다.


 아직 다루지 않은 것으로, 절대적 존재의 속성일 수 없는 것이 잘못 끼어든 게 있습니다.
  
 - 절대적 존재는 전지전능전선해야한다.

  이 속성은 위의 다른 속성처럼 절대적 존재의 속성 자체를 추론한 결과에서 온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기독교신의 속성인데 그 신을 절대적 존재라고 왜곡했기 때문에 절대적 존재의 속성으로
 잘못 끼어든 것입니다.

  마지막의 완전한 선부터 보자면, 선하다는 것은 악과 상대적인 것입니다.
  선과 악이 상대적인 것이기에, 그 어느 하나의 속성을 갖는다면 당연히 상대적 존재가 됩니다.
  완전선이라는 기독교의 신은 완전악이라는 악마와 상대적인 존재입니다
  따라서, 정말로 절대적이라면 선악을 초월하여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논의 해온 속성들은 절대적 존재 자체가 어떤 것이냐 하는 것으로서 다른 대상과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지전능의 경우에는 다른 대상을 두고 그 관계를 전제해야 가능한 것입니다.

  전지전능의 문제는, 일체를 모르는 것 없이 다 알고 뭐든지 못하는 것 없이 다 할 수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알고 모르고 하는 앎의 대상이 있고, 할 수 있고 없고 하는 바의 상대적인 구체적 행위 
 내용과 그 행위의 대상이 있습니다.

  절대적 존제에게는 애초에 대상이 있을 수 없는 것이므로 이런식의 전지전능은 성립할 수 없습니다.
  이런 식의 전지전능은 기독교의 신처럼 일체의 존재와 상대적인 관계일 때에나 가능한 것입니다.

  절대적 존재에게는 알아야 할 이것 혹은 저것이라는 대상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당연히 그가
 모르는 이것 혹은 저것도 있을 수 없습니다.
  절대적 존재에게는 할 수 있는 이런 행위 저런 행위라는 상대적 행위가 있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할 수 없는 이런 행위 저런 행위라는 것도 있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알고 모르고를 초월하고, 가능 불가능을 초월합니다.

  무언가 찜찜한가요?
  질문을 던져봅시다. - 사과 하나를 들고 물어봅시다. "이게 뭔지 압니까?"
  유감스럽게도 절대적 존재에게는 대상으로서의 사과 자체가 없습니다. 절대적 존재는 우리가 사과를
 아는 것처럼 사과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 일은 애초에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사과 하나 조차 모르는 그에게 다른 것은 더 물을 필요도 없겠습니다.

  질문을 던져봅시다. - 절대적 존재라면 미래를 다 알아야 하지 않느냐?
  유감스럽게도 절대적 존재에게는 과거니 현재니 미래니 하는 상대적인 시간이 없습니다.
  절대적 존재에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같은 시간이니 공간이니 하는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그 자신이 시간이요 공간 그자체입니다.

  한 번 시켜봅시다. - 이 돌맹이 하나 들어보십시오.
  유감스럽게도 절대적 존재는 돌맹이를 들기는 커녕 볼 수 조차 없습니다.
  절대적 존재는 돌맹이를 대상으로하는 그 어떤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절대적 속성이라 하는 것 중에서 - 절대적 존재는 전지전능전선해야한다.는 것은 기독교의 맹구들
때문에 생긴 오해입니다.


  다른 각도에서 보자면, 일체를 포함한 전체인 절대적 존재는 그의 일부인 개별적 존재들에 대해 
 모르는 것이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는 전지의 속성을 인정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애초에 모를 수가 없는 것이므로 그것을 새삼스레 안다고 하는 것도 이상합니다.
  사정이 이러하면, 다 알면서도 아는 것이 아니고, 아무 것도 모르면서도 모르는 것이 아니라는
 요상한 말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일이겠습니다.

  개별적인 이러저런 행위는 아무것도 할 수 없더라도, 이만한 세계를 벌려놓고 이끌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자면 그 엄청난 능력을 인정할 수도 있는데, 이런것을 전능이라 할 수 있을지는, 전능의
 의미로 볼 때 적당치 않을 듯 싶습니다. 
  이러니 그냥 요상한 소리 하지말고, 할 수 있고 없고를 초월했다고 합시다,
 
  사정이 이렇더라도 기독교식의 전능한 존재를 딱히 필요로 하지 않으면 섭섭할 일 전혀 없습니다.
  누구처럼 그런 신의 도움으로 못된짓 하면서도 돈 벌고 출세할 생각이 없다면 말입니다.


 지금까지의 논의를 정리해 봅니다.

 절대적 존재는 일체의 다른 존재를 허용하지 않는 유일무이의 존재이다.

 절대적 존재는, 모든 존재 자체이면서도, 그 일체의 존재가 변하더라도 자기 자신은 변하지 않는다.

 절대적 존재는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본성이 활동성이므로 활동한다.

 절대적 존재는 선악을 초월해서 선한 것도 악한 것도 아니다.

 절대적 존재는 알고 모르고를 초웧해서, 다 알면서도 아는 것이 아니고, 아무 것도 모르면서도 
 모르는 것이 아니다.

 절대적 존재는 할 수 있고 없고를 초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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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사람 2014.06.25 03:22
위의 논의는 보시다시피 개념분석과 추론을 중심으로 한 것입니다.
이에 해당하는 존재가 실제로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동시에, 흠모나 신앙의 대상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사람 2014.06.26 02:03
<상대적 존재의 반대 개념인 절대적 존재는 다른 존재와 상대적일 수 없으므로,
 일체의 다른 존재를 허용하지 않는 유일무이의 존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일체의 상대적 존재들을 포함한 전체가 아닐 수 없습니다.>
 
- 이런 점에서 보면 기독교의 신은 피조물과 상대적 관계에 있으므로 절대적 존재의 개념에 어긋납니다. 
  절대적이기 위해서는 일체 존재에 내재하며 그 일체를 포괄하는 전체이어야 합니다.
 
- 기독교 신이 절대적이라는 것은 저 옛날  마음껏 왕권을 휘둘렀던 "절대 군주"와 같은 성격이라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자들이 뭐라 하건, 기독교의 신은 절대적 존재가 아닙니다.
 
   그가 휘두르는 권한이 절대적일지는 몰라도 그의 존재는 피조물과 상대적 관계에 있으므로 결코 절대적일 수 없습니다.
  그들 주장대로 권한을 인정하여 정의하더라도,  "기독교의 신은 권한은 절대적이나, 그 존재는 상대적이다."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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