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증에서 근거들이 겉보기에는 어떤 주장을 뒷받침하는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이러한 근거들은 결론의 참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주장들, 즉 거짓 근거들이다.
거짓 근거들은 논점에서 벗어나 있다. 거짓 근거들은 어떤 다른 주장을 받아들이기
위한 이유를 제공할 수는 있지만 문제가 되고 있는 주장의 근거는 되지 못한다.
거짓 근거가 제시된 경우 ""이 추론은 오류를 범했다""고 한다.
오류란 틀린 논증, 즉 어떤 주장을 지지하기 위해 제시된 근거들이 그 주장을 받아
들일 충분한 이유를 주지 못하는 논증이 범하고 있는 잘못을 가리킨다.
다른 사람이 내린 논증의 의도를 정확하게 간파할 때,우리는 그의 사유하고 논의하는
방식을 터득하게 되며 정보와 지식을 획득하게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근거가 없는 논증에 현혹되지 않으며,논술의 주요 목표인
비판적 사고를 함양하게 된다.
오류는 구체적인 삶의 현장이나 역사적 사건들에서 자주 일어난다.
논술이 지적이고 사회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학습이라면 이러한 주제들을
다루는 가운데 우리가 범할 수있는 오류들을 냉철히 살필 필요가 있겠다.
우리가 오류의 몇가지 전형들을 지적하는 것은 함정이 있음직한 곳에 위험하다는
경고 표시를 하여 오류에 빠져들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이 과정을 간접적인 방식으로, 즉 사람들이 잘못 추론한 것을 검토함 으로써
살펴볼 수 있다.
사람들이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제시하는 다양한 거짓 근거들을 완벽한 목록으로
제시하기는 어렵고,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이 거짓 근거들 가운데 자주 등장하는 대표적인 몇가지 유형들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몇 가지 대표적인 거짓 근거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여기서 살펴보게 되는 오류의 유형들은 논술을 할 때 유의해야 하는 것이고,
나아가 실제 삶에서도 이러한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얼마나 많은 오류들이 있는가? 우리는 얼마나 많은 유형들의 잘못을
흔히 추론에서 범하게 되는가?
지금까지 연구된 수백 가지 오류가 있으나, 여기에서는 가장 흔히 범할 수 있는
오류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오류는 형식적 오류와 비형식적 오류로 나누어진다.
형식적 오류는 연역 논리의 규칙에 어긋나는 추론을 하면 발생하는 오류이다.
그러므로 추리의 형식과 관계된다.
비형식적 오류는 추리 내용에 관계되는 오류로서,우리가 논술을 할 때 관련된 주제에
대하여 부주의하거나 사용하는 언어의 애매성을 간과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형식적 오류는 연역 논리의 장에서 규칙과 함께 다루므로, 비형식적 오류들을
다루어 본다.
비형식적 오류들을 유형화하기 위한 가장 흔한 구분은 넓게 세 가지 그룹으로 나누어진다.
겉으로 보기에는 논거가 제시된 것처럼 보이나 따져 보면 실제로는 논거가 없는 오류
들(論據不在의 오류), 논거가 제시되긴 했으나 주장을 뒷받침하기에 적합하거나
충분하지 않은 오류들(論據不適의 오류) 그리고 언어를 잘못 사용하여 발생하는 언어
적 오류와 기타 이 범주에 들지 않는 몇 가지 오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