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성에 묻힌 월드컵의 폐해(2002/6/20)

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환호성에 묻힌 월드컵의 폐해(2002/6/20)

오디세이 0 3,357 2002.08.08 20:24



2002-06-20 11:06 (크리스챤 투데이)


환호성에 묻힌 월드컵의 폐해
- 상업성과 왜곡된 민족주의

▲세계 초유의 상업이벤트, 월드컵

철저히 상업화된 FIFA는 치밀한 계산아래 월드컵 파트너를 선정한다. 월드컵 스폰서는 공식파트너, 공식 공급업체, 공식 상품.서비스업체, 장비 공급업체 등 네가지로 분류된다.

(중략) : 피파의 상업성에 대한 흔히 보는 비판글을 재탕했습니다.. 분량을 줄이기 위해 이부분은 생략했습니다... 이 다음부터가 압권입니다...



▲축구의 '종교화'-열광주의는 열광으로 끝나

온 국토를 뒤덮고 있는 'Be the REDS'가 새겨진 붉은 티셔츠, 상대국가를 깨부시고 승리해야 한다는 전투적 구호들, 전 세계인이 경악하는 자발적 응원 열기와 거리 응원단.

한국은 월드컵을 계기로 온 국민이 하나되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그리고 포르투칼, 폴란드, 이탈리아 등 축구 강국들을 누이며, 축구 약소국의 딱지를 떼어버리는 후련한 카타르시스를 맛보고 있다. 이로 인해 예전 같으면 쳐다보지도 않을 주변의 이웃을 얼싸안고 '한국이 이겼어요'라고 외치는 모습은 모든 이념과 장벽을 뛰어넘은 아름다운 연합의 한 장면이다. 이것은 종교를 통해 이루어지는 화해와 평화보다 더욱 진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차라리 종교라는 것이 이 참에는 무용지물인 듯 느껴진다.

일부에서는 마치 '축구'를 새로운 경배의 대상으로 여기는 듯한 종교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 네티즌은 히딩크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통해 우승할 경우, 한국에는 히딩크를 교주로 하는 '히딩크교'가 생길 것이라는 글을 남긴 적이 있다. 중앙 일간지에서도 그것이 재미있다 여겨졌는 지, 이곳 저곳에 기사화 했다. 한국의 16강 진출을 결정하는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한 축구팬은 "영혼이 되어 그라운드에서 12번째의 한국 선수가 되겠다"면서 분신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이러한 것들은 단순한 우스개 소리나 해프닝으로 치부해야 할 일이 아니라, 국민들 특히 그리스도인들 안에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만으로는 충족되지 않는다'는 마음이 은연 중에 내포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한 애호의 수준을 넘어서 축구 경기가 기독교인들 마음에 하나님보다 더 큰 자리를 차지 했으니, 또다른 우상이 하나 생긴 셈이다.

거대한 폭풍이 지나간 후에 남는 것은 폐허가 된 땅이다. 폭풍과 같은 응원 이후에는 공허한 가슴만이 남을 뿐이다. 종교 이상의 열성을 보여주고 있는 축구 응원 장면. 많은 이들이 열성적인, 그리고 정도를 넘어선 신도들의 기도를 볼 때 부담감을 느끼고 광신주의자라고 매도하지만, 지금 국민들의 응원 중에서도 평상심을 잃어버린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이 폭풍이 지나간 후 다시 국민들의 마음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붉은 악마' 신드롬 - 왜곡된 민족주의 고취

월드컵은 국가대항 경기이기 때문에, 자국의 승리에 너무 집착할 경우 세계인의 화합이라는 본래의 의도에서 벗어나 왜곡된 국가주의, 극단적인 민족주의로 흐르기 쉽다. 또한 국민들의 가치관이 전도된 상태에서의 월드컵 승리는 전국민적인 '사기 고취'의 효과가 있는 반면 한편으로는 왜곡된 민족주의를 배태시키는 토양으로 작용할 수 있는 양면성을 지닌다. 이러한 때에 '붉은 악마' 신드롬은 국민들에게 왜곡된 민족주의를 낳게 할 가능성이 많다.

외세에 의해 짓밟히며 살아왔던 한국의 국민들에게 '붉은 악마'라는 단어는 오랜 세월 쌓였던 민족적 한을 풀기 위해 전국민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진 단어라고 할 수 있다.

'붉은 악마' 응원단에 대한 비판을 냉소주의로 받아 넘기고 별 생각없이 자신을 '붉은 악마'로 여기는 세태는 매우 위험한 무지함의 발로이다. '붉은 악마'라는 어감과 붉은 옷이 주는 강한 이미지는 한국 국민의 정서에 무의식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조용하고 힘없는 나라의 이미지를 벗고 진취적인 카리스마를 갖춘 강대국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은 국민정서를 '붉은 악마'는 함축하고 있다. 말그대로 '악마적'인 분노를 표출해서라도 순하게만 살아왔던 한국 민족의 한을 풀기 원했던 것이 국민적인 정서였을 것이다.

