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울 할머니....

젊었을땐 절에 다니 셨다고 한다 . 그러나 6명의 고모와 아들 하나( 울 아부지) 中 에 5명이 광적인 교인들(딸들)이라 대세에 밀려 교회를 다니신다.
처음엔 고모들의 성화로 다니시더니 차츰 성경책을 가지고 한글을 깨우치게 되셨다
그 기쁨이 굉장히 크셨던 모양,
고모들은 하나님의 은총이며 기적이 실현 됐다고 난리를 냈다 ㅡ,.ㅡ 
그런데 보면 울 할머니는 정규 교육을 못 받으셔서 그렇지 노화에도 불구하고 숫자계산의 비상함에 어머니는 놀라곤 한다
워낙 암기력 뛰어나서 80세가 넘은 지금도 안보고도 음력 계산 시골 버스 차시간 등등 거의 전자 다이어리다
그리고
울 할머니 뿐만 아니라 늦은 나이에 시작해도 대부분의 노인분들은 한글을 깨칠 수 있다 그 만큼 배우기 쉽게 논리정연한 글자이므로
여하튼 지금은 노인분들과 노는 재미 그리고 아빠가 주는 용돈을 모두 가져다 주며 목사님의 사랑(?) 칭찬을 받는 재미에 빠져 계신다

고모들..

고모들 중 1명만 빼구 모두 교인들이다 . 고모들은 없는 살림에 그리고 남존여비 사상에 피해를 입은 분들이다
아빠를 위해서 늘 시골 농사일만 하고 재대로된 학교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란 것에 대한 한(恨)이 맺힌 분들이다
다들 사춘기 때부터 교회를 다닌 것으로 보아 부모님과 그리고 폭력적이며 집안 재산을 아무렇게나 쓰고도 귀한 아들로 통하던 울 아부지에 대한 불만이 아~주 많았으며, 그것이 교회에 가서 심리적 보상을 받는 것으로 이어진 것 같다
나를 키워주다 시집간 5번 째 고모의 말을 들어보면 지금도 예전 얘기를 하며 눈물을 글썽이고 자신을 사랑해 주는 이는 하나님 밖에 없다는 식의 말을 한다 (울 고모 같은 사람을 보면 교회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하는 사람은 개인적인 컴플렉스를 가진 사람일 것으로 추측된다  흠~)
이 고모는 거의 하루종일 교회에 살며 살림은 손 놓고 애기도 돌보지 않아서 한때 고숙으로 부터 이혼하자는 말을 들었다. 울집에 찾아와서 울부짖던 고숙의 모습...ㅡ.ㅡ;
미국으로 시집간 고모 하나는 2주에 한번 씩 전화해서 설교 한다 1시간씩 ..교회 다니라고...... 나와 동생은 서로 화장실 갔다고 하고 도망 다닌다
다음엔 울 고모들에 대해 하나 하나 피력하려 한다 . 
교회의 세력 확장이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 지는지 울 집안 하나로 여실히 알 수 있으므로...

그리고 고모의 자녀들

물론 모두 교인이다
고모들 자녀 즉 , 사촌들은 제대로 대학간 사람이 없다  다들 일찍 학업을 그만 두었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일찍 사회의 물을 알아 버린다  다들 가출이나 졸업 이전의 사고치기(?)로 고졸 중졸을 넘기지 못한다
외삼촌 댁의 애들은 그나마 치대 졸업생등이 있지만  아주 배타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기독교 인 아닌 사람들과는 웃으며 대화하지도 웃으며 인사하지도 않는다
항상 몰려 다니며 그네들 안에서 연애 문제도 해결하는 듯 보인다

당숙

할아버지 살아 계실때 ,
무던히도 우리집에 찾아와서 교회 안다니면 미개인 이라고 방방 뛰던 분
그 분은 지금 에쿠스를 몰고 다니고 몇 년전 3억짜리 집도 지은 성공한 분이다
원래 교인이 아니었다 .대형버스 운전 기사일을 하다 사람을 치어 사망하게 하고 교도소에 있을때 전도를 받았다 한다
친척들에게 교회 다니라고 그렇게도 협박 + 하소연 하시더니 돈 벌고 잠잠 하시다
그 분 하시는 일은 무허가 의료기 팔기
온열기 라고 하는 건데 우리 친척들 모두 하나씩 사줬다.  교인들에게도 많이 팔았겠지
당숙 아들들은
설날이면 모두들 스키장에 간다.
나는 예전에 너무 불만이 많았고 그들이 부러웠다............. ㅎㅎ 요즘도 좀 부럽기는 하나 뭐랄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이 게시물은 (ㅡ.ㅡ)님에 의해 2004-08-05 09:10:30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