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
<印尼 아체주민, `쓰나미후 첫수확'에 기쁨의 눈물>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 = 재작년 12월26일 쓰나미(지진해일)로 초토화된 인도네시아 아체주에서 쓰나미 이후 처음으로 쌀농사가 성공을 거뒀다.
일간지 자카르타 포스트는 30일자 아체 현지 르포 기사를 통해 아체주 농민들이 `쓰나미 이후 첫 수확'의 기쁨을 누렸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르포기사 요약.
아체 베사르군(郡) 페우칸 바다면(面) 케우네우에우 마을에서는 지난 28일 기쁨에 넘친 주민들이 끔찍했던 쓰나미 참사 이후 첫 수확을 기념했다.
멀리서 바라본 케우네우에우 마을의 논에는 황금색 물결이 넘쳤고 2004년 쓰나미 참사로 인한 파괴의 흔적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마을 주민들에게는 크게 안도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쓰나미로 바닷물이 밀려들어와 농토가 황무지로 변했을 거라는 걱정을 덜었기 때문이다.이들은 생업을 되찾아 자신들의 삶을 다시 일굴 수 있게 됐다는 기쁨에 들떠있었다.
마을 이장 푸아디는 "우리는 한때 자포자기하다시피 했었으나 벼농사를 계속 짓기로 결심했다"며 "우리가 시도해보지 않고서는 우리 논에서 아직도 벼가 자랄 수 있는 지를 알 수 없는 노릇 아니냐"고 말했다.
아체주에서는 쓰나미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을 뿐 아니라 농민들을 비롯한 생존자들은 생계수단을 잃었다.
안톤 아프리얀토노 농업장관은 논 3만7천㏊와 플란테이션 2만8천㏊ 이상이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바 있다.
케우네우에우 마을 주민들은 3개월전부터 버려진 논에 다시 벼를 심기 시작했고 이들의 재기 결의는 람피상과 베우라덴 등 이웃 마을 주민들에게도 영향을 줬다.
케우네우에우 마을 주민들은 천수답에 맞는 벼품종 IR 66을 골라 씨를 뿌렸다. 푸아디는 "총 52㏊의 논 가운데 20㏊는 쓰나미 당시 떼밀려온 부유물로 덮여있어 나머지 32㏊에만 벼를 심었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 무하마드 다우드(60)는 벼농사를 다시 지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논에 바닷물이 밀려들어온데다 모래와 깨진 유리조각 등으로 덮여 과연 농사를 다시 지을 수 있을까 회의적이었다"며 "이제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케우네우에우 마을 주민들은 `머시'(Mercy)사의 지원으로 다시 벼농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머시사는 14개 마을이 쓰나미로 파괴된 농토를 복원할 수 있도록 도와줬고 묘종과 파종 등도 지원했다.
이에 힘입어 다른 마을 농민들도 수박과 오이,옥수수 등의 재배에 나서고 있다.
sungb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