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진리의 특성 - 가설 검증
<과학적 가설의 검증 방법>
* 논리에의한 분석적 판단이 아니라 경험적(감각적) 내용을 포함하는 종합적 판단의 경우에는
논리적 분석만으로는 직접 참 거짓을 논할 수가 없다.
경험적 대상과 관련한 과학적 주장은,
일단 그 주장이 참이라면 반드시 참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경험적 사실들을 나열하고
이 사실 중 하나라도 거짓임을 밝힌다면 본래의 주장이 결코 참이라 할 수 없음을 근거로 하여
그 주장을 검증하는 것이다. 이것은 후건 부정의 논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 아인슈타인의 이론 검증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서 "빛이 중력장을 지날 때 중력의 방향으로 굽어질 것이다."라는 주장에 대한 검증
<아인슈타인의 주장이 맞다면, 별은 그 별의 실제의 위치가 아니라 예상된 다른 곳에서 관측될 것이다.>
- 질량이 큰 행성 너머에 있는 별을 관측할 경우, 실제의 위치는 그 행성 뒤에 있어서 보이지 않아야 할 것이지만
빛의 휘어짐으로 (그의 이론에 의하면 공간이 휘어지는 것이지만) 인해서 관측할(망원경으로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후건 긍정의 오류)
만일 아인슈타인의 이론이 옳다면, 그 별은 (실제의 위치가 아니라 예상된 위치에서) 관측될 것이다.
그 별이 관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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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아인슈타인의 이론은 옳다.
라고 판단한다면 이것은 후건 긍정의 오류로서 타당치 않은 판단이다.
왜 그런가?
만일 비가 온 것이 사실이라면, 땅이 젖을 것이다.
땅이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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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비가 왔다.
이것이 잘못된 판단임은 땅이 젖은 원인이 비가 아닌 다른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학적 가설의 반증 - 후건 부정) * 반증 = 틀린 것임을 입증
만일 비가 온 것이 사실이라면, 땅이 젖을 것이다.
땅이 젖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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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비가 오지 않은 것이다.
- 비가 왔다는 주장에 대한 반증
실제로 땅이 젖지 않았다면 땅이 젖는 다른 이유야 어찌되었든
어쨌거나 비가 오지 않았다는 것은 확언할 수 있는 일이다.
땅이 젖지 않았다는 사실로, 비가 왔다는 주장이 "틀린 것임을 입증"(=반증)한 것이다.
- 비가 왔다는 주장이 반증되지 않는 경우
실제로는 땅이 젖었다면, 이 사실을 근거로 비가 왔다고 주장하는 것은 후건 긍정의 오류로서 잘못이다.
그러나 다른 이유로 젖은 것을 입증하지 않는 한 틀렸다고도 할 수가 없는 일이다.
만일 아인슈타인의 이론이 옳다면, 그 별은 (실제의 위치가 아니라 예상된 위치에서) 관측될 것이다.
그 별은 관측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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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아인슈타인의 이론은 옳지 않다.
* 그 별이 관측되지 않았다면 아인슈타인의 이론이 "틀린 것임이 입증"(=반증)되지만
실제로는 관측이 되었기 때문에, 아인슈타인의 주장 이외의 다른 설명을 그 이유로 제시할 수 없는 한
아인슈타인의 이론이 틀렸다고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냥 맞는다고 하는 것은 후건 긍정의 오류이다.)
아직은 "틀린 것임이 입증"(=반증)"되지 않은 것이다.
"아직"이라고 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제시되거나 혹은
새롭게 제시될 다른 반증의 조건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과학적 진리의 특성>
과학적 이론이 반증되지 않은 가설이라고 하는 것은
소위 "과학적 진리"라는 것이
"아직은 틀린 것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일 뿐,
"확실하게 참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라는 말이다.
* 자연과학적 이론이나 법칙은
- 확실하게 참인 진리가 아니라 반증되지 않은 가설이다.
- 자연법칙 그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해석이다.
- "있는 그대로의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오직 특정한 관찰 조건에서 그러한, 상대적인 것이다.
- "인간의 감각과 사고 원리" = "인간의 인식체계"에 의해 조직된 것이므로 인간 인식의 한계 안에 제약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