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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도래에 관하여

거울처럼 2 119 2008.12.04 10:54
<종말과 사랑>이 아니라 <종말을 전제로 한 사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종말을 선포하고 사랑이라는 새 계명을 주었다고 한다면 그 사랑은 마땅히 종말을 전제로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 이제 곧 종말이 올 것이니 아버지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
 
 아래의 <천국의 도래>에 관한 논의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예수를 따르던 무리들이 예수가
죽은 후에 한 것은 잠새님이 강조하시는 바 “이스라엘 갱신운동”이나, “천국의 도래를 위한
전도 혹은 사회 개혁 운동”같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를 따르던 무리들은 예수의 말 대로 자기네가 살아있을 때 종말이 올 줄 알고 재산을
팔아 함께 나누며 예수의 재림을 기다렸습니다. 이것은 예수 자신이 곧 임하게 될 하나님의
심판을 확신하고 있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그를 따르던 무리들이 어떻게
내일의 “인간적인 삶”을 완전히 포기하고 전 재산을 팔아 나누어 먹으면서 종말을 기다릴
수 있었겠습니까?
 
 그들에게 있어서 종말이란 단지 비유나 상징이 아니라 이제 곧 닥칠 현실적인 것이었습니
다. 따라서 8복음 역시 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성격을 갖는 것이라기
보다는 심판이 임박한 상황에서 선택될 백성들에게 주는 약속의 성격을 가진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입니다.
 
 잠새님이나 기독교 신자들이 예수의 가르침에서 보편적인 사랑을 도출하고 그야말로 지상
의 천국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자체를 뭐라 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단지, 예수의
가르침이나 이방인에 대한 태도 등의 행적을 경전을 근거로 해석하자면, 천국의 도래는 우리
인간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또한 예수의 사랑도 보편적인 인류애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와 그를 따르던 무리에 대한 경전의 기록으로 보자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천국의 도래에 관한 잠새님의 말씀에 대한 저의 애초의 질문이 그것은 예수의 가르침을 근
거로 한 것 같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기독교가 무엇이든 기독교 경전을 근거로 토론을 하기로 했습니다.
 교단이나 사람에 따라 해석도 가지가지이기 때문에 교단의 교리나 다른 사람의 해석은 젖
혀놓고 오직 경전을 근거로 잠새님과 저의 해석만으로 논의하기로 했었습니다.
 
 예수가 종말을 선포했더라도, 그를 따르던 무리들의 행동이 달랐다면 - 전도하고, 사랑을
실천하고, 사회 개혁을 위해 노력하고...했다면 <종말과 사랑>은 두 가지가 별개의 의미가
있었다고 하겠지만, 기록의 내용이 그렇지가 않습니다.
 우리는 예수의 사랑이 보편적인 것이었기를 바라지만 이방인에 대한 예수 자신의 태도는
결코 보편적인 사랑을 실현한 분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방인을 돼지나 개로 여긴 기록이
이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방의 여인이 스스로 개라고 칭하며 부스러기라도 원하자 그
믿음을 인정해 주었습니다. )
 
 이 문제와 관련하여 기독교의 개혁이 가능할까 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
 
 잠새님 못지않게 저 역시 “천국”이 이 땅에 임하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이며, 애통하는 자입니다.
 사랑과 정의에 몹시 굶주린 사람입니다.
 평생을 “진리”를 찾는답시고 힘들게 살아온 사람입니다.
 그러나,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절실하게 필요하더라도, 아닌 걸 그런 척하며 자신을 속일 수가 없습니다.
 
 잠새님이 기록된 예수의 말들 속에서 세상을 개혁할 가르침을 찾아내는 것은 분명 나쁜
일은 아니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적어도 확대 해석이거나 왜곡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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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거울처럼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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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거울처럼 2008.12.11 04:01
잠새    08-12-08 05:10 
'기독교 개혁이 가능할까?' 글 잘 봤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에릭 프롬의 책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학부 2학년 때 종교심리학 하면서 읽기는 했었는데... ㅎㅎ
개혁이 가능할지의 부분은 제가 그 책을 다시 읽고 논하는 것이 수순일꺼 같습니다...
현재 제가 알고 있는 내용으로는 님의 글과 큰 차이는 없지만...
저는 그 때 그 책을 읽으면서... 냉소적인 시각이 너무 강하다는 느낌을 많이 느꼈었거든요...
그럼에도 종교는 필요하다는 생각도 했고요... 

- 우선 <기독교 비판 - 논리와 비판>에 있는 '프롬'의 '그리스도론'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antiyesu.net/bbs/board.php?bo_table=306&wr_id=2848
  http://antiyesu.net/bbs/board.php?bo_table=306&wr_id=2849
잠새 2008.12.16 03:39
프롬의 그리스도론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근래 들어 공부도 할 겸 해서 다시 읽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저는 에릭 프롬의 그리스도론도 지난 역사 속에 나타났던 수많은 그리스도론 중에 하나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의미가 있다면 그것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국한되는 것이지... 이것이 전체를 설명하는 것은 아니겠죠...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았다고 생각되는 그리스도론은...
다석 유영모 선생의 그리스도론이었습니다...
스승 예수와 꽃피라는 개념이 등장하는데...
저는 이 두가지 개념이 마음에 와다았습니다...

그리고 님께서 저의 의견이 확대해석이라고 했지만...
저의 의견은 사실 가장 일반적인 신학적 논조에 따르고 있는 내용입니다...
물론 님께서는 맘에 들지 않겠지만요... 이것이 이해하는 방식의 차이...
혹은 해석의 차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님께서는 저의 해석이 아무리 곡해라고 하셔도... 일단 저는 그렇게 체험했고... 이해했고...
지금까지 그렇게 믿고 실천해왔습니다...

혹시 시간이 되시면... 예수 세미나에서 발간된 책 중에...
'예수 새로 보기'라는 책이 있습니다... 마커스 보그라는 분의 책인데...
마커스 보그라는 분은 예수 세미나 멤버 중에는 그래도 보수적인 성향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정도면 우리나라에서는 아마 진보라고 할만한 분이신데...
이 책이 예수라는 존재에 대해 경전과 당시의 시대상을 비교하며... 참 쉽게 설명을 잘하고 있습니다...
번역도 괜찮고요...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예수 세미나라고 해서 혹시 이상하게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예수는 신화다라는 책있잖아요... 제가 봤을 때는 안티분들에게는 필수 코스로서의 거의 경전과 같은... ㅎㅎ
그 책의 저자들도 예수 세미나와 같이 활동하는 분들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와 유사한 연구자료들을 많이 내고 있는 곳이 예수 세미나이기도 하고요...
그렇게 거부감을 느끼지 마시라는 얘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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