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분은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님께서 말씀하신 부분 중에... 다른 종교에서는 가르침의 내용을 확인하고 실천하라고 했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님의 말씀은 적어도 니르바나의 종교라 할 수 있는 동양종교에서는 참입니다...
이슬람의 경우는 약간은 다른 부분이 있지만요...
그렇다면 기독교에서 말하는 믿음이 무엇일까요??
저는 이 믿음을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님께서 자꾸 경전에서 언급된 내용들을 요구하시기에 경전을 통해 설명하면...
믿음에 대한 기독교 경전의 설명의 내용은 크게 두가지로 정의됩니다...
첫째... 히브리서에서 언급된 부분으로 이것은 님과의 전 토론에서 님이 정리하신 내용에 일정부분 동의합니다...
어떻게 보면 심리적인 상태라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이미 경전의 내용들은 인간의 이성으로만 판단하기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적어도 예수가 언급했던 내몸과 같이 내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는 말... 이 모든 말은 사회의 통념상 맞지 않는 말일 수 있습니다...
어떻게 자기 몸과 같이 남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당장 먹고 살 것이 고민인데... 어떻게 내일을 걱정하지 않겠습니까??
그 뿐 아니라... 성경에 나오는 많은 이야기들... 특히 죽은 이가 살아난 것과 같은 것...
이것을 어떻게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결국은 이것들은 모두 님이 말씀하신 합리적인 사고로 이해 불가한 것을 이해하고자 하는 심리적인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종교적 심성이라 할 수도 있고요...
여하간 이건 일반적인 믿음의 내용이니 그냥 패스하고요...
정작 중요한 믿음은 제가 말씀 드린 행동이라는 측면입니다...
야고보서를 찾아보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 혹은 헛것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말하는 믿음에 대한 내용은 실제로 이부분을 강조해야하는 것이 맞습니다...
예수가 산상 수훈을 통해 마지막에 언급했던 것이... 귀로 듣고... 썩힐 것이 아니라... 이것을 지켜 행하는 이가 되야 함을 강조했었는데...
바로 이것이 믿음의 핵심 중에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머리로 나는 믿어라고 생각하고 입으로 나는 믿어라고 말하면서...
그가 믿는다고 하는 예수의 삶과 예수의 모습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렇다면...
그것이 진정한 믿음이겠느냐 하는 것이 기독교에서 언급하는 진정한 믿음의 자세입니다...
그러나 야고보서의 믿음의 경우는 실제 한국교회(개신교)에서는 많이 언급되는 않는 형태의 모습입니다...
그 이유는 한국교회의 모습이 몇가지 함정에서 아직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루터가 종교개혁을 할 당시...그는 신약에서 야고보서를 빼고 싶어했습니다...
행위로 드러나는 믿음을 언급한 야고보서의 내용으로 인해... 당시 중세 카톨릭의 부패가 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면죄부(실제로는 면벌부, 이후에 면죄로 타락함)의 문제... 지나친 성례전 강조와 라틴어로 이뤄진 성례전으로 인해 민중들의 신앙이 형성되지 못하는 등의 문제(이건 사실 좀 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등...
이로 인해 루터는 오직 성경이라는 말을 통해... 말씀의 권위를 올리고...
행위를 배제시켰던 것입니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정통주의 신학인데...
사실... 지금 한국 개신교회의 경우... 몇몇 교단을 제외하고는 행위의 진정한 모습을 보지 못하고...
여전히 말씀의 권위만을 강조하다 보니... 지금과 같은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로마서에서 언급되어 있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문장과 결합된 장로교의 이중예정론과 같은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대한 강조에서... 행위는 배제된 것입니다...
인간의 자발적인 행위로 인해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것에 있어서는 동의하지만...
만약에 믿음이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행위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것이 진정한 믿음이겠느냐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못한 그런 논리입니다...
결국 이부분이 바로 성화의 측면인데... 장로교에서는 이것은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했을 때... 자신들이 감리교에 대해 꾸준히 공격하던 논리를 잃게 되는 것이고...
그랬다가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큰 장로교의 위세에 타격이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무시하고 있는 것이... 칼빈 조차도 성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었고...
성화의 삶을 살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많이 말했다는 것입니다...
혹시 아십니까?? 아직도... 장로교가 유난히 강세인 지역... 전라도나 경상도에 가면...
감리교를 보고 성화를 강조한다고 해서 이단이라고 말하는거... 전세계적으로 봐도 감리교의 세력이 더 강하고...
선교를 비롯해... 구제활동 등 더욱 많은 일을 하고 있는 감리교는 이들에게 이단이 되더라고요... ^^;;
결국 제가 말하고 싶은 요지는 진정한 믿음이라는 머리로 알고... 입으로 시인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머리로 알고 시인한 사실을 행동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기독교에서 믿어라라고 말을 한다면... 이러한 믿음을 말해야 하는 것이 옳은 자세라고 보입니다...
(어떤 이는 이러한 믿음을 말해 전인적 차원의 믿음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한국의 교회는 이런 믿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니...그것이 답답하네요...
님께서 b-2번은 답글로 원하셨는데... 죄송합니다... 사실 답글로 썼는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답글이 아니었네요... 그럼 이만... 다음에... 다른 문제에 대한 답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토론은 아무리 의미가 있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필요한 일들을 하고 나서
천천히 해도 좋을 일입니다. 곰곰히 생각해 가면서, 한 걸음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