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상학의 신? 기독교의 신?

형이상학의 신? 기독교의 신?

거울처럼 0 1,228 2008.11.19 10:44
 
A. 절대적 진리에 대한 생각을 확인합시다.
그것이 궁극적 진리든, 궁극적 존재든, 신이든 어쨌거나 절대적인 수식이 붙는 것이라고 할 때,
이것에 하나의 이름을 붙이기 어려우니 그냥 ‘O’라는 기호로 표시하기로 합시다.
 
1) 나는 ( )을 안다.
위 진술의 ( ) 안에 O를 넣을 수가 있는가?
넣을 수 없습니다. 내 인식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면 ‘절대’가 아닙니다.
우리는 O를 앎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으며, 따라서 인간은 O를 모릅니다.
누구라도 안다고 한다면, 그가 사기꾼이거나, 그것은 O이 아니거나 입니다.
 
2) O 은 ( ) 이다.
위 문장에서 ( ) 안에 넣을 수 있는 의미 있는 단어나, 용어나, 설명이 있는가?
무의미한 단어를 넣을 경우에는 그것을 틀렸다고 할 수 없습니다.
가령 O는 ( ㅐ )다. 라고 한다면 우리는 그것의 진, 위를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것과 구별할 수 있는 그 어떤 내포를 가진 단어를 넣든, 혹은 용어나 설명 을 넣든 그것은 틀립니다.
넣는 순간에 O의 절대성이 사라집니다.
 
* 따라서 절대성을 논하는 모든 논의는 공허한 것입니다.
절대적 존재가 있다는 말 자체가 자기모순입니다. ‘있다’는 ‘없다’의 상대개념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참으로 절대적이라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닐 수밖에 없습니 다.
이런 논의는 허황된 것입니다.
 
B. 기독교 신의 존재에 대해
잠새님은 무척 열려있으면서도 아직도 한 가지에 걸리고 계십니다.
궁극적 존재가 있다면,
그 존재는 하나의 존재라 하더라도,
서로 다른 문화의 사람들에게 다르게 비쳐졌을 것 아닌가
그래서 각 문화에서 궁극적 존재라고 말하는 그것들이
결국은 모두 하나-기독교의 신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님이 참으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님은 ‘기독교의 하나님’을 모르시는 분이라고 감히 단언할 수 있습니다.
님에게 드리는 질문입니다. 한 번 대답해 보십시오.
 
1-1) ‘기독교의 하나님’은 우리가 신대륙을 발견하거나 새로운 혹성을 발견하는 것처럼
우리가 찾아서 발견할 수 있는 대상입니까?
 
1-2) ‘기독교의 하나님’은 과학적 원리나 법칙을 발견하는 것처럼 우리가 자연을 조사하
고 탐구하여 파악할 수 있는 대상입니까?
 
1-3) ‘기독교의 하나님’은 인간의 사고나 명상으로 파악하거나 도달할 수 있는 형이상학
적 진리입니까?
 
위의 어느 하나에라도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그건 ‘기독교의 하나님’을 모르는 겁니다.

2) 마지막 질문입니다.

‘기독교의 하나님’은 다른 민족의 역사 속에서 자신을 드러내 보인 일이 있습니까?
* ‘기독교의 하나님’이 ‘인격이신 분’이라는 것을 망각하면 ‘하나님’을 모독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사물도, 원리도 아니고, 형이상학의 궁극적 진리나 존재도 아닙니다.
‘기독교의 하나님’은 ‘아버지이신 하나님’입니다.
 
* 기독교의 하나님이 도교의 ‘도’일수도 있고, 유교의 ‘천’일수도 있고, 불교의 ‘불성’일수도 있고,
심지어 스피노자의 자연이나, 야스퍼스의 포괄자나, 화이트헤드의 포월자...따위라고 말하는 자들은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자입니다.
 
잠새님!
‘아버지이신 하나님’이 유대민족 이외의 다른 민족의 역사 속에서도 그렇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신 일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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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새님!
저와 얘기 하실 때, 이러저러한 철학자들을 동원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오직 제가 알고 제가 이해하고 제가 믿는 것만을 가지고 말합니다.
님도 그래주시기 바랍니다. 님의 피와 살이 돼서 님 자신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면 실제로는
님과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아니면, 쓸 데 없는 오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제 삼자의 견해를 두고 그가 진정으로 뜻한 바는 이런
것이라느니 아니라느니 엉뚱한 논의를 하게 됩니다.
 
예를 들기 위해 자료 하나를 올립니다.
등장하는 ‘미선이’님은 ‘세기연’을 주도하시는 ‘정강길’님입니다.
아래 댓글에 **로 표시된 분은 ‘도올’선생입니다.
이런 쟁쟁한 분들도 다른 사람의 사상에 대해서는 잘못 알고 엉뚱한 소리를 할 경우가 있습니다.
우린 오직 우리 자신의 얘기만 합시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어쩌면, 님의 신학공부에도 참고자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 겸사겸사 올립니다.
 제 전공은 철학입니다. 저 이런 글 정도는 아무것도 들추지 않고 그냥 앉은 자리에서 써 내려갈 정도는
 되는 사람입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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