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불교도래지 관광명소화 사업 `뜨거운 감자'

[re] 불교도래지 관광명소화 사업 `뜨거운 감자'

오디세이 0 3,605 2002.08.07 18:20
<불교도래지 관광명소화 사업 `뜨거운 감자'>




(광주=연합뉴스) 전승현기자 = 전남 영광군이 추진하고 있는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관광명소화 사업과 관련, 목회자들의 적극 반대운동에 맞서 지역 사회단체가 목회자 추방운동을 벌이고 있는 등 양측의 갈등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총회(회장 김정중 목사, 영광군 영광읍교회)소속 목사와 장로 1천5백여명은 15일 오전 광주 남구 사직동 서현교회에서 제84회 총회를 열고 "영광군이 특정종교 성역화 사업을 위해 100억여원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며 이 사업을 즉각 중지할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영광군은 관광명소화사업을 빙자해 헌법정신에 위배되는 특정종교 성역화 사업을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하고 "사업이 계속 추진될 경우 전국 기독교 유관단체와 범교단적으로 연대, 전국적인 저지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회자들은 이와 함께 미신을 조장하는 단군상 건립을 정부차원에서 즉각 중단 시켜 줄 것을 아울러 촉구했다.

이들은 총회를 마친뒤 서현교회를 출발, 한국은행 사거리- 전남도청- 녹십자병원을 거쳐 다시 서현교회로 돌아오는 3㎞가량의 거리행진을 하며 시민들을 상대로 이같은 주장이 담긴 유인물을 배포했다.

이와 관련 영광군 문화원은 지난 1일부터 군내 38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불교 도래지 사업 추진위원회와 함께 관광명소화 사업 반대를 주도하고 있는 김정중 목사와 김대선 목사(영광군 법성중앙교회) 추방을 위한 주민 서명 운동을 펼치고 있다.

조남식 문화원장은 "21세기는 관광문화 사업의 시대로 영광군만 간직하고 있는 불교유산을 관광자원화 시키는 것을 신앙의 잣대로 판단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며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란 주민의 바람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광군은 법성면 진내리 일원에 97년 11월 착공, 2001년 12월 완공예정으로 총사업비 92억5천여만원을 들여 백제에 불교를 들여온 인도 승려 마라난타의 동상과 부용루(芙蓉樓), 108계단, 전통찻집, 야외음악당, 기념품판매점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shchon@yonhapnews.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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