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영국 성공회, 낡은 교회 건물 재활용 몸부림

[기사] 영국 성공회, 낡은 교회 건물 재활용 몸부림

꽹과리 0 2,668 2005.12.30 20:31
영국 성공회, 낡은 교회 건물 재활용 몸부림
[헤럴드생생뉴스 2005.12.27 10:40:14]

영국 성공회가 낡고 오래된 교회 건물의 재활용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17~18세기에 지어진 수백 개의 교회 건물들이 아파트나 사무실, 주점, 스파, 상점 등으로 용도를 전환했으며 심지어 다른 종교를 믿는 이민자에게 개방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관리·감독하는 성공회의 폴 루이스는 “이들 교회들은 우리 국가 정체성의 일부”라며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교회들은 폐쇄적이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래도 건물이 사용되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교회 관련 문제를 연구하는 단체인 ‘크리스천 리서치’에 따르면 영국인의 7% 가량이 교회를 정기적으로 나간다. 성공회 관계자들은 신도 2400만 명 가운데 100만 명만이 매주 일요일에 교회에 나오고 있다고 말한다.

예배에 참석하는 이들이 사라지다시피 하면서 관리하는데 비용이 엄청나게 드는 낡고 오래된 건물들은 문을 닫는 형편에 이르렀다. 성공회측은 영국 내 1만6000개의 교회 건물 중 매년 30개 가량이 문을 닫는다고 말하고 있다.

WSJ는 또 심지어 어떤 ‘경영자적 영혼’은 교회를 수익 사업에 ‘봉헌’했다고 보도했다. 맨체스터의 한 교회는 건물에 딸린 부속 건물을 대학생 대상의 주점 사업자에게 팔아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문을 닫았던 예배당을 다시 열었다.

버밍햄 인근의 1892년에 지어진 고풍스런 ‘성 바울’ 교회는 예배당 건물을 쇼핑과 예배의 복합 기능을 갖춘 ‘성 바울 4거리’로 개발키로 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성 바울 교회의 목사는 “우리는 이 교회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단지 좀 더 다르게 활용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문환 기자(lazyfair@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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