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st Tomb of Jesus Part 1
해설:
아마 한 개인의 죽음으로서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건을 뽑으라면 예수의 그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성경은 그의 시체가 무덤에 안장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틀 후 그의 제자 중 한명인 막달레나 마리아가 빈 무덤을 발견했다고 한다.
하지만 마태복음에 의하면 예수가 죽은 후 제자들이 매장을 위해 시체를 몰래 빼돌렸다는 소문이 나돌았다고 한다.
성경은 그 소문을 헛소문으로 치부했다.
그러나 만약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예수의 시체는 가족묘 용도의 돌무덤에 안장되었을 것이다.
그가 로마에 저항한 혐의로 십자가형을 당했음을 감안하면, 매장은 비밀리에 이루어졌을 것이다.
시체는 천에 싸여져 자연적으로 부패하게 1년동안 내버려졌을 것이다.
그리고 1년 후 제자들과 가족들은 썩고 남은 부분을 정식으로 매장하기 위해 무덤에 다시 왔을 것이다.
어머니인 마리아와 막달레아 마리아도 참석했을 것이다. 형제들인 사이먼, 요셉, 유다, 야고보들도..
그들은 예수의 뼈를 작은 대리석관에 넣었을 것이다. 이 석관은 '오슈아리'(ossuary)라고도 불린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의 이름을 석관의 겉면에 새겨넣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관이 무덤의 한 구석에 놓여지고 무덤입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
[화면 바뀜]
[1980년 예루살렘 아파트 공사현장]
목격자1:
그건 금요일 오후였습니다.
그들은 많은 폭약을 터뜨렸어요. 호기심 많은 어린애였던 저는 발파현장에 가보곤 했었죠.
그러다 한번은 연기가 가라앉은 후, 그 무덤을 발견했어요.
(사진을 가리키며) 여기 입구에 삼각형과 원이 보였어요.
해설:
1980년 봄 예루살렘의 탈피오트 주택지구에서, 공사 중에 2000년 전 무덤이 발견되었다.
목격자2:
아들이 집에 뛰어와 말했었죠. "엄마 인부들이 그 무덤을 부숴버리려고 해요."
저는 살펴보고 연락할만한 고고학자가 있는지 알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경찰을 불렀어요. 어차피 안식일이 가까웠기 땜에 인부들은 모두 집에 돌아가 버렸어요.
해설:
건설회사의 압력과 독촉 때문에 고고학자들은 3일안에 무덤을 조사해야만 했다.
Shimon Gibson (고고학자, 예루살렘 올브라이트 재단):
엉망진창의 공사현장 한가운데서 뻥 뚤린 구멍을 봤는데 그게 그 무덤의 입구더군요.
해설:
입구 위에는 독특한 모양의 장식이 있었다. 세심하게 조각된 쐐기형 삼각꼴과 원이었다.
이 장식은 분명히 고고학자들의 주의를 끌었다.
Shimon Gibson :
그 장식은 분명히 뭔가 의미가 있었어요. 그냥 가족이나 행인들이 멋대로 만들어놓은 것일리는 없었습니다.
무언가를 상징하는 게 분명했어요. 그 상징이 뭔지는 물론 모르지만요.
하지만 분명한 건 단순한 가족묘의 입구에 그런 조각이 있는 건 극히 드문 일이라는 거죠.
해설:
당시 젊은 조사원이었던 Gibson은 무덤에 처음 들어간 팀의 일원이었다.
그의 임무는 무덤의 배치를 파악하고 기록하는 것이었다.
(이 다음 Gibson의 말은 뭔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해설:
Gibson의 기록은 무덤의 배치를 아주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중앙에 큰 홀이 있고, 주위에 관을 보관하기 위한 6개의 좁은 구멍이 있다.
그 구멍을 LOCULI라고 하고 히브리어로는 '코힘'이라고 부른다.
그 '코힘'들 안에서 발굴팀은 모두 10개의 작은 석관을 발견했다.
석관들은 재빨리 예루살렘의 록펠러 박물관으로 옮겨져서 이스라엘 문화재 관리청이 관리하게 되었다.
관 안에서 발견된 뼈와 유물들은 재매장을 위해 따로 보관/포장되었고
Shimon Gibson :
관리들은 보통 이런 유물들을 다시 땅에 묻습니다. 엄격한 유대교 교리 때문이죠.
인류학자들이 일반적인 연구 목적으로 뼈의 특성 같은 걸 조사한 다음에요.
해설:
남은 이 고대의 석관들은 일일이 분류되고 따로 보관된다.
1980년까지 거의 1000개의 이런 석관들이 발굴되었지만, 그 위에 이름이 새겨진 것은 20%에 불과했다.
탈피오트에서 나온 이 10개의 석관들 중엔 6개에 그런 이름이 있었다.
TAL IRAN (교수, 베를린 자유 대학):
그런 표시들은 누구에게 보이기 위해 새기는 게 아닙니다.
그건 예를 들어 나중에 가족 중 누가와서 새로 관을 놓거나 기존의 관을 옮길때
그 관의 주인이 누군지 알아보기 위한 표시입니다.
해설:
이런 식의 작은 석관을 이용한 매장풍습은 A.D. 70년 예루살렘이 로마군에 파괴될 때까지 1세기정도만 이어졌다.
따라서 이 석관들과 거기 새겨진 이름들은 예수의 시대와 거의 일치하는 시기를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다.
그리고 이 탈피오트 석관들 중 하나에서 흥미로운 이름이 발견되었다.
James Tabor (교수, 노스 캐롤라이나대):
그건 "요셈의 아들, 예수"란 표시였습니다. 하지만 고고학자들은 그다지 흥분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대중들에게 이런 게 알려졌다면 화제가 되었겠지만, 외부로도 별로 알려지지 않았죠.
해설:
오늘날 이렇게 발굴된 석관들은 문화재 관리청의 관리하에 거대한 창고안에 보관되어 있다.
우리는 과학자들과 저널리스트들로 팀을 만들어 이 10개의 고대 석관들을 조사하는 임무를 맡겼다.
왜 그 흥미로운 이름이 그렇게 간단하게 무시되었는지 알아보려는 목적이었다.
(화면에 이 다큐멘터리 감독인 Simcha Jacobovici와 팀들이 상자를 찾는 장면)
The Lost Tomb of Jesus Part 2
해설:
석관에 남겨진 이런 표시를 해석하려면 전문가가 필요하다.
우리는 이 분야의 권위자인 하버드대 Cross 교수에게 감정을 의뢰했다.
간단한 문장임에도 불구하고, 글씨는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흘려 쓰여져 있었다.
Frank Moore Cross (석좌교수, 하버드대):
정말 심하게 휘갈겨써져 있습니다. 엉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설:
이런 표시는 보통 가까운 가족이 아니면 알아 보기 힘들다. 학자들은 이런 표시를 Graffiti라고 부른다.
Frank Moore Cross :
여기 이름 앞에 큰 X가 있구요.. 그리고 '예수' ... 그 다음 그의 아버지 이름 '요셉' ...
저는 이 표시를 '요셉의 아들, 예수'로 읽어야 한다고 거의 확신합니다.
해설:
우리는 Cross 교수가 사진에서 판독한 것과 같은 표시를 석관을 마침내 찾아냈다.
( 그 다음엔 석관에서 그 표시를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장면: JESUS son of JOSEPH)
( 석관을 찾아낸 스탭들끼리 대화장면)
"정말 놀랍군" "놀랍다는 말로는 부족해"
해설:
이 석관이 나자렛의 예수와 어떤 연관이 있는걸까?
