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
(신안=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7살 어린이가 집에서 기르던 개에 물려 참변을 당했다.
더욱이 사고가 난 곳이 낙도로 때마침 기상악화 때문에 경비정이나 헬기가 뜨지 못해 응급 구조조차 못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4일 오전 10시15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도목리 대둔도 박모(45)씨 집에서 박씨의 아들(7)이 집에서 기르던 개에게 목을 물려 숨졌다.
교회를 다녀오던 박군은 평소 집에서 기르던 시베리아산 허스키개(2년생 암캐)를 보고 반갑게 뛰어가는 순간 때마침 목줄이 풀린 개가 박군을 물었다.
이 현장을 목격한 누나(12)가 개를 때리는 등 손을 썼으나 이 개는 박양 옷자락까지 물며 끌고 다녔다.
다행히 박양은 비명소리를 들은 마을 주민들이 달려들어 개를 몽둥이로 때리고 쫓아 화를 면했다.
아들 참변 소식을 들은 박군 부모는 아들을 들쳐업고 부근 마을교회로 뛰어가 피가 솟구치는 상처 부위를 손으로 틀어막고 소방서와 해경의 도움을 기다렸다.
하지만 이날 흑산도에는 순간 초속 26m의 강풍으로 강풍경보가 발효중인데다 해상에는 6m가 넘는 파도까지 몰아쳐 구조헬기는 물론 경비정도 발이 묶인 상태로 구조의 손길은 허사였다.
더욱이 배로 30분 거리인 본도(本島)인 흑산도에서도 배가 출항할 수 없을 정도로 악천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마을에는 보건진료소가 있었으나 휴무로 근무 간호사가 육지로 나가는 바람에 제대로 된 응급처치 조차 받을 수 없었다.
박군은 사고 뒤 1시간30분이 지난 11시40분께 부모와 마을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출혈과다로 안타깝게 숨졌다.
목포경찰서 관계자는 "기상악화로 의료진이 섬에 들어오지 못해 사망확인 조차 못하고 있다"며 "박군의 상처가 워낙 깊은데다 출혈이 심해 속수무책 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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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일은 여호와가 주관한다고 아이 부모는 알고 있을텐데 그럼 이 일도 여호와가 주관(주범)한 것인줄은 알고 있겠지?
죽은애도 불쌍하지만 그걸 지켜볼수 밖에 없었던 부모와 마을사람들 심경이 어떠했을지...
아이구.. 너무 불쌍하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