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
[파이미디어 2006.05.17 11:06:07]
한 필리핀 선교사의 성추문을 다룬 16일 MBC `PD수첩`이 네티즌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필리핀 선교사였던 김모 목사는 현지 검찰로부터 10대 소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었다.
교회 10대 소녀들 “목사님이 성추행”
김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에이미(16, 가명)는 김 목사가 건네준 물과 햄버거를 먹고 의식을 잃었고 깨어보니 옷이 벗겨진 채로 모텔 침대에 누워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에이미 엄마는 사건 직후 김 목사가 "성폭행 사실을 시인했고, 수표를 주며 가족을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목사는 성폭행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검찰 수사 직후 귀국해 한 기도원에 머물고 있는 그는 일부 성추행은 인정했지만 성폭행은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서둘러 합의에 나선 이유는 자신에게 치명적인 소문을 빨리 무마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김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에이미만이 아니었다. 대부분 그가 개척한 교인들이었다.
제작진을 만난 필리핀 10대 소녀들은 “목사님이 가슴을 더듬었다”, “싫다고 했는데 계속 안으려 했다”, “키스해주면 집 앞에 내려주겠다고 했다”며 김 목사가 자신을 성추행 했다고 밝혔다. 또한 성추행 후 장학금 명목으로 합의금을 건넸다고 털어놓았다.
김 목사의 성추행 소식이 알려지자 평소 그를 신뢰하고 존경하던 현지인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또한 사건을 담당한 현지 검사는 “자기 권력을 이용해 교회 신도를 추행한 경우이기 때문에 중죄다”며 “ 정부에서 한국 정부에 필리핀으로 보내 달라고 강제 송환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성추행 사건에 필리핀 정보기관과 경찰 총격전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김 목사의 성추행 사건이 필리핀 정보기관 `NBI(필리핀국립수사국)`와 경찰의 총격전까지 불러왔다는 점이다.
지난 2월 필리핀의 한 골프장에선 총격전이 발생했다. NBI와 경찰이 서로 총을 겨누며 대치했던 것. 여기엔 김 목사와 또 다른 한국인 하모씨와의 관계 얽혀 있었다.
현지에서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하씨는 성추행을 무마해달라는 김 목사의 부탁을 받았다.
김 목사는 그에게 천만원을 보냈고, 피해여성들은 고소를 취하했다. 그 후 하씨는 이민국과 관련이 있다며 김 목사에게 2천만원의 돈을 또 다시 요구했다. 그때부터 서로를 믿지 못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뒤틀렸다.
김 목사는 하씨를 총기 소지 혐의로 NBI에 고발했다. 그는 사비까지 털어가며 NBI 요원을 접대했고 사건에 끌어들였다.
NBI는 2월 하씨가 운영하는 골프장을 덮쳤다. 그때 하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필리핀에서 전례가 없었던 정보기관과 경찰 간의 총격전이 발생했던 것이다. 당시 언론은 그 사실을 대서특필했고, 필리핀 경찰 총수가 직접 나서 사건 조사를 지시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후원금 모금 위해 서로 비방
문제는 이러한 사건이 단순히 하씨나 김 목사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었다.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은 일부 선교사들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상류층 생활을 즐기면서 후원금 모금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교사들은 후원금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서로 비방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게 현지 교민들의 증언. 한국에서 보내는 후원금을 견제하거나 관리하는 시스템도 전무했다. 근본적으로 한국 선교 시스템에 허점이 드러난 것이다.
이에 대해 필리핀 목사들은 ‘권위적이고 돈이 많다’는 말로 한국 선교사들을 특징을 요약했다.
한 필리핀 목사는 “필리핀에 와서 결국 타락하게 되는 것은 돈이 너무 많고 그 돈을 어떻게 쓰는지 관리 감독하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며 “선교사들의 인간적 약함이 드러나는 거다”고 한국 선교사들을 비꼬았다.
현재 한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선교사들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양적 성장을 추구하는 지금의 시스템으로선 제 2, 제 3의 김 목사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게 방송의 주장. 실제로 제작진은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필리핀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중앙아시아에도 그와 비슷한 제보가 잇달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은 분노와 함께 한국 선교에 대한 변화를 촉구하는 글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선교사들에 행태에 심한분노감을 느낀다"며 각성을 촉구했다. "화가 나고 답답하다"거나 "한숨만 나온다`며 허탈해하는 의견도 많다.
필리핀 교민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jcs62)은 "재단이 선교사들에 대한 철저한 심사와 관리 감독 하에 파송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독교인이라는 또 다른 네티즌은(haenal5)은 “세계 2위의 한국 선교가 양적으로만 세계 2위가 아니라 질적인 능력 선교로 1위를 하길 간절히 소망한다”며 물질선교를 지양하고, 후원비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사진=1. 김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소녀들, 방송장면 2. NBI와 경찰간의 총격 사실을 대서특필한 언론, MBC 제공)[TV리포트 진정근 기자]gagoram@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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