이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탈피오트에서 나온 다른 석관들을 모두 다 조사해야 할것이다.
이런 조사가 기독교 전통에 합당한 걸까? 교리나 믿음에 도전하는 건 아닌가?
John Dominic Crossan (석좌교수, DE PAUL 대):
내일이라도 예루살렘에서 예수님의 뼈가 발견된다면 저는 주저않고 그걸 인정할겁니다.
그런 발견이 기독교 신앙를 무너뜨릴까요? 확실한 건 적어도 저의 믿음은 변치 않을 거란 겁니다.
저는 육신을 믿는 게 아니라 신을 믿으니까요...
해설:
복음서의 말대로 예수의 부활을 믿는 기존 기독교인들은 그의 육신이 가족묘에 매장되었다는 걸 받아들이기 힘들지도 모른다.
성경에 의하면 그의 육신은 하늘로 올라갔다.
하지만 이론적으론 그 '승천'은 정신적인 의미이고, 육신은 땅에 남겨졌다고 해석할수도 있다.
사실 그 동안에도 성경을 엄격히 역사적으로 해석하는 학자들은 언젠가 가족묘에서 그의 유물을 나올 것으로 예측했었다.
James Tabor (교수, 노스 캐롤라이나대):
교회의 기존 입장이야 매장된 지 얼마 후에 하늘로 사라졌다는 거지만, 역사적으로는 신빙성이 없다고 봅니다.
아마 그는 정식으로 매장되었을 겁니다. 유대인이라면 그렇게 묻혀야 하니까요..
그러니까 어딘가에 그 가족묘가 있다고 봐야 합니다.
해설:
만약 탈피오트에서 발견된 석관이 한 때 예수의 육신을 담았던 관이 맞다면,
그 무덤에서 발견된 다른 석관들은 예수의 가족들의 것이어야 할것이다.
그러므로 표시가 있는 다른 5개의 관에서 우리는 예수의 가족와 연결된 이름이 있는지 찾아야 할것이다.
예수가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임은 모두 알지만, 유대 전승에 따르면 그에게는 두명의 자매(살로메, 미리엄)가 있었다.
그리고 마태복음은 그에게 4명의 형제가 있었다고 말한다. 시몬,유다,야고보,요셉이 그들이다.
예수의 아버지 요셉의 다윗왕의 자손이다. 하지만 그는 나자렛에서 사망해서 그곳에 묻혔으므로 예루살렘엔 그의 관이 없을 것이다.
어머니 마리아 역시 다윗왕의 자손이다. 하지만 다른 전승에 따르면 마리아는 요셉과 달리 예루살렘에서 죽었고 거기에 묻혔다.
그리고 우리는 탈피오트의 다른 석관에서 이 이름을 발견했다.
Naama Vilozny (큐레이터, 이스라엘 박물관):
단순한 이름입니다... 어쩌구저쩌구 ( 이름을 설명하는 부분) ... '마리아'입니다.
이 이름이 이런 석관에서 발견되는 건 그리 흔한 일은 아닙니다.
해설:
마리아란 이름이 새겨진 석관이 "요셉의 아들, 예수"란 이름의 석관과 같은 곳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 석관이 '동정녀' 마리아의 석관일 가능성이 있을까?
가장 먼저 쓰여진 마르코복음 이래 역사 속에서 이 여인의 이름은 언제나 '마리아'(Maria)로 불렸다.
이 이름은 히브루어의 '미리엄'(Miriam)을 라틴화한 것이다.
아들의 죽음 이후에도 이 여인을 그 가르침을 이어갔고, 아마도 많은 지지자들을 모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 새로운 종교가 로마제국으로 뻗어나감에 따라, 그녀의 이름도 자연히 라틴어식으로 바뀐 것이다.
성경이 그녀의 이름을 일관되게 '마리아'로 부르는 이유다.
사실 히브루어 표기에선 '마리아'란 이름은 아주 드문 이름이다.
그런데, 이런 식의 표기가 이 탈피오트의 석관에서 나온 것이다.
만약 우리가 마리아의 석관을 발견했다고 가정한다면,
나머지 석관들에선 가족들 중 누구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을까?
(스탭들이 관들을 살펴보는 화면, 관 하나에서 '마태오'란 이름을 발견)
Frank Moore Cross (석좌교수, 하버드대):
'마티아'는 '마티티아' 혹은 '마티야후'의 줄임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해설:
'마태오'란 이름은 처음 보기엔 예수의 가족도엔 맞지 않아 보인다.
4대 복음서의 저자는 알려진 대로 마태오, 마르코, 루가, 그리고 요한이다.
이들 중 예수의 제자였던 '마태오'는 일반적으로 예수의 가족은 아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그가 아니더라도 예수의 친척들 중 '마태오'란 이름이 흔했다고 추정할 근거는 충분하다.
James Tabor:
흥미로운 일입니다. 예수의 두 가계도중 아버지쪽은 아시다시피 그냥 이스라엘의 왕들입니다.대부분 역사속에서 잘 알려진 이름들이죠.
하지만 어머니쪽 가계도는 사실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죠. 그 .. 루가복음 3장에 꽁꽁 숨겨져 있으니까요.
하지만 사실 중요한 건 이 쪽 가계입니다. 그리고 이 쪽의 족보를 따라가다보면 '마태오'를 심심치않게 만나게 됩니다.
이 이름은 일종의 '제사장 가문'의 전통으로 물려받는 이름 중 하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마태오'란 이름이 여기서 나왔다는 건
이 탈피오트 석관의 수수께끼를 짜맞출 수 있는 또 하나의 강력한 정황증거라고 생각합니다.
해설:
사실 '마태오'가 아니라 다른 이름들, 예컨데 구약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삭', '요나' 같은 이름들이 나왔다면
그건 오히려 우리의 추리를 무너뜨리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이런 이름들은 예수의 가계도 중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다.
Jacobovici ( 다큐멘터리 감독):
지금까지 나온 이름들은 모두 예수와 연관지을 수 있는 이름입니다.
관련이 없는 이름은 하나도 없습니다. 가령 '다니엘' 같은 이름이 나왔다면 우리는 궁지에 몰렸을 겁니다.
해설:
지금까지 3개의 석관에서 4개의 이름을 찾아냈다. 요셈, 예수, 마리아, 마태오
그리고 탈피오트 무덤 구석에서 나왔던 다른 석관에서 또 다른 이름이 나왔다 ...
The Lost Tomb of Jesus Part 3
TAL IRAN (교수, 베를린 자유 대학):
이 이름은 '요~사'입니다. 두말할 필요 없이 '요셉'을 친근하게 부르는 별명이죠.
하지만 이런 이름이 석관의 이름 표시에 나타난 것은 아주 드문 일로 생각합니다.
James Tabor (교수, 노스 캐롤라이나대):
영어에서라면 그냥 평범한 '요셉'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이건 '요세이~'(Jose)입니다. 지금의 히브리어에서는 '요세' 혹은 '요셉'은 아주 흔한 이름입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요세이~'라고 부르는 건 아마 들어보기 힘들 겁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Jose'의 마지막 e에 악센트를 주어 '에이~'식으로 늘여서 발음하는 겁니다.
근데 이 드문 이름이 어디서 나오는지 아십니까? 마르코복음입니다.
