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씩 떨어뜨려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것이 읽기 쉬울꺼 같아서요...ㅎㅎ 이제 3번 문항에 대한 답변을 하겠습니다...
지금 읽어보니... 2번 문항에 대해 할 말이 많았지만... 하나 정도만 적었었네요...
만약에 토론이 진행된다면... 그때 다시 의견을 개진하도록 하겠습니다...
3. 사정이 이러하다면, 여기서 우리가 함께 확인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어떤 것을 진리라고 말할 때, 우리는 그
것 자체가 진리라고 말합니다. 즉, 그것은 ‘객관적’으로 진리라는 것입니다. 어떤 것을 있는 그대로의 객관적인
진리라고 주장하기 위해서는 보편적인 근거와 추론의 필연적인 원리에 따르지 않으면 안 됩니다. 현재 우리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보편적인 근거와 사고의 필연적인 법칙에 따라서 누구라도 부정할 수 없는 결론에 이른
보편적 진리로서의 종교적 진리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앞 선 항목의 논의는 종교적 진리가 주관적인 해석에 의
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것에 대해 자기는 이렇게 해석한다는 것 뿐입니다. 종교적 진리
가 주관적인 해석에 의한 것이라는 이 간단한 사실에 동의한다면 문제는 아주 간단한 것이 됩니다. 종교적 진리
를 있는 그대로의 객관적인 진리라고 자꾸만 우기기 때문에 문제가 복잡해지는 것입니다.
저 역시 매우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교의 가장 큰 문제는 종교체험이 개개인의 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에
대한 간과가 아닌가 합니다...
체험도 다르게 나타날진데... 하물며... 이에 대한 해석은 어떻겠습니까?
여의도에 있는 모교회에서는 성령을 받았느냐 못받았느냐하는 기준을...
성경에 나타나는 방언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으로 구분을 짓기도 하는데...
사실 방언은 성경에서 바울 사도가 언급했던 많은 은사 중에 하나로...
가장 낮은 단계의 은사라고 합니다... 각자 받은 은사가 다른데...
이것이 없으면... 성령을 못 받았다라는 억지 논리를 펼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저는 인정을 합니다... 성경의 어디에도 없고...
지난 2000년 기독교 역사 어디에서도 없었던 이상한 논리를...
그냥 그들의 종교체험이며... 그들 나름의 종교적 진리라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몇몇 학자들은 이단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성서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이단이란... 없다는 말입니다...
이말에도 일리는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라는 생명체는... 종교와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종교가 개개인의 체험을 바탕으로 이것이 이론화된 것이라 한다면...
교회는 모임입니다... 믿는 자들이 모여있는 장소입니다...
좀더 제도적이고... 개개인의 종교체험 뿐 아니라... 집단의 종교체험이 강조되곤 합니다...
사실 종교 역시 전통과 신앙으로 결합이라고 하는데... 교회의 경우는...
두 요소 중에... 전통이 좀 더 강화된 것이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개개인의 개별 신앙은 존재할 수 있어도...
교회 내의 개개인의 개별 신앙은 존재하기 힘든 것입니다...
이미 제도화 되었고... 그 제도를 벗어나서는 공동체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공통체가 가지고 있는 신앙의 체계와 전통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그때는 맘에 들지 않는 이들이 모여서 그들에게 맞는 새로운 형태의 교회를 만들면 그만입니다... 그러면 새로운
형태의 교단이 생기는 것이겠죠...
그러나 이러한 무조건적인 개별 종교체험의 위험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나타났던 수많은 사이비를 생각했을 때...
이들의 종교체험은 우리가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사이비라는 단어가 이미 문제해결의 단초라고 생각합니다...
사이비라는 뜻은 비슷하지만 다르다는 한자를 가지고 있는 이말은...
공자에 의하면... 겉은 뻔지르르 하지만... 속과 겉은 다른 군자인척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종교인 척하는 이들... 교회인 척하는 이들... 속과 겉이 다른 이들...
이것이 바로 사이비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공자는 이어서 이러한 사이비들은 덕을 해치는 사람이라 합니다...
사이비 종교 역시 이 논리가 그대로 적용됩니다...
겉과 속이 다른... 그리고 덕을 해치는...
그러나 저는 이러한 사이비의 전통적인 개념에 한가지를 더했습니다...
이들이 말하는 종교체험의 주관적인 해석이... 과연 보편타당한... 사회적 통념의 틀을 벗어났느냐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이 종교가 과연 공공의 안녕과 이익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요소가 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이비와 종교를 구분하는 가장 큰 기준이 아닐까 합니다...
이미 종교체험이 개개인의 주관적인 영역에 국한된다는 전제가 들어가고...
이들이 전통 속에서 종교체험을 해석하고... 같은 전통을 지닌 이들과... 해석을 통해...
공통의 종교체험을 구성하고... 이렇게 구성된 것이 종교이며... 같은 종교인들이 모든 모임이 교회라고한다면...
만약... 전통을 벗어난 종교체험 해석을 지닌 이들이 생기게 된다면...
이것은 이미 이단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이단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의미의 교단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
다...만약 이들이 전통은 벗어났다고 해도... 몇가지 기준이 되는... 테두리 안에서의 해석이라 한다면... 이들의
종교체험은... 그들의 종교체험이며...
이 종교체험은 새로운 교회의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교회의 시작에도 꼭 지켜야 하는 몇가지는 있으며...
만약 이것조차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새로운 종교의 탄생을 부르는 것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