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민족이 싯딤에 머물러 있었을 때의 일이다.
이스라엘 남자들이 그곳 현지여자들과 어울리며, 제사때 가끔 초청되기도 했던 모양이다.
자의적인 해석이긴 하지만, 서로 다른 민족이 한땅에 살면서, 서로 어울리는 일은 당연한 것이며, 그간에서 벌어지는 사람과의 교류또한 자연스러운 일이 아닌가?
하지만 이방의 것을 두려워하는 유대민족에게는 이게 일대 사건으로 비쳐졌던 모양이다.
성경에는 이 사건을 두고 모압여자들과 음행하였다고 말하고 있다.
때마침 (여호와가 내린) 염병에 의해 이만명가량의 사람들이 염병으로 사망했다. 염병이란 무엇인가? 바로 전염병을 의미하는게 아닌가.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든다. 전염병이 히브리인들에게만 돌았을까? 전염병이란 전염이 되는 병이다. 그렇다면 히브리인들과 교류한 미디안족에게는 아무런 일도 없었을까?
그리고 또한가지 의문. 이 전염병의 원인이 히브리족이었을까, 미디안족이었을까. 당시 애굽에서 사막을 건너온 히브리민족. 그들은 이미 지나치면서 수많은 민족을 만났을테니, 이들이야말로 전염병균의 이동통로가 아니었을까?물론 미디안 지역자체에 있었던 풍토병이었을 수도 있지만.
많은 민족이 염병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외국에서 옮겨지는 경우가 있었으므로, 본능적으로 낯선 사람이 가지고 있을 "부정한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페르시아에서는 타국 사신들이 왔을때 불로 만든 고리를 뛰어넘는 의식을 거행했던 것이다.(황금가지 참조)
인간의 노력으로는 어찌 할 수 없었던 염병은 분명 미지의 영역이었을 것이다.인간에게는 그런 경우 어찌해서든 원인을 찾고 원인이라고 믿어지는 것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히브리인들로서는 공동체의 결속을 헤치는 이방과의 교류를 제일 원인으로 꼽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 희생양으로 고스비와 시므리 커플이 뽑혀서 희생되었을거라는 짐작을 쉽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원인의 제거후에도, 히브리인들은 이 사건을 성전의 구실로 삼게 된다. 현대인의 관점에서 보자면 병원제공자라는 이유로 한 부족을 쓸어버리는 것은 타당성없는 일이며, 제 삼자로서의 관점에서 보면, 단순한 구실에 불과하이다.
그결과 미디안 족은 처녀만 남기고 모두 죽임을 당한다.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여자들을 다 살려두었느냐, 보라 이들이 발람의 꾀를 따라 이스라엘 자손을 브올의 사건에서 여호와 앞에 범죄하게 하여 여호와의 회중 가운데에 염병이 일어나게 하였느니라. 그러므로 아이들 중에서 남자는 다 죽이고 남자와 동침하여 사내를 아는 여자도 다 죽이고 남자와 동침하지 아니하여 사내를 알지 못하는 여자들은 다 너희를 위하여 살려둘 것이니라 [민수 31:15-18]
노략후 분배과정에서 모세는 사내아이들을 모두 죽이고, 여자라할지라도 처녀가 아닌 유부녀는 모두 살해하라고 지시한다. 그리고 오직 처녀만을 자신들의 첩으로 삼자고 말하고 있다.
처녀만 살려주는 이유를 그들은 이전에 있었던 고스비사건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핑계일뿐, 이들은 이후로도 처녀만을 탐한다. 부권사회인 히브리인 사회에서는 처녀성은 매우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건 단순한 약탈전쟁에 불과하다.그런데도 그들은 이 전쟁이 신의 이름으로 행해진 전쟁, 즉 성전이라는 미사여구로 치장하고 있다.
- 이전쟁이 정당성이 있는가? 없는가? 분명히 없다. 단순한 노략전쟁이다.
- 이것을 신과 인간의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가? 아니다, 추잡한 인간의 전쟁일 뿐이다. 조금도 성스러운 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강간과 살인의 이야기일 뿐이다.
- 신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는가? 이기록이 성스러운 기록이라고 알려져 있는한, 그리고 이기록이 무오의 기록으로 남아있는한, 신 스스로 이름을 빌려주고 직접 지휘까지 했으므로, 신에게도 반드시 책임이 있다.
민수기 25장 [개역한글(개정)]
-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러 있더니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하니라
- 그 여자들이 자기 신들에게 제사할 때에 이스라엘 백성을 청하매 백성이 먹고 그들의 신들에게 절하므로
- 이스라엘이 바알브올에게 가담한지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니라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백성의 수령들을 잡아 태양을 향하여 여호와 앞에 목매어 달라 그리하면 여호와의 진노가 이스라엘에게서 떠나리라
- 모세가 이스라엘 재판관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각 바알브올에게 가담한 사람들을 죽이라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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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회막 문에서 울 때에 이스라엘 자손 한 사람이 모세와 온 회중의 눈앞에 미디안의 한 여인을 데리고 그의 형제에게로 온지라
-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보고 회중 가운데에서 일어나 손에 창을 들고
- 그 이스라엘 남자를 따라 그의 막사에 들어가 이스라엘 남자와 그 여인의 배를 꿰뚫어서 두 사람을 죽이니 염병이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그쳤더라
- 그 염병으로 죽은 자가 이만 사천 명이었더라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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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내 질투심으로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내 노를 돌이켜서 내 질투심으로 그들을 소멸하지 않게 하였도다
- 그러므로 말하라 내가 그에게 내 평화의 언약을 주리니
- 그와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제사장 직분의 언약이라 그가 그의 하나님을 위하여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속죄하였음이니라
- 죽임을 당한 이스라엘 남자 곧 미디안 여인과 함께 죽임을 당한 자의 이름은 시므리니 살루의 아들이요 시므온인의 조상의 가문 중 한 지도자이며
- 죽임을 당한 미디안 여인의 이름은 고스비이니 수르의 딸이라 수르는 미디안 백성의 한 조상의 가문의 수령이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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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 미디안인들을 대적하여 그들을 치라
- 이는 그들이 속임수로 너희를 대적하되 브올의 일과 미디안 지휘관의 딸 곧 브올의 일로 염병이 일어난 날에 죽임을 당한 그들의 자매 고스비의 사건으로 너희를 유혹하였음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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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테 / 네.. 말씀하신 대로 야훼의 기본방침은 애꿎은 주변 사람들까지 휩쓸어 죽이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정치 잘못했다고 국민들 전원을 말살 시키는 식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