예수에겐 4명의 형제가 있었다는 게 정설입니다. 물론 사촌이나 이복형제라는 설도 있지만요.
그 이름은 '야고보', '요셉', '유다', '시몬'입니다.
하지만 복음서 중 가장 먼저 쓰여진 마르코복음만은 '요셉'을 '요세이~'로 쓰고 있습니다.
해설:
이 인물 '요세이~'(Jose)는 예수의 형제 중 한명이었다. 하지만 성서에선 그에 대해 더 이상 알기 힘들다.
3번 짧게 언급된 것을 끝으로 이 인물은 사실상 자취를 감춰 버렸다.
'요세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아직도 해명되지 않은 수수께끼다.
하지만 탈피오트 석관들의 주인이 예수의 가족들이 맞다면 우리는 그를 여기서 다시 찾아낸 셈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모든 고대 석관들의 이름들 중 이 특이한 이름은 이 석관에서 나온 게 유일하다.
Jacobovici (이 다큐멘터리 감독):
이 특이한 별명을 새긴 석관이 "요셉의 아들, 예수"라고 표시된 석관과 나란히 발견된 겁니다.
[화면 건너뜀]
해설:
고고학자들은 80년대에 발견된 고대석관들에 표시된 수백개의 이름들을 일일이 기록하고 분류했다.
탈피오트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찾은 이름들은
아주 드문 별명 '요세이~'와 흔한 이름이긴 하지만 보기 드문 라틴어식 표기를 쓴 '마리아',
그리고 이 '마리아'의 가계에서 흔한 이름인 '마티아' 혹은 '마태오', 그리고 "요셉의 아들, 예수"다.
이 석관들에서 나온 유골/유물들은 모두 한데 묶여져 예루살렘 외곽의 공동묘지에 다시 매장되었다.
석관들 자체는 나무상자에 넣어져, 이 창고의 선반들 위에서 잠자는 신세가 되었다.
그렇다면 왜 지금까지 아무도 이 특이한 이름들을 눈치채지 못한걸까?
Shimon Gibson (고고학자, 예루살렘 올브라이트 재단):
70년대와 80년대초까지 엄청난 양의 고대무덤 발굴이 이루어졌습니다.
예루살렘 인근에서 나온 수백개의 석관들이 록펠러 박물관과 문화재청으로 쏟아져 들어왔죠.
그리고 여기서 나온 이름들은 그냥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죠.
Amos Kloner 교수:
이 이름들은 모두 1세기의 이스라엘에서 흔한 이름들이었습니다.
Frank Moore Cross (석좌교수, 하버드대):
그 시대에 아주 아주 많이 쓰인 이름들입니다.
David Mevorah (큐레이터, 이스라엘 박물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건, 이 것들이 신약성경과 그 밖의 기록에서 흔하게 나오는 이름이라는 겁니다.
그러므로 이 무덤이 예수의 가족묘라는 주장은 억지가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주장을 하려면 정말 신중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James Tabor:
그 당시 예루살렘 전체가 건설붐에 휩싸였고, 무덤들이 한꺼번에 무더기로 발굴되었습니다.
물론 어떤 건 물론 그냥 훼손되기도 했지만요.
예수의 가족묘가 정말로 존재한다면 이 시기에 발견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걸 간단하게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해설:
이 무덤이 진짜일 확률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정말 그 '확률'을 통계학자에게 물어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지금까지는...
우리는 Andrey Feuerverger 교수에게 조사를 의뢰했다.
그는 석관들과 다른 기록들에서 이 시대의 알려진 모든 이름을 모아 각각의 이름이 나타날 확률을 정리했다.
그 다음 탈피오트에서 나온 이름들이 나타날 확률을 계산했다.
Andrey Feuerverger (수학/통계학부, 토론토대) :
일반인들은 이 무덤에서 나온 이름들을 그냥 흔한 우연으로 치부하고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계산하려면 이 '흔한' 이름들이 한 무덤에서 함께 나타날 확률을 따져 봐야 합니다.
해설:
교수의 계산에 따르면,
누군가 1세기 예루살렘의 저잣거리에 서서 '예수'를 부른다면, 지나가던 남자의 4%가 돌아볼 것이다.
'마리아'를 부르면, 지나가는 여자들 중 25%가 응답할 것이다. 이 두 이름은 모두 흔한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부모는 요셉과 마리아이고 '요세이~'라는 이상한 이름의 형제가 있는 예수란 남자를 찾으면 어떨까?
Feuerverger교수에 따르면 그런 남자를 만날 확률은 아주 낮다.
Andrey Feuerverger :
우리는 이 이름들을 따로따로 떼어놓고 검토하지 않습니다. 이 흔한 이름들이 '같이' 나타날 확률을 따져야 하죠.
각각의 확률은 높더라도 그 조합이 같이 나올 확률은 아주 드물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이 무덤이 정말 예수와 관련있는지의 가능성은 심각하게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해설:
심각한 검토를 계속 하려면 증거를 더 찾아낼 필요가 있다.
80년에 발굴되었던 그 무덤을 다시 찾아내는 것도 그런 노력 중 하나가 될것이다.
하지만 25년전에 이 무덤은 발굴되자마자 다시 봉인되고 시멘트 덮개가 씌어졌었다.
그리고 그 위에 엄청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우리가 그 무덤의 위치를 찾아내더라도, 두꺼운 콘크리트 바닥 수미터 아래에 있다면 다시 접근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우리팀은 예전의 설계도면과 문화재청의 보고서를 샅샅이 뒤져서, 탈피오트 무덤의 정확한 위치라고 추측되는 지점을 찾아냈다.
Jacobovici (이 다큐멘터리 감독):
여기 있군 ... (어쩌구저쩌구) ...
해설:
우리의 조사에 따르면 80년에 탈피오트에선 두개의 무덤이 발굴되었다.
두번째 무덤은 당시 인부들의 부주의로 덮개가 부분적으로 파손되었다.
하지만 발굴은 진행되지 않았고 그냥 바로 콘크리트 덮개가 씌어졌다.
건설일정이 촉박했고, 마침 고대무덤의 훼손을 반대하는 종교단체의 압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보고서는 이 두번째 무덤이 첫번째 무덤에서 북쪽으로 20m 지점에 있다고 쓰고 있다.
탈피오트 아파트 단지의 설계도면에 따르면 첫번째 무덤은 단지외곽의 기반층 아래 있다.
우리는 이 첫번째 무덤이 우리가 찾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문화재청의 간략한 보고서에 의하면, 두 무덤 모두 콘크리트로 덮기 전에 '영혼의 파이프'를 묻은 것으로 나와있다.
이런 파이프는 보통 랍비들의 요청으로 매설되었는데, 영혼이 무덤을 드나들 통로가 필요하다는 유대교 신앙 때문이다.
BILL TARANT (로봇 카메라 전문가) :
얼마나 깊든 카메라를 아래로 계속 내려보는거야.
일단 바닥에 닿으면, 그리고 그 도면이 맞으면 거기서부턴 수평으로 꺾어질테니 카메라를 구부려 뭐가 있는지 들여다보면 되지.
Jacobovici (이 다큐멘터리 감독):
내 걱정은 그 파이프가 가짜일지도 모른다는 거야.
당시엔 건설회사들이 귀찮으니까 그냥 겉치레로 아무데나 파이프를 꽂아놓고 작업 끝났다고 둘러댔을 수도 있잖아?
