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왜 교회는 갔냐?

[기사] 왜 교회는 갔냐?

꽹과리 0 3,508 2006.05.25 12:41
탈북자 신요셉씨 "특수취급실 고문 끔찍…한국노래 듣다 끌려가"

[세계일보 2006.05.25 03:15:01]

 

탈북자 신요셉씨는 23일 “함경북도 특수취급실에서 받은 고문이 너무나 끔찍해 잊을 수 없다”고 세계일보 기자에게 털어놓았다. 신씨는 이날 동행 취재한 기자의 차량에 탑승해 “수년 전 유엔사찰단이 그렇게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끝내 밝혀내지 못한 게 이 특수취급실”이라며 그 실상을 자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특수취급실이 어떤 곳인가.“함경북도 종성구 장생리 산속에 있다.”―어떤 사람들이 가는가.

“일반 탈북자들을 보내는 곳이 아니다. 수차례 탈북했거나 사상성에 대해 의심이 많이 드는 사람을 보내는 곳이다. 내가 갔을 때 아무도 없었다.”―왜 가게 됐나.

“나는 한국에 가려고 시도했고, 중국에서 교회도 다녔다. 또 여러 번 탈북하기도 했다. 특수취급실에서 고문당하면서 왜 한국에 가려고 했는지, 중국 교회에서 누구를 만났는지 등에 대해 대답할 것을 강요받았다.”―특수취급실의 구조는.

“지상 층에는 일반취조실로 쓰이는 큰 방 5개가 있다. 여기서 충분히 자백하지 않으면 지하에 있는 방으로 보낸다. 햇볕이 전혀 안 드는 곳이다.”―어떤 고문을 당했나.

“(손가락을 보여주며) 손톱을 펜치로 집어 비튼다. 그래서 성한 손톱이 하나도 없다. 무릎 뒤에다 나무봉을 끼워 주저앉힌다. 그러곤 손에 족쇄를 채워 머리 뒤로 넘긴 뒤 발과 함께 묶는다. 이렇게 하면 뼈마디가 부러지는 것 같다.”―북한에도 교회가 있는데.

“봉수교회가 있다고 하는데 일반인들은 가지 못한다. 외화벌이용 교회이다. 외국인 헌금이 모두 김정일 손에 들어간다.”―한국 노래를 듣다가 감옥에 갔다고 들었는데.

“두만강 바로 옆 친척 집에 갔다가 김난영 노래 테이프를 몰래 가져와 들었다. 동네에서 신고해 6개월 동안 강제노동단련대에 끌려 들어갔다.”로스앤젤레스=한용걸 특파원ⓒ 세계일보&세계닷컴(www.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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