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예수는 흑인 혁명가”…美 선댄스영화제 첫 공개 논란예고

(기사) “예수는 흑인 혁명가”…美 선댄스영화제 첫 공개 논란예고

대구안티전사 0 3,269 2006.01.22 22:37
“예수는 흑인 혁명가”…美 선댄스영화제 첫 공개 논란예고
[쿠키국제] ○…‘흑인 예수’를 다룬 영화가 미국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 전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마크 돈포드메이 감독이 만든 ‘선 오브 맨(Son of Man·사진)’은 2000여년 전 팔레스타인 땅의 예수를 현대 아프리카의 흑인 혁명가로 바꿔 그렸다.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온화한 서구인 모습으로 각인된 예수 이미지를 부수는 파격적인 시도다.

이 영화에서 예수는 베들레헴의 마굿간 대신 남아공 빈민가의 가축우리에서 태어나 열정적인 어머니 마리아로부터 날카로운 정치인식과 인간애에 눈뜨게 된다. 그는 할례제를 치르다가 검은 가죽옷 차림의 사탄을 만난 뒤부터 본격적으로 대중을 깨우치는 일에 나선다. 그리고 전국 각지의 무장 반란군을 찾아다니며 추종자를 모으는데,이 때 예수는 그들에게 무기를 버리고 비폭력 연대투쟁으로 압제자에 맞설 것을 가르친다. 사람들에게 평등의 메시지를 설파하는 예수를 두려워한 독재정권은 결국 그를 십자가에 못박아 처형하지만 그는 곧 부활한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희망없는 대륙인 아프리카에 희망의 불씨를 지피는 부활이다.

지난 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에카옐리차의 카르멘’으로 황금곰상을 받은 바 있는 돈포드메이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로마 압제 하의 이스라엘이라는 정치적 맥락을 오늘날 아프리카의 엄혹한 현실로 옮겨 더욱 날카롭게 다듬었고,‘예수는 유순한 성품의 백인’이라는 오랜 서구식 고정관념을 뒤엎는 도전을 감행했다. 그는 “복음 위에 덧칠된 편견을 벗겨내고 진실을 응시하고 싶었다”면서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전 인류에게 닿는 것이며 그가 어떻게 생겼느냐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미 남아공 내 보수적인 기독교 사회에서 호평받은 이 영화는 이번 선댄스 영화제를 통해 많은 나라에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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