그러니 일단 카메라로 확실히 확인해야겠어. 그 파이프가 진짜 무덤에 박힌거라면 암반 아래로 공간이 있을거야.
무덤이 맞으면 암반에 구멍을 뚫어서 들어가는거지.
해설:
우리는 탈피오트 아파트 주민의 동의를 얻어 파이프에 접근했다. 작업기간은 2일이었다.
(파이프에 작업하는 장면)
"줄자가 필요해요. ... 깊이가 7피트 쯤 ... 이러쿵저러쿵 ... "
The Lost Tomb of Jesus Part 4
(계속 작업 장면)
해설:
BILL TARANT는 원격조정 카메라의 전문가다. 아무리 좁은 틈이라도 그는 카메라를 집어넣을 방법을 찾아낸다.
BILL TARANT:
여기 끝에 전구가 달려있어.. ..그리고 구부리고 360도 회전이 가능하지 ...
파이프 중앙으로 집어넣어서 뭐가 있는지 여기서 보면 되는거야...
(파이프를 따라 내려가던 카메라가 장애물을 만남)
스탭들:
"저게 뭐야?" "플라스틱이나 무슨 막대기 같은걸?" "이건 안 좋아"
"아무래도 이건 심상치않아." (막대기로 쳐봄)
James Tabor (교수, 노스 캐롤라이나대):
사람들은 예수의 가족 무덤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 자체를 주저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시대의 인물, 예컨데 '대제사장 가야파'의 무덤은 실제로 발견되지 않았습니까?
그의 무덤은 몇년전 예루살렘 남쪽에서 불도저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었습니다.
(화면: 이스라엘 박물관, 전시관)
해설:
1999년 12월, 1세기경 만들어진 오래된 무덤이 발굴되었다.
모두 12개의 석관이 나왔는데 그 중 2개의 석관에서 '가야파'란 이름이 발견되었다.
가장 장식이 화려한 이 석관엔 "가야파의 아들, 요셉"이란 표시가 2번이나 새겨져있다.
대제사장 가야파는 예수를 재판정에 세웠던 사람이다. 그가 보기엔 예수는 위험인물이며 가짜 메시아였을 것이다.
그는 로마 지배자들에 대항하는 이스라엘 민중들을 이끌고 있었다.
(화면: 이스라엘 박물관, 저장창고)
Jacobovici (이 다큐멘터리 감독):
이건 이중잣대가 아닙니까?
가야파의 석관의 경우에는 그 주인이 성경에 나오는 바로 '그' 가야파라고 확신하시면서
어떻게 탈피오트에서 나온 이 석관들에 대해서는 간단히 무시하실 수 있는 겁니까?
물어봅시다. 이 '가야파'가 성경의 그 인물이란 걸 어떻게 그렇게 확신합니까?
David Mevorah (큐레이터, 이스라엘 박물관):
억측이 아닙니다. 그 무덤에선 '가야파'란 이름이 두번이나 나왔단 말입니다.
Jacobovici:
(그것만으론) 확실한 근거가 아니지 않습니까? ...
David Mevorah :
가야파란 이름은 그렇게 흔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매달리는 예수,요셉,마리아,요한들과는 차원이 다르다구요.
이건 드문 이름이면서 동시에 유대 기록과 신약에서 다 확인할 수 있는 이름입니다.
시대도 일치하고 , ... 그러니 그 '가야파'라고 말할 근거가 충분합니다.
덧붙이면 "가야파의 아들, 요셉"이란 표시가 발견된 곳은 거기가 유일합니다. 유일하다구요..
Jacobovici:
말씀 잘 하셨네요. 그렇게 따지면 우리 쪽에서 나온 자료도 유일한 게 많습니다.
'요세이~'란 이름이 나온 석관도 이 1000개가 넘는 석관들 중 단 1개입니다.
이 정도 확률을 근거없다고 하신다면, 당신의 근거도 별로 설득력이 없는데요?
David Mevorah :
이게 진짜 가야파의 것일 확률은 아주 높습니다.
물론 그 석관안에 '내가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았다' 같은 문구가 있지 않는한 100%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어차피 고고학에서 100% 확신이란 건 없지 않습니까?
(파이프 탐사 화면 계속)
해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떤 석관들의 경우는 거의 100% 성경 속 인물의 것이라고 주저없이 단정한다.
그런데 예수와 관련된 경우만 만나면 모두 조심스러워지는 것이다.
스탭들:
"아무래도 안되겠어. 배관공을 불러야겠어.."
"배관공을 불러 ... 무덤으로 들어가잔 얘기야?? ;;;"
"뭐 .. 더 좋은 생각 있어?" "하지만 지금 밤 9시야. 아무도 안 올거야. 내일 작업하자구 "
해설:
지금까지 4개의 석관에서 예수와 그 가족들과 연관되는 이름이 나왔다.
그리고 5번째 석관에서 또 다른 이름이 나왔다.
이름은 두 단어로 나뉜다. 뒷 부분은 '마라'(MARA)이고 앞 부분은 일종의 별칭으로 보이는 '마리암네'(MARIAMNE)였다.
25년전 이 석관의 이름을 처음 기록하고 분류했던 고고학자들은 이런 이름이 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마라라고 불리는 마리아'란 식으로 해석하고 넘어가 버렸다.
하지만 예수의 무덤에서 두 명의 '마리아'가 나온 걸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첫번째 마리아가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라면,
'마리암네'와 '마라'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두번째 마리아는 누구인가?
이 여인을 막달레나 마리아로 생각할 근거가 있을까?
사실 '막달레나'는 이름이 아니라 구별을 위한 별칭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막달레 출신인 마리아'로 해석해야 한다.
막달레는 갈릴리 호수 인근의 무역도시였다. 그 지역 사람들은 아람어와 함께 그리스어를 사용했었고,
기독교 전승에 따르면 마리아와 그의 형제 필립보은 그리스어를 쓰는 유대인으로 묘사되어있다.
따라서, 그녀의 이름 또한 그리스어식으로 표기되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마리암네'(MARIAMNE)는 탈피오트에서 나온 이름들 중 유일한 그리스식 표기다.
Jacobovici:
이렇게 가정해 봅시다.
만약에 이 무덤에서 확실하게 '막달레나 마리아'라로 해석할 수 있는 이름이 나온다면, 그 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David Mevorah :
정말 그런 게 나온다면 환상적이겠죠. 심각하게 검토할 가치도 더 커질 거구요.
하지만 그건 그냥 가정에 불과하지 않습니까? 거기선 '막달레나 마리아'란 이름이 나온 적이 없잖아요?!
TAL IRAN (교수, 베를린 자유 대학):
만약 그 석관들 중에서 '막달레나 마리아'란 이름이 나온다면 전 정말 깜짝 놀랄 겁니다.
Amos Kloner 교수:
그런 이름이 정말 나오면 저도 엄청 흥미를 느낄 겁니다.
해설:
만약 이 '마리암네'란 이름이 막달레나 마리아를 가리킨다면, 이름들이 우연히 함께 나타날 확률은 그만큼 줄어든다.
Andrey Feuerverger (수학/통계학부, 토론토대) :
개별 요소가 나타날 확률은 그리 드물지 않더라도 조합으로 따지면 얼마나 드문 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확률 계산 그림)
요셉의 아들, 예수: 1/190
마리암네: 1/160
마티아/마태오: 1/40
요세이~(Jose): 1/20
마리아: 1/4
Feuerverger교수는 무덤의 확률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해서 다시 계산했다.
