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목사 44% "배고파서 목회 못하겠다"‥대한예장, 959개 교회 조사

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기사] 목사 44% "배고파서 목회 못하겠다"‥대한예장, 959개 교회 조사

꽹과리 0 3,759 2006.06.01 12:55
목사 44% "배고파서 목회 못하겠다"‥대한예장, 959개 교회 조사

[한국경제신문 2006.05.31 18:05:23]

 

50대 초반의 김학현 목사는 최근 주유소 주유원으로 취직했다. 교회에서 정식이임결의가 된 지 1개월 이상 지났고 3개월째 생활비가 끊겼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연줄이 없는 사람은 담임목사를 맡을 꿈도 꾸지 못하고,대부분 교회의 부목사 나이도 38세가 상한선"이라며 "마냥 기다리다간 네 식구가 굶게 생겨서 월80만원의 주유원 일자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목회자도 생활전선에선 '어린 양'일 수밖에 없다. 특히 규모가 작은 미자립교회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교회자립위원회가 최근 미자립교회 473곳과 지원교회 486곳 등 959개 교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4.2%가 생활고 때문에 목회포기를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모르겠다'고 답한 소극적 응답자(35.7%)를 포함하면 80%에 육박한다.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재정적 어려움'(87.1%)이 가장 많았고 교회 부흥(77.3%),자녀 교육(50.0%)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부족한 교회 재정은 외부 교회의 도움(78.8%)과 가족과 친지의 도움(48.5%),배우자의 소득(14.4%),목회자 자신의 아르바이트(8.3%) 등으로 충당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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