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다는 것은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 것입니까?

 잠세님께서 "무엇을 믿는가?" 하는 질문을 올리셨었는데, 그보다 선행되어야 할 문제는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가"일 것입니다.

 예수를 믿으라고 합니다. 예수를 어떻게 하라는 것일까요?

 진리는 알아야 할 대상일까요, 아니면 믿어야할 대상일가요?

 앎과 믿음이 같은 것이 아니라면, 그리고 진리가 더이상 의심할 수 없을 만큼 명석하고 판명한 것이라면, 믿으라고 강요하는 대상은 아무래도 의심스러운 것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진리는 알거나 깨닫거나 이루거나 도달하거나...해야 할 것이 아니라 믿어야할 대상인가요? 믿음이라는 것이 도대체 뭡니까? 무얼 어떻게 하는 것이 믿는 것입니까?

 불교는 깨달으라고 하고, 유교는 존양성찰 하라고 하고, 도교는 좌망과 심재하여 제물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유독 기독교만이 믿으라고 합니다. 석가나 공자나 노자 혹은 장자를 믿으라 하지 않는데 유독 기독교만은 예수를 믿으라고 합니다.

 믿어라 - 기독교는 믿으라는 말로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까? 무얼 어떻게 하라는 것이지요?

사기꾼이 제일 많이 하는 소리가 믿으라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