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문항에 대하여 - 잠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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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문항에 대하여 - 잠새

거울처럼 0 1,225 2008.11.19 10:31
 
4번 질문에 대한 님의 의견을 먼저 적겠습니다...

<4. 지금까지의 논의에 동의한다면, 즉, 기독교 경전에서 말하는 진리가 무엇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 “그것은 각
자가 해석하는 그대로의 것이다.” 라는 것에 동의한다면, 문제는 왜 그렇게 해석하느냐 입니다. 무엇을 근거로 그
렇게 해석하며, 무엇을 근거로 그 해석이 진리라고 주장하느냐 입니다.  여기에 이르면 객관적인 증거는 더 이상
제시할 수 없고 개인적인 신앙고백을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나는 이래서 이것을 진리라고 인정한다.” 일반적
으로는, 우리가 어떤 것을 진리라고 인정하는 것은 그것 자체가 진리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만, 종교적인 영역
에서는 엄밀히 말하자면 그것이 진리이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그것을 진리라고 인정하기 때문에 그것이 진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문제는 결국, 그것을 진리라고 하는 그 인간이 어떤 인간인가입니다. 기독교 신자는 기독
교의 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입니다. 그가 어떤 인간인가에 따라 신의 모습이 달라집니다. 그가 어떤 인간인가에
따라 신앙의 내용이 달라집니다. 특정한 해석에 대한 집단적인 추종은 그들의 인격적 구조에 공통점이 있음을 말
해주는 것입니다. ‘프롬’의 사회심리학적 그리스도론‘은 이 점에서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제가 1~3번까지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 내용이 님의 의견과 상당 부분 유사합니다...
제가 학부 1학년 때 노느라... 종교심리학 과목은 열심히 하지 않아...
에릭 프롬의 의견은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다른 학자들의 의견을 생각해봤을 때...
님의 의견에는 많은 부분 동의합니다...
결국 각자의 종교체험이 존재하고 성스러움에 대한 체험이 존재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각자의 종교체험은 그들이 지니고 있는 환경과 만나 각자의 종교를 구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생각했을 때... 결국 진리라는 것은 보편적인 진리가 없을 수 밖에 없으며... 주관적 진리만이 존
재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각자의 주관적 진리 속에서도 유사점들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문화와 환경... 언어를 통해... 결국 종교 역시 주관적 체험에서 그 사회에 보편적인 종교체험으로 구조화 되는 작
업을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님은 종교심리학적인 측면에서 말씀하셨지만... 제가 종교현상적인 측면에서 대답을 해서... 딱히 좋은 대답이라
할 수는 없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님이 충분히 이해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저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저는 님이 말씀하신 "그 자체가 진리"라는 표현을 절대적 진리라는 것을 언급했던 것으로 인식되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님이 이 "그 자체가 진리"라는 표현에 반대하셨는데... 절대적 진리에 반대하시며...
개인적 차원의 진리를 주장하는 것으로 인식됐습니다... 맞나요??
하지만 저는 님과 답을 같지만... 접근 방법에서 조금 다르게 해봤습니다...
저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무엇이 과연 절대를 주장할 수 있겠느냐 하는 생각에서의 대답입니다...
현대과학의 3대 발견이라 하는 것인 상대성 이론... 양자역학... 카오스 이론이라 합니다...
그리고 이 이론들의 공통점은 불확실성... 우발성... 상대성입니다...
물리 법칙 조차... 절대를 주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 무엇이 절대라 할 수 있겠습니까?
만약 궁극적 실재가 존재한다면... 절대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도 있겠으나...
사실 궁극적 실재가 절대일 수는 있으나... 이 실재가 인간 존재 속에 갖춰지거나...
사고의 틀 속에 벗어나지 못한다면... 이것은 그 자체로 이미 상대로 빠지게 되는 결과를 불러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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