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업계 판도 변화 전망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이랜드그룹이 한국까르푸를 인수한다. 이랜드그룹은 27일 까르푸와 1조 7500억원을 유로화로 지불하는 조건으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까르푸와 이랜드측은 오늘(28일) 오후 3시에 서울 플라자 호텔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랜드 그룹의 한국 까르푸 인수로 유통업계에 적잖은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이번 한국까르푸 인수작업에 우리은행·국민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 이를 통해 구체적인 자금조달 방법을 마련했다. 유통부문 계열사인 뉴코아가 2000억원, 건설업체인 이랜드월드가 1000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1조4500억원은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이 컨소시엄을 이뤄 조달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이랜드의 한국까르푸 인수를 다소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 롯데쇼핑(023530)의 인수를 점쳐왔던 것. 이랜드는 까르푸가 요구했던 까다로운 부대 조건들을 대부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및 거래업체 무조건 승계 및 임직원들의 직급 유지, 노조 활동 보장, 세금문제, 임차권 변동에 따른 손실분 부담, 인수자금 유로화로 지급 등의 조건을 받아들일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까르푸 인수전에는 이랜드를 비롯, 롯데쇼핑, 신세계, 삼성테스코(홈플러스)가 참여해 경합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