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철학은 하이데거로 인해 문제점이 제기 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연구에 있어서 가장 큰 테마는 형이상학이었습니다... 이 학문은 사실 근원에 대한 질문... 근본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ubtantia에 대한 질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subtnatia의 어원을 살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혼자 설 수 있는 존재라고 풀이 되는 이 단어는... 다른 것이 비춰서 자신의 존재를 인식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이나... 다른 모든 사물의 근원... 그 근원의 존재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존재로 서기 위해서는 다른 어떠한 존재자도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형이상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형이상학적 질문에 대해 많은 철학자들은 자신들이 발견한 철학적 발견(혹은 이해)을 바탕으로... 논리적인 설명을 해 나갔습니다... 제가 말했던 철학적 증명법이란 바로 이러한 부분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신학 역시 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사실 형이상학의 방법론을 끌고 와서 설명을 합니다... 논리적인 언어를 통해서...
하지만 형이상학도... 신도... 아무리 좋은 논리를 통해 설명을 해도 한계점이 있습니다... 실증이 되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과학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신 존재 증명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에 대해서는 그들의 비판에 그대로 답할 수있는 여건이 생깁니다... 먼저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데 불가능을 말했다는 부분에서는 인정한다... 그렇다면 신의 존재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 보아라... 이건 아주 하급의... 게다가 논리적인 오류도 보이는 반론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유효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subtantia에 대한 혹은 신에 대한 혹은 실재의 실존에 대한 증명의 가부는... 인류의 영원한 풀리지 않는 숙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과학의 발전과 함께 많은 부분이 신의 영역을 벗어나 과학으로 영역으로 들어왔으나... 아직도 우리에게는 supernatural이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일어나는 supernatural을 직면 했을 때... 인간의 인지를 뛰어넘는 또다른 차원의 인지 세계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보입니다... 신의 영역과 종교의 영역 또한 분명히 인간의 경험 속에서 증명할 수는 없지만... 실증적으로 나타나거나 보여지는 상황들이 있음을 생각했을 때... 신의 존재에 대한 증명은 영원히 모른다... 혹은 믿는다라는 말 이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어지게 될꺼 같습니다...
그리고 님께서 이렇게 나타나게 된 신이 기독교의 신이겠냐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이것이 동학의 한울님이 아니라는 증거가 있냐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이건 증거가 없습니다... 각자의 종교환경과 인지의 배경... 문화적 환경적 차이가... 각자의 종교체험에 맞는 각각의 해석만을 만드는 것이며... 이 해석에 따라 어떤 이는 기독교인이 되고 어떤 이는 불교인이 되고 어떤 이는 무교가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있어서는 저의 해석에 따라 기독교의 신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