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다빈치 코드 상영말라”

[기사] “다빈치 코드 상영말라”

꽹과리 1 3,346 2006.03.09 14:51

“다빈치 코드 상영말라”
 
[문화일보]2006-03-07 03판 23면 1274자

(::한기총, 국내 배급사 방문… 즉각 취소 요구::)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댄 브라운의 소설을 영화화한 ‘다빈치 코드’의 국내 상영을 앞두고 국내 개신교계가 상영계획 취소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개신교 최대 조직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박종순 목사)의 홍재철(사회위원회 위원장) 목사와 고창곤(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목사, 정연택(사무총장) 장로 등은 7일 이 영화의 국내배급사인 서울 강남구 삼성1동 ‘소니픽처스릴리징코리아’를 항의방문, 영화의 상영계획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이 영화는 오는 5월18일부터 국내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이날 한기총 항의방문단은 “영화 자체가 기독교 교리와 역사의 핵심을 크게 왜곡하고 있으며 신성모독을 하고 있다”면서 “영화 상영을 강행할 경우에는 영화상영중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가능한 대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한기총은 지난달 28일 사회위원회 회의를 열고 ‘다빈치 코드’의 국내 상영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한기총 등 개신교계는 ‘다빈치 코드’소설에 이어 대중적 파급력이 큰 영화가 상영될 경우 기독교에 미치는 악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기총 홍보부장인 박승철 목사는 “영화 중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지 않고 내려온 내용 등은 기독교의 핵심교리를 부정할 뿐 아니라 예수의 신성을 모독하고 있다”면서 “특히 영화는 소설과 달리 폭넓은 사람들에게 기독교의 교리와 역사를 잘못 이해하게 할 수 있어 개신교계의 대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기총은 이 영화가 헙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와 선교 및 전도의 권리를 침해할 뿐 아니라 1200만 신도들의 명예까지 모독하고 있는 만큼 영화상영중지 가처분신청 등 법률적 대처방법 검토에 들어갔다.

한 개신교 관계자는 “예수의 신성을 부정하는 이 영화가 상영되면 혹시 폭력적인 방법으로 상영을 막으려는 신자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라면서 “따라서 공공의 안정을 위해서도 이 영화의 상영계획이 취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소설 ‘다빈치 코드’는 한국 주류기독교가 이단으로 보는 영지주의(靈智主義·Gnosticism)를 반영한 작품으로 그 내용을 둘러싸고 국내 개신교뿐 아니라 천주교에서도 적지 않은 논란을 빚어왔다. 이 책은 예수는 성경에 나오는 마리아 막달라라는 여인과 결혼을 했고, 그 후손이 아직 살아있다는 등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교계에서는 소설의 성공이 현재 교회의 문제를 반영한 것이며 그저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왔다.

엄주엽기자 ejyeo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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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곽정 2006.03.09 15:39
폭력 우려? 협박으로 들리오. 이런 영화로 나마 세상사람들이 진실에 눈이 뜨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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