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유다는 배반자가 아닌 예수의 친구’…유다복음 공개 일파만파

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기사] ‘유다는 배반자가 아닌 예수의 친구’…유다복음 공개 일파만파

꽹과리 0 4,212 2006.04.13 15:37
‘유다는 배반자가 아닌 예수의 친구’…유다복음 공개 일파만파

[쿠키뉴스 2006.04.10 16:30:21]

[쿠키 지구촌=미국] 내셔널 지오그래픽 학회가 전면 공개한 ‘유다복음’은 가룟 유다가 예수 그리스도를 배신한 것은 예수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구원사역의 완성을 위한 귀중한 도구가 됐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유다는 예수의 배반자가 아닌 친구”?=유다복음은 유월절 3일전부터 일주일간 예수가 유다에게 전하는 비밀스런 계시라는 말로 시작된다. 이 복음서는 도입 부분에 예수가 열두 제자를 불러 천국의 비밀과 세상의 종말에 대해 언급했다고 기술한다. 다른 복음서와는 달리 유다복음에서는 예수가 유다를 다른 제자보다 우위에 두고 있다.

다른 제자들이 “주여,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말하자,예수는 “너희들이 나를 어떻게 아느냐.진실로 너히에게 이르노니,너희들에 속한 세대는 나를 알지 못할 것이다”라고 꾸짖는다. 제자들은 이에 노해 마음속에 저주를 퍼붓지만 예수에게 감히 나서지 못한다. 그러나 유다만은 예외였다. 유다는 “나는 주께서 누구이고,어디서 오셨는 지 압니다. 당신은 바벨론의 영원한 천국에서 오셨습니다.”라고 고백한다. 이에 예수는 유다에게 “다른 이들로부터 멀리하라. 내가 하늘의 비밀을 말해주겠다”고 약속한다.

유다복음은 유다가 예수의 친한 친구로 구주의 메시지를 이해하며,제자들 가운데 특별한 위치로 선택됐음을 언급한다. 예수는 “네가 모두를 능가할 것이다. 왜냐하면 너는 인간의 형상을 빌려 이 땅에 온 나를 희생시킬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번 번역 프로젝트를 이끈 루돌프 카세르 제네바 대학 교수는 이처럼 예수가 유다에게 자신을 배반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기술된 데 대해 “예수는 자신을 육신에서 해방시켜 줄 누군가가 필요했다”며 “적보다는 친구에 의한 해방을 선호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이는 일반 대중에게는 모반이지만 예수와 유다사이에는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초기기독교시대 반대파의 작품으로 추정=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바트 에르만 교수는 유다복음은 유다뿐 아니라 신과 세상,구세주,인간에 대해 마태·마가·누가·요한복음과는 완전히 다른 이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26쪽분량의 복음서 저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초기 기독교시대의 이단분파인 영지주의자들의 주제를 많이 반영하고 있다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분석했다. 정통파 기독교인들은 예수만이 신과 인간의 모습을동시에 간직하고 있다고 믿었으나,영지주의자들은 보통 인간도 신과 연결될 수 있다고 확시했다. 예수를 통한 구원이 아니라 예수가 자신들에 전달하는 비밀지식을 통해 구원에 이른다고 믿었다.

유다복음은 서기 180년 기독교 변증가인 이레니우스 주교에 의해서 처음으로 언급됐다. 그는 이 복음서가 초대 기독교의 가인파라 불리는 사람들의 작품으로 여겼다. 가인파 기독인들은 아담의 맏아들이자 동생 아벨을 죽인 가인을 숭배하는 사람들로 가인이 잔인한 신의 저주를 받은 것으로 믿고 있다. 이 복음서는 4세기에 에피파니우스 주교가 공격한 이후 사라진 것으로 전해온다.

독일 뮌스터 대학의 스티븐 엠멜 교수는 이 복음서가 초기 기독교회의 다양성을 성경학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유다복음 어떻게 세상에 나왔나=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9일 TV와 인터넷을 통해 전면 공개한 유다복음은 진본이 아니라 사본이다. 서기 180년 이전에 한 초기 기독교파가 그리스어로 쓴 원본을 3∼4세기에 코덱스,즉 파피루스에 이집트 콥트어로 번역해 넣은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한다.

1970년대 말 이집트에서 발굴된 이 사본의 존재는 1983년 300만 달러에 고미술 시장에 팔리면서 알려졌으나 절반이 뜯겨지는 등 심한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그 뒤 여러 명의 주인를 거쳐 유럽으로 건너 갔다가 미국으로 왔으며,현재 소유주는 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메세나 고미술재단이다. 메세나 재단 대표 마리오 쟝 로버티 변호사는 2001년 2월 한 스위스인 고미술상으로 부터 현금 150만 달러와 미래에 발생할 수익금의 절반을 주는 조건으로 사들였다.

로버티 변호사는 사본 가운데 6장을 사진으로 찍어 미주리 주립대에 보내 번역과 복원을 의뢰했으나 워낙 구멍이 많아 사실상 실패했다. 이후 2004년 이집트 콥트어 전문가인 루돌프 카세르를 통해 복원 및 번역은 성공하게 됐다.

메세니 재단이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공동으로 사본을 공개한 것은 불법거래 된 고미술품을 되파는 것이 스위스 법에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메세나 재단과 진위 확인 및 번역을 위한 재정지원을 해주는 대신 출판권을 갖기로 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는 컴퓨터 제조업체인 게이트웨이의 설립자 테드 와이트가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유다 복음 사본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연대 측정을 한 결과 서기 220∼340년쯤 만들어졌으며,잉크의 성분 및 문장,서체 분석 결과도 대략 이 시기와 일치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워싱턴=이동훈 특파원 d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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