단기적으로 볼 때 이러한 정서는 일본의 극우세력에 의한 역사왜곡, 미국의 쇼트트랙 편파판정 등에 대한 반작용으로 최근 들어 더욱 고취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우리 외교관을 폭행해도 큰 소리조차 제대로 칠 수 없는 힘없는 설움에 가슴 답답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았다. '힘이 없으니 당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라는 피해의식이 국민들에게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각인된 것이다.

이러한 때 월드컵을 통해 한국 선수들은 덩치 큰 선수들을 차례로 제압하며 8강에 올랐고, 특히 안정환 선수 등 한국선수들이 미국 전에서 골을 넣은 이후 오노 선수의 헐리우드 액션을 골세레머니로 보여 준 것은 많은 국민들에게 큰 쾌감을 안겨 주었다. 지고는 가만히 있지 못하는 우리 국민은 그들을 통해 '우리도 할 수 있다. 우리도 미국을 이길 수 있다'는 극미(剋美)의 기쁨을 맛보았다. 그래서 우리가 포르투갈을 이겨 미국과 16강 진출이 확정된 이후에는 국민들 사이에 '왜 포르투칼을 이겼느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

그러나 이러한 정서는 성경이 말하는 복음의 핵심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복음의 핵심은 사랑과 용서이기 때문이다. 용서할 수 없는 자를 생명을 내어주는 사랑으로 품어주시고 용서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복음의 핵심인 것이다.

그러한 사랑으로 인해 이 세상의 누구보다도 연약해진 모습으로 오실 수 밖에 없었던 분이 하나님이신 것을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잊지 않고 있다면 한의 정서를 삭여야 할 것이다. 또한 민족적인 한의 정서가 전체주의나 자민족 우월주의로 표출되지 않고 오히려 절대적인 용서와 포용의 정서로 승화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할 것이다.

기독교는 그리고 기독교의 정신은 처음부터 인종과 민족을 초월해 있었다. 기독교 안에는 자기 민족을 향한 사랑은 있을 지언정, 민족주의는 찾아볼 수 없다. 기독교계가 지금 현재 세계 곳곳에 퍼져 나갈 수 있었던 것도, 기독교의 세계성,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었던 세계성에서 기인한다. 예수님이 '유대인'이기에 유대주의적 사고를 보이셨다면 유대인의 구원자가 되었을지는 몰라도, 온 인류의 구원자는 될 수 없었다.

우리가 욕하는 외국의 선수들 중에서 기독교인이 분명이 존재할 것이다. 한국인들의 반감을 산 '오노' 선수도 하나님의 자녀가 될 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그는 절대 천국에 갈 수 없으며, 그가 천국에 가면 하나님 나라에 가지 않겠다고....) 우리 보다 기독교 문화가 더욱 뿌리깊은 서구 선수들의 경우, 대부분이 기독교인들이다.

우리가 비난하고 욕하는 선수들을 나중에 천국에서 만나게 된다면, 무슨 말을 해야 할 것인가! 설령 그들이 기독교인이 아니라면, 그들은 우리가 전도해야 할 잃어버린 양이 아닌가! 우리 안에 진정 기독교적 정신이 살아있다면, 치열한 민족적 싸움, 국가 대항전이 아닌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형제들이 벌이는 아름다운 경기로 월드컵을 시청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월드컵은 그렇지 않아도 세계적 분쟁의 불씨가 되고 있는 민족주의를 더욱 부추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월드컵이 본래의 취지대로 온 세계를 하나되게 하는 도구로 사용되기를...


김봉규 기자 bkkim@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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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기독교에게는 하나의 강박관념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물론 그들의 교리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합니다만....

그들의 "신" 혹은 그들 종교 외에 사람들, 개개인이 아닌, 수많은 사람들이 무언가에 열정을 쏟거나, 새로운 숭배의 대상이 생기는 것에 히스테릭하게 반응하고, 반대한다는 것....

이미 기존에 세를 구축하고 있는 "불교"등의 거대 종교에 대해서는 별 말을 못하지만,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사상, 종교, 현상에 대해서는 여지없이 딴지를 걸면서 반대를 하지요....

"나 이외의 신을 두지 말라"라는 그들의 계명에서 비롯되어... 그들 기독교 집단이 가진 변태적이기까지한 이기심과 독점욕이 아마 이런 심리의 근간이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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