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총동창회장에 웬 이명박 저서?
 
[국민일보]2006-01-09 597자

[쿠키 정치·사회] ○…지난 6일 밤 대구시 남구 모 호텔에서 열린 경북중·고 총동창회 신년교례회장에서 유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이명박 서울시장의 강연테이프와 저서가 무료로 배포된 것으로 밝혀져 말썽을 빚고 있다.

열린우리당 대구시당은 8일 이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명박 서울시장의 불법사전선거운동을 조사하라'는 논평을 냈다. 대구시당은 논평에서 "행사장에 이 서울시장의 강연내용을 담은 녹음테이프가 쌓여 있었으며, 사회자가 안내멘트를 통해 '그냥 가져가도 좋다'고 했을 뿐만 아니라 20여권의 이 시장 저서가사회자의 추첨을 통해 경품으로 배부됐다"고 주장했다.

대구시당은 "이날 행사장에서의 행위는 특정후보를 홍보하기 위한 명백한 선거법 위반 기부행위"라면서 "선관위는 기부행위를 주도한 인사와 테이프와 책이 어떤 경로를 통해 전달되었는지를 찾아내어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 인사는 "녹음테이프에는 이명박 장로가 모 교회에서 가진 '지도자의 길'과 관련된 강의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책은 '청계천은 미래로 흐른다'라는 제목의 자서전이었다"고 밝혔다.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영남일보 김신곤기자 singon@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