우선 확실하지 않은 마티아/마태오를 계산에서 제외하고, 사료에 따른 편견을 방지하기 위해 다시 4로 나누고,
1세기에 나온 가능한 모든 무덤의 갯수를 1000으로 가정해 그 값으로 다시 나누었다.
그 결과 이 무덤이 예수의 가족묘가 아닐 확률은 1/600 이란 결론이 나왔다.
물론 이 '마리암네'가 막달레나 마리아란 가정에 근거해서다.
이 여인에 관련해 가장 유명한 얘기는 요한복음에 나온다. 간음한 혐의로 군중들에 돌에 맞아 죽을뻔한 여인의 얘기다.
하지만 이 이름없는 여인이 막달레나 마리아란 구절은 어디에도 없다.
이 '부정한 여인'을 막달레나라고 생각하게 된 건 훨씬 나중일이다.
루가복음에도 또 다른 이름없는 여인이 등장한다.
그녀는 특별히 '죄인'이라고 불리어졌고, 예수의 발치에 앉아 그의 발을 씻겨준것으로 나온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카락으로 예수의 발을 닦은 것으로 묘사된다.
The Lost Tomb of Jesus Part 5
해설:
하지만 오늘날의 성서학자들은 이 두 이름없는 여인들과 막달레나 마리아는 별개의 인물로 생각하고 있다.
[화면 갑자기 건너뜀]
중세이래 기독교 전승은 예수가 죽은 후 제자들이 유대땅에서 쫓겨나 각지에 흩어져 교리를 전파한 것으로 되어있다.
막달레나 마리아는 마지막에 프랑스 땅에 정착해 거기서 여생을 보냈다는 설이 있다.
이 설이 맞다면 그녀의 관이 예루살렘의 탈피오트에서 나올 가능성은 없다.
하지만 4세기경 쓰여졌고 알려진 외경 중 그녀의 행적을 기록한 유일한 자료인
필립보 행전(Acts of Philip)에 의하면, 그녀는 프랑스에서 최후를 맞지 않았다.
누군지 이름이 안 나옴:
필립보 행전에 의하면 마리암네는 마지막에 요르단 계곡으로 돌아와 거기에 마련된 제단에서 죽어 묻혔습니다.
해설:
필립보행전은 예수가 '가장 신뢰하는 사도'였던 막달레나가 이 곳 예루살렘에서 죽었다고 말한다.
그녀가 예수의 가족묘에 같이 묻혔다면 터무니없는 억측일까?
통계적 확률, 석관에 새겨진 예사롭지 않은 이름들, 성서와의 연관 등등 모든 것들이
우리가 조사를 계속할 수 있는 충분한 동력을 제공했다.
이제 실제로 이 탈피오트 무덤을 열어 단서를 찾아봐야 할 때다.
물론 무덤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 ......
(파이프 작업장면)
스탭들:
"이제 막혔던 건 뚫었으니, 내려가서 보자구" "아직 불안해" "20피트나 아래로 내려왔어. 이건 좋은 걸"
(바닥에서 커브로 꺾어지는 곳에서 옆으로 뚫린 구멍 발견)
"와 발견했어!!"
(카메라에 무덤 안이 비침)
"잠깐, 저게 뭐냐 석관들이잖아?!" "이게 좋은 거야? 나쁜 거야? ... "
";;; 이 무덤이 아닌가봐.. 엉뚱한 무덤을 찾았어. 우리가 찾는 무덤은 텅 비어 있어야 하잖아?!"
"이제 어떡하지?"
"내 생각엔... 이건 두번째 무덤인거 같아. 무덤1과 2가 헷갈린거야."
"맞아. 저기 남쪽에 있는 게 진짜야" "그래도 1세기 무덤을 이렇게 온전한 상태로 관찰할 수 있다니 멋진 일이야"
해설:
엉뚱한 무덤을 찾긴 했지만,
섬세한 장식이 새겨진 석관들이 있고 첫번째 무덤과 불과 20m밖에 떨어지지 않는 이 무덤은
예수나 혹은 그의 추종자들과 어떤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
예수의 무덤을 찾는다는 생각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예루살렘에서 기독교적 유대인이라 불리던 예수의 추종자들의 무덤을 찾을 수 있다면, 그렇게 터무니없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화면: 올리브 산)
해설:
전승에 따르면 예수가 이 산위에 올라 유대성전을 바라 보았다고 한다.
한때 '계약의 궤'를 모셨던 지성소가 있던 곳에 지금은 황금빛 이슬람 모스크가 있다.
루가서엔 예수는 성전을 바라보며 그 파괴를 예언하며 울었다는 구절이 있다.
1891년에 그가 울었다는 장소에 프란시스코회 수도사들이 Dominus Flevit이란 수도원을 세웠다.
1953년에 이 수도원을 수리하는 도중, 2000년전의 공동묘지가 발견되었다.
이 거대한 공동묘지의 발굴을 주도한 이는 저명한 고고학자 "Bellarmino Bagatti" 였는데,
그는 이 곳에 묻힌 이들은 예수의 가장 초기 추종자들 중 일부라고 주장했다.
Jacobovici:
여기 가장 초기 기독교도들의 무덤이 있는 겁니다.
우리가 찾는 예수의 무덤도 그냥 공중에 붕 뜬 게 아니라 이런 초기 기독교 네트워크의 일부로 봐야 합니다.
이 곳에서 우리가 찾는 무덤과의 고고학적 연관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해설:
수도사들은 이 무덤에서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이름 중 하나가 새겨진 석관을 발견했다.
그 이름은 "요나의 아들, 시몬" (SIMON Bar JONAH)이다.
James Tabor (교수, 노스 캐롤라이나대):
일반인들은 이 이름을 보고 금방 감이 안 올지도 모릅니다.
이 사람이 바로 시몬 베드로입니다.
해설:
오늘날엔 이 석관의 조각 일부만이 남아있다.
이 조각은 프란시스코 수도사들은 교회 옆에 만든 조그만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성경에 따르면 예수가 이 시몬에게 '베드로'라는 새 이름을 주었다고 한다.
베드로는 아람어로 '게파' 즉, 바위를 뜻한다.
기독교의 많은 종파에서 그를 성인으로 간주하고 초대교황으로 인정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는 로마에서 십자가형에 처해진 뒤, 거기에 묻혔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의 관이 이 곳 예루살렘에서 발견된 걸까?
사실 로마에서는 베드로의 죽음과 연관지을만한 어떤 고고학적 증거도 발견된 적이 없다.
하지만 이 수도원에선 그의 이름이 새겨진 고대의 석관이 나온 것이다.
Jacobovici:
(석관들을 둘러보다 뭔가 발견함)
어이.. 이거 좀 봐!!!! 이건 그 무덤입구에 있던 그 표식이야. (뒤집어진 삼각형+원)
똑같애!!! 그 표식이 여기서 나오다니.....
해설:
이 석관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또 그가 '요셉의 아들, 예수'의 무덤 입구에도 같은 표식이 있다는 걸 알았는지는 알 수 없다.
The Lost Tomb of Jesus Part 6
해설:
범죄수사에 도입된 첨단과학 덕분에 우리는 쓸데없는 추측을 할 필요가 없다.
석관 속에 남아있는 뼈조각과 다른 유물 속에서 DNA를 추출할 수만 있으면,
탈피오트 무덤에 묻힌 사람들 사이의 가족관계를 알아낼 수 있다.
