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또 종교 충돌..24명 사망
[뉴시스 2006.02.22 09:52:21]
  
【라고스(나이지리아)=AP/뉴시스】지난 주말 이슬람 창시자 무하마드(영어표기 마호메트)를 풍자하는 만평 게재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력화하면서 많은 사망자를 냈던 나이지리아에서 21일 또다시 이슬람 교도와 기독교도간에 충돌이 벌어지면서 북부의 바우치에서 18명, 남부의 오니차에서 6명 등 최소 24명이 또다시 숨졌다.

이로써 지난 18일 이후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도와 무슬림간 충돌로 숨진 사람의 수는 49명으로 늘어났다.

나이지리아는 북부는 이슬람이 다수 종교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남부에서는 기독교가 다수 종교를 차지하고 있어 남북으로 종교가 양분돼 있다. 특히 폭력사태가 북부에서는 기독교도들이 무슬림들에게 살해당하고 교회가 불타는 반면 남부에서는 무슬림들이 기독교도들에게 맞아죽고 이슬람 사원이 불타는 등 종교간 충돌로 번지고 있다.

바우치의 적십자사 총재 아다무 아부바카르는 지난 18일 마이두구리에서 빚어진 이슬람과 기독교간 충돌과 같은 종교충돌이 바우치에서 재연되면서 20일 8명이 숨진데 이어 21일에도 1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남부의 기독교 도시 오니차에서도 21일 지난 주말 마이두구리에서 기독교도들이 무슬림에게 살해당한데 분노한 기독교도들이 폭도화하면서 이슬람 사원 2곳이 불에 타고 북부 출신 무슬림 6명이 기독교도들에게 맞아 죽는 사태가 빚어졌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2000년에도 무슬림과 기독교도들간 종교 충돌로 수천명이 사망했었다.

유세진기자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