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
[연합포토 2006.04.19 14:15:25]
(대전=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 19일 오전 대전과 충남지역에 우박과 강풍을 동반한 소나기가 갑자기 내리면서 돌풍에 교회 철탑과 학교 운동장의 나무가 쓰러지고 광고간판이 떨어져 나간데다 일부 지역은 정전이 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9일 대전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부터 1시간가량 대전지역에 돌풍과 우박을 동반한 비가 내려 시간당 11㎜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날 강수량은 많지 않았으나 순간풍속 20m/s에 달하는 순간적인 돌풍과 함께 우박이 내려 간판이 떨어지고 일부 지역이 정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7시 39분께 대전 유성구 원내동 S교회의 철탑이 강한 바람에 휘어 쓰러지면서 맞은편 주택 2층 계단을 덮쳤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2층에 고립된 주민 2명은 출동한 119 구급대의 사다리를 타고서야 집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앞서 오전 7시 21분께 유성구 원내동의 한 가구점에 낙뢰로 인한 전기합선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매장내부 130㎡를 태워 1천7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화재를 신고한 주민은 "갑자기 번개가 가구점 뒤편으로 내리치면서 동시에 불꽃이 일고 불이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오전 7시 27분께에는 중구 태평동의 한 초등학교 안의 나무가 강풍에 넘어지고 오전 9시 26분께 서구 도마동의 한 중학교 운동장에 있던 나무도 바람을 이기지 못해 쓰러졌다.
오전 7시 30분께는 대전 서구 가수원동 가수원교 위에 설치된 도로 중앙분리대가 돌풍에 날려 차로를 가로막아 교통정체가 빚어졌으며 서구 관저동 관저지하차도 부근에는 인근 상점의 간판이 바람에 날려 도로에 떨어지기도 했다.
대전 동구 용전동에서는 돌풍에 날린 양철지붕이 전신주 전선에 떨어지면서 스파크가 일어 용전동과 홍도동, 성남동 등 주변 1천500여가구가 정전되기도 했다.
충남에서는 이날 오전 7시를 지나면서 갑자기 불어닥친 돌풍에 부여군 부여읍과 장암면, 규암면 등 3개 읍.면에서 농가 비닐하우스 300여개 동이 파손됐으며 충남도 소방본부가 정확한 피해현황을 집계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상에 발달한 저기압이 남하하면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를 뿌리고 있다"며 "비는 오다 그치다를 반복하면서 내일까지 모두 40㎜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충남 서해안 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하는 한편 대전지역에도 강풍예비특보를 발령할 방침이다.
kbj@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