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급성장하는 미국교회의 비결
| 십자가ㆍ제단 사라진 美교회 |
| [매일경제 2005.12.27 16:31:02] |
'기업 경영, 교회에서 배워라.'미국 교회가 신도 모집과 유지 등 교회 운영에 기업경영 방식을 적극 채택하고있다고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특히 몇몇 교회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경영 모범 사례로 채택될 정도로 경영방식이 우수해 기업이 교회 경영을 배워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시카고에 자리잡은 윌로 크리크 교회가 대표적 예. 이곳에 가면 교회에서 흔히볼 수 있는 첨탑이나 착색 유리가 없다. 심지어 교회를 상징하는 십자가나 제단도 없다. 대신 40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과 식당가, 농구장,커피전문점, 비디오 관람관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휴식공간을 만난다.
외형뿐만이 아니다. 이 교회에는 (일반인을 열성 신도로 만드는) 전략추진팀과경영팀, 핵심가치 실현팀 등 기업과 유사한 조직을 두고 있다.
이 교회는 또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컨설턴트 두 명을고용해 경영 조언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기업식 교회 경영으로 이 교회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경영 모범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윌로 크리크 교회가 기업경영 방식을 채택한 것은 197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교회 설립자인 빌 하이벨은 신도를 어떻게 늘릴까 고민하다 '고객(신도)위주로'라는 슬로건을 생각해냈다. 그 방편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왜 교회에다니지 않는지'를 여론조사했다.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그는 자기 교회를 확 바꾸었다. 십자가나 제단 등을치우고 그 자리에 고객이 좋아하는 음악실 비디오실 상담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오토바이, 건강, 몸짱, 자동차 수리, 알코올중독자ㆍ섹스중독자 치료 등 많은 동호회도 결성하도록 적극 지원했다.
윌로 크리크 교회 기업 경영 방식은 미국 내 여타 교회로 확산되고 있다. 많은미국 기업이 교회 내 조직 구성원을 최고경영자(CEO)나 최고운영책임자(COO)최고기술담당책임자(CTO) 등 기업식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또 종교나 신념에 관해 컨설팅을 해주는 사업도 생기고 있다. 기업식 교회 경영이 확산됨에 따라 많은 기업 목사들은 '사제사업가(PastorPreneur)'로 불리기도 한다.
요즘 미국 대형 교회 내에는 은행 약국 병원 학교 체육관 등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심지어 세금관련 서류를 대신 작성해 주거나 주택을 매입하는 일도 대행해준다.
이런 노력을 기울인 결과 미국 교회는 급성장하고 있다.
[오화석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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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