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새님 - 신의 존재증명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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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새님 - 신의 존재증명에 대해

거울처럼 0 1,157 2008.11.19 10:40
잠세님! 아래는 잠세님의 말씀입니다.
잠새 (jamsea) 2008-11-05 06:09:18
혹시 철학적 방법론 속의 신존재 증명에 대하여 모르시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렇게 증명된 신이 과연 기독교의 신일 것인가 하는 문제는 다음의 문제이고요...
신의 존재 유무에 관련해서는 많은 증명법이 있습니다...
- 잠세님은 "이렇게 증명된 신이 과연 기독교의 신일 것인가 하는 문제는 다음의 문제이고요"라고 하시지만 이것은 다음 문제가 아니라 선결문제입니다.
 신의 존재를 증명하려는 시도는 일찍부터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되었지만 타당한 것으로 공인된 것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설사 증명으로 공인된 것이 있다 하더라도 기독교인은 그것이 동학의 한울님이나 우리 전통의 하늘님이 아니라 기독교의 신임을 다시 증명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애초에 기독교 경전에서 도츨한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 아니면 그것은 기독교 신의 존재 증명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기서 우리가 기독교 경전과 무관한 다른 신의 존재 증명에 관해 논의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신의 존재 유무에 대한 수 많은 증명법은 칸트에 의해 증명이 될 수 없음이 밝혀진지 오래입니다. 현재 가장 유력하다는 것이 합목적성에 의한 증명이라는 건데, 인간과 같은 복잡한 유기체는 우연히 발생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유기체의 합목적성은 그것을 계획한 존재를 가정할 때 가장 설명이 잘 된다는 것을 뜻할 뿐이지 실제로 그런 존재가 있다는 증명은 되지 못합니다. 하나의 가설일 뿐 그 이상은 아닌 것입니다.
 신에 대한 설명 중, 인간의 현실적인 역사와 형이상학을 아우르는 가장 합리적인 것은 헤겔, 스피노자, 화이트헤드..등 몇사람의 것인데 그중에서 그래도 화이트헤드의 설명이 좀 치밀한가봅니다.
 그래서인지 회이트헤드의 신을 기독교의 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이 사람은 기독교의 신을 이해하려면 화이트헤드의 신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기독교의 신을 알기 위해 경전이 아니라 화이트헤드를 읽으라니...? 이 사람은 기독교의 신을 비판하면, 화이트헤드의 신을 내세우면서 화이트헤드를 모르면 아주 무식한 사람 취급을 합니다.
 그래서 한마디 한 일이 있습니다. 종비련(종교비판자유실천연대)에 올렸던 글인데, 그의 입장을 비판하는 글 몇 편을 올렸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종비련에서 다른 사람과는 거의 끝장토론을 하시는 분이 자기와 토론을 하려면 자기 사이트에 가입하고 들어와야 한다고 해서, 제 개인정보도 알리고 싶지 않고 아쉬울 것도 없어서 그만 둔 일이 있습니다.
 아래는 기독교를 화이트헤드의 철학으로 해석하려는 시도에 관해 비판하는 원래의 글을 지금 이 주제에 맞게 조금 수정한 것입니다. 잠세님께서는 잘펴보아주셔서, 기독교의 신에 대한 존재 증명은 기독교 경전의 범위를 벗어나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목 :   기독교를 화이트헤드의 철학으로 해석하려는 시도에 관해
  글쓴이 : 거울     날짜 : 07-04-30 00:45     조회 : 713      
  
- 왜 기독교의 신을 버리고 화이트헤드의 신을 섬기지 않는 것인가? -
 초기 기독교부터 순수하게 자기네 경전의 가르침 자체로부터 세계와 인간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구성해 낼 수 없어 이교도의 철학까지 빌어다 썼던 점을 염두에
둔다면 별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기독교를 화이트헤드의 철학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시도는 결국, 기독교가 순수하게
바이블 자체를 연구하는 것만으로는 합리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신, 신앙의 근거,
신앙의 내용 등을 도출할 수 없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문제는 이러한 시도가 언제나 실패했다는 것인데, 이것은 본질적으로 자신과는 무
관한 것으로부터 자신을 이해하려는 시도인 것으로서 애초에 될 일이 아닌 것이다.
 
 우선, 화이트헤드의 신은 바이블을 근거로한 - 기독교의 가르침에서 도출한 - 신이
아니다. 따라서 범재신론이든 포월신론이든 이것이 앞뒤 모순 없이 세계를 해석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형이상학 체계라 하더라도 이것을 그대로 기독교의 신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불가능한 뻔뻔한 작태이다.
 
 오히려, 화이트헤드의 신이 가장 완벽한 것이라면, 그리고 이것이 기독교의 경전만
으로는 도출할 수 없는 것이라면, 기독교의 신을 버리고 화이트헤드의 신을 섬기면
될 일이다.
 
 화아트헤드의 유기체적 형이상학은 불교의 인연설과 더 가깝고, 내재하면서도 초월
적인 신은 불성과 더 가깝지만 화이트헤드의 형이상학에는 종교적인 색체가 없으니
오히려 불교의 비로자나불을 빌어다 섬기는 것이 더 합당할 것이다.
 
 <세.기.연>에 가보니 중용의 개념으로 신을 해석하는 시중(時中)의 신학이라는 것도
보이던데 궁한 판에 비로자나불을 모셔간다 한들 누가 비난하겠는가?
 
 바이블을 오류 없이 기록하도록하고 감화감동으로 2000년 가까이 하나님과의 교통을
가능하게 했던 성령이 어느새 화이트헤드에게 자리를 양보했으니, 누구라도 자기가
필요한 대로, 마음에 드는대로, 누구의 철학을 빌어다 해석하든 누가 비난할 것인가?
 
 그러나 바로 이렇기에 기독교를 인정할 근거를 찾을 수가 없는 것이다.
 
 기존의 기독교와 다르다고? 하기사 성령이 아니라 화이트헤드의 해석을 따르니 이전
과 다르기는 하다만, 그렇게 다르면서도 같은 기독교라고 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자기가 섬기는 신을 신의 말씀의 기록이라는 경전에서는 찾지 못하고 신의 말씀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남의 철학에서 빌어어다 섬기다니...
 유교, 불교에도 교리적(?)인 변화와 발전이라는 것이 논의되기는 하지만 기독교처
럼 핵심이 되는 중심 개념 자체가 이처럼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차원에서 도저히 양립
할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오락 가락한 일은 없다.
 
 지금은 필요에 따라 화이트헤드의 철학을 빌어다 전지전능하고 초월적이며 절대적인
부성적인 신을 불완전하며 세계에 내재하는 모성적인 신으로 둔갑을 시켰지만 언제
또 다른 철학을 빌어다가 중성적인 신으로 화하게 할지, 지금의 이것이 이 이전의 모든
것들처럼 모두 헛소리가 될 지 누가 알겠는가?
 
 오락가락하는 골치 아픈 야훼신은 버리고 화이트헤드의 신을 섬기든가, 비로자나불을
빌어다 섬기든가...어쨌거나 예수와 그 아비라는 신을 그대로 섬기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음을 알면서도 애타게 붙들고 매달리는 그 절망적인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
이다.
그렇다고 해서, 제 아비가 시원찮다고 넘의 아비를 데려다 제 아비를 삼아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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