Stephen Pfann 박사는 초기기독교 연구센터의 소장이다.
그리고 뉴욕주의 범죄-고고학자인 Steven Cox가 그를 돕고있다.
그들은 석관들 중 '예수'와 '마리암네'의 석관에서 시험에 사용할 수 있는 시료를 발견했다.
Steven Cox:
이 석관 안에서 돌의 표면에 남아있는 주목할만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여기 원형 패턴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시료를 채취해서 어떤 물질들로 구성된 건지 들여다 볼 가치가 있죠.
이런 패턴이나 물질로부터 이 석관안에 누가, 언제 묻혔는지 단서를 잡을 수 있습니다.
해설:
이런 샘플들이 예수와 막달레나 마리아의 DNA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은 얼핏 터무니없게 들리지만,
시료만 충분하다면 예수와 그의 가족들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다.
샘플들은 번호가 매겨져서 캐나다, 썬더만에 있는 DNA 실험실로 보내졌다.
고대의 DNA 샘플을 전문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곳은 전세계에 5곳 뿐인데, 이 실험실이 그 중 하나다.
[장면: 샘플을 시험하는 과학자의 모습]
해설:
실험실의 과학자들은 이 샘플이 '예수'와 막달레나 마리아일지도 모르는 여성의 것이라는 걸 모르고 있다.
정말 나자렛 예수와 막달레나 마리아의 것이 맞다면, 이 두 샘플은 유전적으로 서로 남남이라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
즉, DNA 검사결과 이 두 사람은 가족관계가 없음을 입증해야 할것이다.
부부관계가 아닌 이상, 서로 남남인 남녀가 가족묘에 함께 묻히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다.
그러므로, 이제 남은 문제는 채취한 시료가 DNA 분석이 가능할만큼 충분하냐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최대한의 정보를 끄집어내기 위해, 뼈 세포에서 이른바 '핵 DNA'를 추출하려 할 것이다.
Carney Matheson 박사 :
이 샘플에서 '핵 DNA'를 추출하기는 굉장히 어렵더군요.
그래서 우리는 '미토콘드리아 DNA'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이 DNA는 모계혈통으로 유전됩니다. 따라서 알아낼 수 있는 정보도 그런 관계에 한정됩니다.
해설:
미토콘드리아 DNA는 '요셉의 아들, 예수'와 '마리암네'의 어머니가 같은 사람인지 아닌지만을 말해줄 뿐이다.
만약 뼈세포에서 이 미토콘드리아 DNA마저 추출할 수 없다면, 우리의 시험은 헛수고가 될 것이다.
그리고 아마 예수와 마리암네 사이의 관계도 영영 알 수 없을지 모른다.
Carney Matheson 박사 :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미토콘드리아 DNA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조각조각 끊어져 있고 극히 소량이었지만 어쨌든 DNA샘플을 얻어냈습니다.
우리는 샘플의 양을 증폭시키고 연결되는 시퀀스를 만든 다음 대량복제기법(cloning)을 적용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아주 많은 양의 복사본을 함께 비교할 수 있고, 결과의 신뢰도도 높일 수 있으니까요.
그런 식으로 두 사람의 샘플을 서로 비교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그게 우리 작업의 전부입니다. 아뭏든 오늘 중으로 결과를 보여드리죠.
좋습니다. 화면에 두 샘플로부터 나온 DNA 시퀀스가 보입니다. 물론 전체의 일부이지만요..
이제부터 이 두 사람 사이의 차이를 보여주는 부분을 여러분들에게 보여줄 겁니다.
여기 G와 A 핵산이 포함된 polymorphism이 있군요.
polymorphism은 DNA 시퀀스 중에서 샘플들 사이, 혹은 표준과 비교할 수 있는 부분을 말합니다.
이 polymorphism을 이용해서 두 샘플의 미토콘드리아 DNA 배치를 조사할 수 있는거죠.
여기 화면엔 두 부분이 서로 다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T와 C 핵산이 포함된 또 다른 polymorphism이 있는데 역시 마찬가지로 서로 다릅니다.
결론은 미토콘드리아 DNA에 특징적인 polymorphism들이 서로 다르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이 두 사람은 서로 남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모계혈통의 관점에서는요...
즉, 이 두 사람은 최소한 어머니와 자식, 혹은 형제/자매의 관계는 아닙니다.
같은 가족묘에 묻혔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사람은 부부라고 생각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겠죠.
해설:
사람들은 몇세기동안 막달레나 마리아와 예수의 관계에 대해서 추측해왔다.
그녀는 공인 복음서에 아주 자주 등장하는 여성이다. 그리고 언제나 예수와 가까운 제자들과 함께 등장한다.
십자가형의 마지막 장면에서 보이는 그녀의 모습도 슬퍼하는 아내 혹은 미망인의 모습에 가깝다.
DNA 결과와 비추어 보아도 이 두사람이 실제로 부부관계였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결합은 미래의 '왕조'를 보호하기 위해 비밀에 부쳐졌을 것이다.
세대를 걸쳐 이어진 비밀이고 동시에 우리가 예수의 무덤에서 발견할 수 있는 비밀이다.
[화면: 탈피오트 아파트 발굴현장]
해설:
최초로 발견된지 26년이 지난 지금 이 무덤을 다시 여는 것에 때 맞추어, 여기 다른 상황이 있다.
탈피오트의 석관들 중 하나가 사라진 것이다.
Shimon Gibson (고고학자, 예루살렘 올브라이트 재단) :
(처음 자신이 작성했던 현장 보고서를 보며) 여기 세어보세요.. 하나, 둘, ... 모두 열개입니다.
무덤에 모두 열개의 석관들이 있었던 겁니다.
해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보고서는 문화재 관리청의 창고에 실제로 있는 것들과 차이가 있다.
Shimon Gibson :
관리청에 가서 서류를 요청하니, 이 컴퓨터 기록을 인쇄해 주더군요.
여기 보면 이 무덤에선 모두 9개의 유물이 나왔다고 되어있습니다. 합계 9개라고 분명히 쓰여 있죠?
그리고 상세항목엔 각각의 석관의 크기, 모양, 무덤속에 있었던 위치등이 나와 있습니다.
해설:
어디서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지만, 탈피오트 석관들 중 하나가 사라진 것이다.
그리고 이 사라진 석관은 새로운 수수께끼를 던진다.
아마 누군가 이 석관을 훔쳐간 것이리라. 아마 1980년 현장에 있던 인부가 슬쩍 빼돌렸을 수도 있다.
고대의 석관을 골동품 시장에 팔면 적잖은 돈을 챙길 수 있다.
그리고 2002년 10월, 개인 수집가가 보관하던 하얀색 대리석 석관 하나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석관의 겉면에는 "야고보, 요셉의 아들, 예수의 형제"라는 글귀가 쓰여져 있다.
석관의 주인인 Oded Golan은 잘 알려진 골동품 수집가다.
그는 이 석관을 10여년 전에 예루살렘 구 시가지의 아랍인 골동품상으로부터 샀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그는 이 석관의 중요성은 짐작도 하지 못했다.
Oded Golan (수집가) :
이 석관은 저의 초기 수집품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별 신경을 쓰지는 않았죠.
왜냐하면, 여기 있는 세 이름 "야고보,요셉,예수"들이 모두 1세기에 흔한 이름들이었거든요.
그러니 이 석관이 예수의 가족과 연관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 땐, 예수에게 형제나 뭐 다른 피붙이가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했으니까요...
