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왜 '조용기'외엔 안되는가

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기사] 왜 '조용기'외엔 안되는가

꽹과리 0 2,205 2006.01.04 14:09
왜 '조용기'외엔 안되는가
순복음교인들의 지극한 조 목사 신임…‘인본화된 교회의 전형’ 비판들어
70세에 은퇴 하겠다’고 공언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가 ‘75세까지 임기를 연장 하겠다’라고 밝혔다. 조 목사는 지난 1일 송구영신예배에서 자신의 목회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해준 교인들을 치하하며 다수의 뜻에 따라 2011년까지 시무하겠다고 밝혔다.
  
  조 목사는 실로 ‘권력’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70만명의 ‘고객’들을 상대한다. 이를 위해 700명의 교역자와 400여명의 직원들을 ‘고용’하고, 한 해 1천5백억원 가량의 돈을 집행한다. 그의 영향력은 교회 뿐 아니라 종합 일간지와 4년제 대학, 각종 복지단체에까지 미친다. 그의 간섭 속에 놓여있는 재산은, 그래서, 억 단위에만 한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산도 있다.
  
  ‘권력’ 그 자체인 조용기 목사
  
  정치적인 영향력도 만만치 않다. 한 언론인은 극우성향의 월간지에 ‘애국 기독교’라는 조어(造語)를 운위하며 보수 기독교세력을 추켜세웠다. 뜬금없는 시사월간지의 이 같은 ‘기독교계에 대한 구애’는 순복음교회의 신자 인원 동원 능력이 단초 역할을 했다. 그 촉매제로 작용한 대표적인 사례는 2003년 1월초에 있었던 ‘반핵 반김정일’ 집회. 대략 5만 명을 순식간에 서울시청 앞 광장에 불러 모은 ‘능력’은 당시 주한미군 지위협정 개정을 요구하는 촛불 시위의 여파와, 한나라당의 대선 패배에 충격 받은 보수 세력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했다. 이를 가능케 한 ‘배후’인 조 목사가 그들에게 특별한 존재가 됐음은 당연한 일이다. 그들은 이후 자기들의 정치적 지향점에 맞는 역할을 조 목사가 담당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개정 사학법을 반대하는 비슷한 부류의 다른 이들도 어떻게 하면 조 목사를 그 운동에 끌어와 실질적인 역할을 맡길 수 있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때문에 그의 은퇴 공언은 이들 세력에게 상당한 위기감을 불러올 것이 뻔하다. 그 위기감은 비단 교회 밖에 이야기만은 아니다. 알다시피 이 교회 장로와 소속 교단인 기독교 대한 하나님의 성회의 여러 지도급 목사 장로들은 쌍수를 들고 그의 은퇴 계획을 저지하고 나섰다. 심지어 그 앞에 가서 무릎까지 꿇으며 ‘통촉하여 주실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의 이러한 행동을 ‘충성’으로만 해석할 수 없는 또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의 은퇴 약속을 교인들 ‘99.8%’가 번복해줄 것을 투표를 통해 간곡히 요청한 점은 조 목사를 붙잡아 두기 위한 고육책이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조 목사 이후‘ 논의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안에서는 금기시
  
  놀라운 사실은 지금까지 ‘조 목사가 그만뒀을 경우’라는 말은 적어도 이 교회 내부에서 금기시돼 온 가정(假定)이라는 설명이다. 다시 말해 조 목사 ‘이후’에 대해 논의하거나 고려하는 것 자체가 ‘반역’으로 매도되는 분위기라는 지적이다. 실제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조 목사의 ‘후임자’로 거론됐던 몇몇 목사들은 유무형의 질시 속에 시달리다가 끝내 교회를 떠나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는 소문의 주인공이다. 그 만큼 ‘조 목사 이후’에 대한 논의는 이 교회 안에서는 극도로 금기시되는 주제라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조 목사는 수 년 전 은퇴를 공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후임자 선정에 대해 구체적이고 주도적인 로드맵을 짜지 않았을까. 그것은 조 목사 조차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있어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설명이 힘을 얻는다. 정상적인 교회 같으면 후임자 청빙위원회를 선정, 후보자를 물색해 교인 총회인 공동 의회에 부치면 될 일이다. 하지만 이 교회의 경우 후임자 청빙이 이뤄질 경우 1천명이 넘는 장로들이 특정 인물을 정점으로 파벌을 형성하게 될 것이 뻔하고, 최악의 경우 교회 분열 사태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교인들은 물론이고 조 목사 자신도 두려워하고 있는 시나리오이다.
  
  뿐만 아니라 교회 운영에 대한 영향력 하락을 우려하는 장로집단의 조직적인 반대도 조 목사의 처신을 좁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평가이다. 결과적으로 조 목사의 은퇴 약속 철회는 조 목사의 뜻 보다는 교인들의 요구가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조 목사가 ‘쉬고 싶다’라고 밝힌 내용이 그저 지어낸 말은 아닐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때문에 그의 은퇴 약속 철회가 이기적인 선택이 아닌 ‘희생적인 결단’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없지 않다.
  
  재정비리 의혹 해소 없는 ‘조 목사 희생적 결단’ 칭송은 일러
  
  하지만 ‘희생적인 결단’이라는 주장에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조 목사 일가의 재정비리 연루 의혹’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재산이 조희준 씨(조 목사 큰아들)가 정점에 서 있는 사기업에 지원된 사례와,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결부돼 있는 한세대학교와 <국민일보>, CCMM빌딩 수익사업체, 기도원, 교회 등에 부인, 동생, 누이, 매제, 사돈, 둘째 아들 등이 책임자 자리에 포진돼있는 현실은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라는 설명이다. 한마디로 교인들이 봉헌한 돈을 자기 가족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위해 썼다는 논란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여러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진상 규명이나 개선 조치 없이 임기 연장 공표만 한 조 목사에 대해 교회개혁실천연대가 검찰 제소를 검토하고 있는 배경도 바로 이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물론 이 교회의 교인으로 보이는 일부 누리꾼은 교회개혁실천연대를 향해 ‘조 목사가 종신토록 시무하건 말건 관여치 말라’라고 <뉴스앤조이>를 비롯한 여러 다른 사이트에서 의견을 표한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대로 이 교회의 행보는 그 규모에 준해 한국교회의 위상과 명예를 상징한다. 이단이나 사이비로 정죄되지 않는 이상 말이다. 따라서 조 목사의 은퇴 약속 철회에 대한 냉소적 반응과 재정비리 의혹의 상존은 한국교회 전체 이미지에 부정적인 여파를 미칠 수밖에 없다.
  
  툭하면 ‘세계 최대의 교회’임을 자랑하다가, 불리할 때는 ‘우리 교인만의 교회’라고 이야기하는 자세는 곤경에 처한 조 목사를 비호하기 보다는 더 큰 냉소의 대상으로 전락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조 목사 없으면 교회가 흔들린다'는 식의 논리로 ‘교회의 주인 되신 하나님’의 위상을 무색케 한 그간의 발언태도 역시 얼마만큼의 '사려'를 담았는지 곱씹어 봐야 할 것이다. 특히 조 목사가 '매도'당하는 것이 서글픈 교인들이 있다면, 그 조 목사를 맹목적으로 비호하는 교인들 때문에 덩달아 웃음거리로 '매도'되는, 다른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들의 서글픈 입장도 널리 헤아려봄직 하다.
  
  김용민 (편집장)


2006년01월03일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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