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코드로 촉발된 불신앙 중단해야”
2006년 4월 14일 (금) 15:50 쿠키뉴스
[쿠키 지구촌=호주] 호주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부활절을 맞아 호주인들에게 소설 '다빈치코드'의 대중적 인기로 촉발된 불신앙을 중단하고 소망과 구원의 부활절 메시지를 수용할 것을 호소했다.
전국교회협의회 사무총장인 존 헨더슨 목사는 13일 발표된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부활절은 예수의 부활에 대한 기독교인의 참소망이 사장되었다는 다빈치코드의 주장에 도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헨더슨 목사는 "우리가 통상 정상적이고 가능하다고 받아들이는 것의 한계를 벗어나는 그런 급격한 사건(부활)에 대해 논란과 회의와 반대주장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우리의 선택이 아닌 하나님의 선택으로 이뤄진 하늘로부터의 사건으로, 기독교 신앙은 언제나 그러한 검증에 개방돼 왔으며 지금도 이를 배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헨더슨 목사는 이어 "각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에 대해 자기 나름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하고 "기독교인들은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건으로 믿는 것(부활)을 증거하고 선포하는 일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성공회 시드니 대주교인 피터 젠슨 박사는 "부활절 휴가기간에 우리가 얼마나 많은 초콜릿 계란을 사든지, 이스터 쇼를 얼마나 많이 구경하든지 간에 '사후의 삶이 있느냐?'라는 물음이 본질적인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며 부활절의 의미를 새겼다.
젠슨 박사는 "부활절은 기독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는 시기이며 누구에게든지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면서 "우리의 삶이 잘 나갈 때 죽음은 우리의 염두에 없지만 결국은 생사의 문제가 우리의 의식 한가운데로 다가올 때가 온다"고 말했다.
그는 "부활절은 기독교인들에게 죽음에는 하등 두려워할 게 없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고 말하고 "하나님의 말씀은 예수보다 더 나은 소망이 없음을 일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주가톨릭교회 시드니 대주교인 조지 펠 추기경은 "많은 불신자조차도 성탄절은 인간의 탄생과 하느님이 우리를 찾아오셨다는 생각에 기쁘게 축하하지만 (십자가에) 죽어가는 젊은이는 자못 곤혹스럽고 감상적으로 보아 넘길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펠 추기경은 "이 젊은이가 죽음에서 부활했다는 주장도 환상적이지만 이보다 더 많은 것이 있다"면서 "기독교인들은 하느님이 최악의 범죄조차도 회개가 있으면 항상 용서해 주신다는 사실과 병든 자, 고통받는 자, 억눌린 자들을 위해 하늘의 평화를 약속하신다는 사실을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연합교단의 딘 드레이튼 회장은 "부활절 메시지는 기독교인들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는 것을 도와주며 하나님 세계의 가장 좋은 것에 대한 소망을 준다"고 말했다.
드레이튼 회장은 "이날은 이 나라에 있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우리가 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메시지를 삶의 한복판으로 가져갈 때 때로는 어려운 길을 걷고 현상황에 도전하고 권력과 탐욕과 폭력에 반대의 소리를 높이도록 부름을 받을 것임을 일깨워 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호주온라인뉴스 (www.hojuonli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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