해설:
야고보는 그의 형제인 예수의 사망 이후에 확고한 권위를 가진 지도자로서 집단을 이끌었다.
기독교의 기록을 보면 초기 기독교도들 뿐 아니라 유대인들의 다른 종파도 그를 존경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1세기 유대 역사학자 요세푸스는 예수보다 오히려 야고보의 얘기에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아마 그가 죽음에 이르게 된 이유도 그런 종교적 인기와 영향력 때문일 것이다.
그의 죽음은 일종의 불법적인 살인으로 여겨지는데, 대제사장이 그를 붙잡아 예루살렘에서 돌로 쳐 죽였다.
The Lost Tomb of Jesus Part 7
해설:
야고보에 관한 수많은 기록들은 초기 기독교에서 그가 얼마나 중요한 인물이었는지 말해준다.
따라서 그가 죽은 후 가족묘에 예수와 나란히 묻혔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학자들은 2002년에야 이 석관을 주목하고, 어쩌면 성서의 그 야고보의 것일 수도 있다는 주장을 내 놓았다.
그로부터 이 석관의 진품 여부를 둘러싸고 학자들간의 열띤 논쟁이 몇년에 걸쳐 이어졌다.
James Tabor (교수, 노스 캐롤라이나대):
야고보의 석관 ... 이 석관은 도데체 어디서 나온 걸까요?
그걸 갖고 있던 수집가 Oded Golan은 대략 1980년 전후에 이 석관을 손에 넣었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이 탈피오트 무덤도 1980년에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문화재청은 석관 하나를 잃어버렸구요.
뭐 아마 그 없어진 석관이 창고 구석에서 어느날 발견될 지도 모르죠.
하지만 크기를 한번 비교해 보십시오. 전 그냥 관심이 가는 겁니다.
최초 보고서에 기록된 이 사라진 석관은 야고보 석관과 크기가 일치합니다.
현재 이 야고보 석관에 대해 사람들, 그러니까 전문가들은 거의 가짜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석관의 글자 전체가 조작되었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문화재청의 공식 입장은 제일 마지막 글귀, "예수의 형제"가 나중에 덧붙여진 거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원래 글자는 "야고보, 요셉의 아들"이었다는 거죠.
뭐 그 정도로 충분하고 전 얼마든지 받아 들일 수 있습니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지금까지 우리는 탈피오트에서 6개의 연관된 이름을 찾아냈습니다.
만약 "야고보, 요셉의 아들"이 추가된다면 ... 아 그 "예수의 형제"는 잊어 버리구요.
그냥 "야고보, 요셉의 아들"이란 글귀만 생각하자는 겁니다.
누가 그 형제라는 글귀가 조작되고 어쩌구 시비를 걸어도 무시하는 겁니다. 어차피 상관없으니까요.
야고보 석관이 이 무덤에서 나온 게 맞다면 어차피 예수의 형제임이 분명하지 않습니까?
지금까진 그냥 가정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 연대도 일치하고 이름도 아귀가 맞습니다.
저는 이 석관이 예수의 가족묘를 증명하는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생각합니다.
해설:
하지만 야고보 석관이 탈피오트에서 나왔는지 아닌지를 무슨 수로 판단할 수 있을까?
발견된 시기와 기록된 크기가 일치하는 건 틀림없이 강력한 정황증거이지만 결정적인 건 아니다.
사실 여부를 판정하는 열쇠는 '파티나'(patina)에 달려 있을 것이다.
무덤안에 오랫동안 보관된 석관의 표면에는 다양한 광물질과 입자들이 쌓인다.
이렇게 쌓인 물질들이 층을 이룬 것을 '파티나'라고 부른다.
이 파티나를 분석하면 화학물질 혹은 광물질의 구성이 무덤마다 차이가 나는 일종의 '지문'임을 알 수 있다.
같은 무덤에서 나온 석관들은 모두 같은 이 '파티나 지문'을 가지고 있다.
야고보 석관에서 나온 샘플에도 이 석관에 특징적인 무기물질, 예컨데 티타늄이나 철의 함량분포를 볼 수 있다.
만약 야고보 석관의 파티나와 탈피오트 무덤의 것이 일치한다면,
이 석관이 탈피오트에서 없어진 바로 그것이라는 강력한 증거가 될 것이다.
[화면: 이스라엘 문화재청 창고]
해설:
Charles Pellegrino 박사가 탈피오트의 파티나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이 창고에 왔다.
Charles Pellegrino 박사:
여기 긁어낼 게 아주 많군요 .... 그걸로 충분합니다.
해설:
박사의 요청에 따라, 우리는 비교를 위해 창고에서 임의로 채집한 다양한 파티나 샘플들을 같이 제출했다.
Charles Pellegrino 박사:
이 정도면 전자현미경으로 들여다보기에 충분합니다.
해설:
만약 이 임의의 샘플들은 탈피오트의 것과 같지 않고, 야고보 석관의 것은 같다는 결과가 나온다면,
우리가 예수의 가족묘를 발견했을 통계적 가능성은 아주 크게 높아진다.
Andrey Feuerverger (수학/통계학부, 토론토대) :
만약 야고보 석관과 탈피오트 무덤의 관계를 증명할 수 있다면,
우리의 가설을 뒷받침하는 증거에 차원이 다른 가치를 더해 줄 겁니다.
저 개인적으론 거의 쐐기를 박는 증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화면: Suffolk CSI 실험실, 뉴욕 주]
해설:
Suffolk CSI 실험실은 미국의 과학수사 연구시설 중 가장 앞선 곳 중 하나다.
우리는 범죄수사와 관련된 이 곳의 전문적인 능력을 빌어 야고보 석관과 탈피오트의 파티나를 조사하려 한다.
Charles Pellegrino 박사:
이거 봤어? 여기 터널 같은 게 지나가구 ... (이러쿵 저러쿵)
Robert E. Genna (실험실 연구원):
여기서 샘플을 또 하나 더 만들어서 살펴볼까요? 아니면 이걸로 충분한가요? ...
Charles Pellegrino 박사:
아.. 그걸로 된 거 같애.. 충분해.. 이 조각이 관찰하기에 충분한 거 같군 .....
우리는 지금 다른 샘플들을 더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쩌구 저쩌구)
철은 이 지문의 일부인데요.. 토양에 특징적인 색깔을 부여하죠..
여기 그 샘플이 있습니다. 우린 여기저기서 샘플을 집어 이 전자현미경 아래서 살펴보는 거죠.
주사 현미경인데요, 일종의 바늘로 찔러서 들여다보는 겁니다. (이러쿵 저러쿵)
Robert E. Genna:
지금 이 화면이 방금 분석한 파티나 샘플의 스펙트럼입니다.
이건 ... 주로 대리석 성분이군요. 맞습니까? Charles 박사님?
Charles Pellegrino 박사:
맞아. 예루살렘 대리석이라고 불리지. 아주 부드러운 종류야.
Robert E. Genna:
우리는 이 스펙트럼을 보통의 대리석에서 나오는 스펙트럼과 대조해서 일치하는 부분을 제거하고
우리가 관심있는 소량의 무기물질, 철,티타늄,칼륨,인,마그네슘 같은 물질의 특징적인 함량을 살피는 겁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조사한 바로는 두 샘플의 특징적인 스펙트럼 분포가 일치합니다.
Charles Pellegrino 박사:
똑같군! 두개가 일치해!!
