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흑인교회 등 9곳에 불 KKK 다시 고개드나

[기사] 흑인교회 등 9곳에 불 KKK 다시 고개드나

꽹과리 0 3,467 2006.02.10 14:04

흑인교회 등 9곳에 불 KKK 다시 고개드나
 
[조선일보]2006-02-10 45판 19면 809자

역사적으로 인종 차별이 심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앨라배마주에 5일 동안 9건의 교회 화재가 발생,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이 중 5건은 흑인 교회로, 유색인 대상 테러집단 큐 클럭스 클랜(KKK)의 소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인종분쟁에 대한 우려가 번지고 있다.9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앨라배마주 볼리기 마을에서 약 16~32㎞ 간격을 두고 떨어진 4곳의 흑인 교회에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했다. 3일에는 이 마을에서 약 100㎞ 동쪽에 있는 비브 카운티에서 5건의 교회 화재 사건이 있었다. 이들 중 4개 교회 신도들은 주로 백인들이지만, 하나는 흑인이 대다수다.

당국은 누군가가 교회 문을 차고 들어갔고 발화지점이 제단 근처였다는 정황 등이 9곳 화재 사건의 공통점이라는 부분에 무게를 두고, 동일범에 의한 방화로 추정하고 있다. FBI는 특히 “인권을 무시한 증오 범죄(hate crime)일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혀, KKK 진원지로 알려진 앨라배마주에 인종 차별 범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볼리기 마을은 10년 전에도 비슷한 방화사건이 잇따랐으나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7일 “앨라배마는 아직 평등권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FBI는 화재 직전 백인 2명이 검은색 스포츠 유틸리티 차에 타고 사건 현장에 나타났다는 목격자의 증언에 따라, 이들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FBI는 철부지들의 장난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조직 범죄일 경우에 대비해 50명이던 수사팀에 50명을 추가 배치키로 했다.

(이건호기자 (블로그)gh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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