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건-창백한 푸른 점

세이건-창백한 푸른 점

기록원 4 3,884 2007.03.04 18:31
안녕하세요?

최근에 감동적으로 본 영상이 있어 같이 봤으면 하고 올립니다.
칼 세이건과 그의 아내 앤 드루얀을 위해 바쳐진 영상인데요,
함께 들어간 자막은 세이건의 책 "창백한 푸른 점"에 나오는 글로 알고 있습니다.

반기련 회원님들은 잘 아시겠지만,
세이건은 합리적 회의론자로서 평생을 온갖 미신, 허황된 믿음에 맞서 싸웠던 과학의 투사였죠.
미망인인 앤 드루얀도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열심히 활동하시는 게 인상 깊더군요.
또 최근엔 생전의 강연 원고를 찾아내어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이란 새로운 책을 펴 냈다고 하더라구요.
출판 목적 중 하나는 '근본주의자들이 과학을 공격하는 것에 맞서 고인의 뜻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라고 하고
리처드 도킨스가 서문을 썼다고 하니 번역본이 나오면 한 번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뭏든 영상 제일 마지막엔 살았을 때 남긴 세이건의 강연 중 일부가 들어 있는데요,
역시 그런 그의 신념을 반영해서
무엇이 진실이다. 진리다. 라고 부당한 권위로 우리에게 강요하는 자들에게
끊임없이 의심을 가지고 물음을 제기해야 한다고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번역이라기보다 그냥 제 감상이라는 생각으로 자막을 의역해 덧붙입니다.

(그리고 아래 올렸던 글에 잘 보았다고 말씀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댓글로 이런 말을 해야 하는데 비회원이라 그런지 댓글을 쓸 수 없더군요.
그리고, 동영상이 잘 안 나올땐 막대의 빨간 선이 어느정도 채워질 때 기다렸다가
처음으로 돌려 다시 보는 방법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제가 이 쪽으로 잼병이라 그 외 다른 효과적인 방법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This is our home
Earth from 4 Billion miles

이 곳이 우리의 집입니다. 60억 km 밖에서 본 지구입니다.

THIS is here
This is US
On it every one you ever heard of
EVERY human BEING who has EVER LIVED
ALL our JOYS and sufferings
THOUSANDS of confident Religions and Ideologies
Every HERO, EVERY coward
Every creator and DESTROYER
Every Monarch, every peasant
EVERY couple in love
Every mother, Every father
Every INVENTOR, Every EXPLORER
in the history of our species
Lived THERE
on a mote of dust orbiting this single star

이 점이 우리가 사는 곳, 우리입니다.
이 점 위에 우리가 알았던 모든 사람들
우리의 모든 기쁨과 고통들
저마다 잘났다는 수천개의 종교와 이념들
모든 영웅과 겁쟁이들
창조자와 파괴자
제왕과 그 백성
사랑에 빠졌던 연인들
모든 어머니와 아버지들
모든 발명가와 탐험가들
이제껏 살았던 우리 종의 모든 구성원들이
저 별 주위를 돌고있는 조그만 먼지 조각위에 살았습니다.

THINK of the rivers of blood
The endless cruelties
How fervent our HATRED
How eager we are to KILL
Our posturing, Our imagined self IMPORTANCE
The Delusion that the UNIVERSE revolves around us
are challnged by this point of pale light

위정자와 장군들이 만들었던 피로 된 강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 끝없는 잔인함을.
우리의 증오가 얼마나 끔찍해질 수 있는지를.
우리가 얼마나 기를 쓰고 서로를 죽이려 하는지를.
우리의 우쭐거림, 스스로 잘났다는 자만,
온 우주가 우리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망상은
이 창백한 작은 점 앞에서 금방 깨어져 버립니다.

In our Obscurity In all this Vastness
Who will come to save us from ourselves?
God?
There is no better demonstration of the folly of human conceit
than this distant image of our tiny world suspended in a sunbeam

이 거대한 우주에 묻힌 우리는 찾기조차 힘듭니다.
누가 와서 우리 자신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해줄까요?
신?
허황된 착각에서 깨어나는 데는
태양빛 속에서 겨우 보이는 우리의 이 작은 세계를 보는 것보다 나은 게 없습니다.

We have it within us
to stop the destruction, preserve our environment
and cherish this pale blue dot
the only home we've ever known

파괴를 멈추고, 이 창백한 푸른 점을 지키고 가꿀 이는
우리 자신 외엔 아무도 없습니다.
이 점이야말로 우리가 알고있는 유일한 집이니까요.
[이 게시물은 도무지님에 의해 2007-03-05 19:04:46 자유 게시판에서 이동 됨]

Comments

전차부대장 2007.03.04 18:41
잘 봤습니다..
번역하신다고 수고하셨네요...감사..
쏘쑨 2007.03.04 18:57
잘 봤습니다!!emoticon_012emoticon_012
고시래 2007.03.04 20:00
오...........emoticon_026
후시딘 2008.03.31 08:54
신이란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인간이 만든 허울이라는 생각이듬니다.
이 사이틀를 통해 신으로 부터 자유로와지게됨을 가로수님과 안티기독교에 너무
감사드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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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도킨스-CNN 인터뷰 댓글+4 기록원 2007.02.27 4643
19 이 동영상의 파급효과 정말 대단합니다.(댓글들) 댓글+5 반고호니 2007.03.29 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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