해설:
탈피오트 무덤에서 나온 파티나 샘플이 야고보 석관의 것과 같다는 게 증명된 것이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채집한 임의의 샘플들은 어떨까?
보다시피, 어느 것도 일치하지 않았다. 이 특징적인 스펙트럼은 오직 야고보 석관에서만 발견된 것이다.
"야고보, 요셉의 아들, 예수의 형제"라는 글귀가 있는 이 석관이 탈피오트에서 없어진 그것이라는 결정적 증거다.
이제 우리의 통계모형에 이 야고보 석관을 포함시켜 보자.
이제 이 무덤이 나자렛 예수의 가족묘가 아닐 확률은 1/600 에서 1/30000 으로 줄어든다.
[화면: 탈피오트 발굴 현장]
스텝:
굉장하군요! 정말 굉장해요..
Jacobovici:
그래...... (뭐라고 하는지 잘 안들림)
봐. 여기 예수의 관, 여기 마리아의 관이 있었던 곳이야.
그리고 여기 ... 여기가 무덤에서 제일 중요한 곳일거야... 봐 구멍이 아주 깊이 파여있어..
이것 봐. 여기 이게 뭐지?
스텝:
새긴 글자 같은데요? 이건 그리스 글자 같은데요?! 이건 M이고 또 이건 ... (어쩌구 저쩌구)
Jacobovici:
이걸 좀 떠가야겠어. 오래 전에 새겨진 거로군..
스텝:
모두 6개네요. 그리스어 아니면 아람어에요. 암튼 히브리어는 분명히 아니에요.
해설:
주위를 둘러보자 우리가 썩어가고 있는 종이더미 위에 서 있음을 깨달았다.
The Lost Tomb of Jesus Part 8
Jacobovici:
거기 비쳐봐! 거기... 이게 뭐야. 이것들은 썩고 있는 성경이군!!
해설:
유대 율법에 따르면, 성경은 그냥 버리면 안된다. 사람처럼 땅에 묻어야 한다.
아마 석관들을 옮기고 나서, 무덤이 다시 봉인되기 전 며칠 사이에
인근의 종교단체에서 훼손된 성경을 가져와 이 빈 무덤에 채워 넣은 것이리라.
이 성경들 중에서, 우리는 예수가 자신의 교리에 핵심적인 것으로 언급한 책을 발견했다.
Jacobovici:
이건 요나서야. 예수가 성경에서 말했지.
제자들이 "스승님께 앞으로 어떤 일이 생깁니까?" 하고 물어보자 "요나서를 읽어보라"고 했어.
그건 일종의 암호야.. ... 그리고 여기 요나의 책이 있군..
해설:
복음서에 있는 대로, 예수는 항상 비유와 '암호'를 써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가 오늘날로 치면 반정부단체를 이끌고 있던 지도자란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다.
처음부터 십자가행이 예정된 것이나 다름없는 인물인 것이다.
그리고 그런 암호에는 당연히 많은 비밀이 담겨있기 마련이다.
1980년 첫 발굴 현장에서 급히 옮겨진 석관들 중 이름이 새겨진 것이 아직 하나 남아있다.
이 석관은 어린아이의 것이다.
문화재청 소속의 록펠러 박물관은 이 석관의 글귀를 "유다, 예수의 아들"이라고 해석했다.
Cross 교수 (하버드대):
"예후다 바 예수아"... 영어로 옮기면 "유다, 예수의 아들"이 맞군요..
해설:
"유다, 예수의 아들" .......
신약성경에는 예수에게 아들이 있었는지 어떤 정보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이 경우에 있어선 성경은 무시하고 고고학적 추론만을 따라가야 할 지도 모른다.
이 석관이 예수와 막달레나 마리아의 아들의 뼈를 담았던 상자였을까?
만약 유다가 그들의 아들이었다면 그의 존재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을 것임에 틀림없다.
예수의 죄목이 "유대인의 왕"이었음을 생각한다면, 그의 아들 역시 로마제국의 칼날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 때는 피비린내 나는 대학살의 시기였다.
예수와 연관된 사람은 누구도 안전하지 못했다.
사촌인 세례 요한은 목이 잘렸고, 그의 형제 야고보와 시몬은 각각 돌에 맞아서, 십자가에 매달려 죽었다.
부모가 예수와 막달레나 마리아라는 사실이 알려지는 즉시, 아이는 커다란 위험에 처했으리라.
그러므로 요한 복음에 등장하는 예수의 "사랑하는 제자"는 실제로는 그의 아들을 가리킨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성경이 끝내 이 제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것은 그의 가계를 보호하기 위했음이리라.
요한복음 19장은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가 발치에 있는 그의 사랑하는 제자에게 말하는 장면이 있다.
예수는 그 제자에게 "너의 어머니를 보라"라고 말한다. 또 마리아에겐 "여인이여, 그대의 아들을 보라" 라고 말한다.
전통적으로 여기서 등장하는 여인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해석은 나중에 추가된 신학적 해석일 가능성은 없을까?
실은 예수가 자신의 아내인 막달레나 마리아에게 아들을 지켜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은 아닐까?
그렇지 않다면, 탈피오트 무덤의 아들의 존재는 이 무덤의 주인공이 나자렛 예수는 아니라는 뜻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예수가 정말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예수'가 아니라면, 논리적으로 아래와 같이 가정할 수 밖에 없다.
성서 속 예수와 거의 같은 시기에, 또 같은 장소에 살았고,
요셉이라는 아버지가 있고, 야고보와 '요세이~'라고 불리는 가까운 남자 친척이 있고,
한 명은 MARIA, 또 한 명은 '마리암네'로 불리는 자신과 연관된 두명의 여인이 있었던,
또 다른 '예수'가 있었다는 가정이다.
[화면: 탈피오트 발굴 현장]
(밖에서 소음이 들림)
Jacobovici:
이게 무슨 소리야? ..... 내가 가 보지..
문화재청 직원:
문화재청의 서예루살렘 지부에서 나왔습니다. 작업을 중단해 주십시오.
해설:
알고보니 탈피오트 아파트 주민 중 한 명이 문화재청의 직원이었다.
우리가 이미 주민회의로부터 허락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직원이 당국에 '신고'한 것이다.
문화재청 직원:
여기 주민들은 당신에게 허락을 내 주고 말고할 권한이 없습니다.
Jacobovici:
무슨 허락이요?
문화재청 직원:
무덤을 열 권한요.
해설:
처음 무덤을 콘크리트 덮개로 봉인하기로 결정했던 사람들은 문화재청이 아니라 아파트 주민들이었다.
주변에서 노는 자녀들의 안전이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1980년엔 무덤을 열어두었던 문화재청이 이제 와서 자신들이 덮지도 않았던 무덤에 출입을 막는 건 이상했다.
하지만, 우리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무덤의 입구를 도로 막으라는 지시를 되돌릴 수 없었다.
Jacobovici:
좋아.. 다시 덮자구 ... (어쩌구 저쩌구)
해설:
한 때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 그의 외가쪽 친척 마태오, 형제인 요세와 야고보,
막달레 여자 마리아와 그의 남편 예수, 그리고 그들의 아들 유다의 유해가 묻혔을 것으로 의심되는
이 무덤의 문은 그렇게 다시 닫혔다.
그 무덤 안에 어떤 비밀이 남아 있는지 누가 알겠는가? 그리고 그 비밀이 언제까지 숨겨질 수 있을까?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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