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유학생 선도하다 실형 선고받은 한인 전도사             연합뉴스 2005-08-26 17:24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호주에 유학 중인 한 여학생을 선도하려고 2년여 동안 한 가족처럼 보살펴 오던 한인교회 전도사가 학생을 타이르는 과정에서 우발적인 몸싸움에 휘말린 끝에 폭행범으로 피소돼 12개월형을 선고받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6일 인터넷신문 호주온라인뉴스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고등법원은 이날 시드니 채스우드의 한 한인교회 주일학교 청년교사 2명과 함께 지난해 7월 당시 19세의 K양을 공원으로 데려가 2시간 동안 훈계하며 폭행을 가한 혐의로 이 교회의 윤 모(37) 전도사에게 징역 12개월을, 그리고 제임스 강(21), 톰 리(22) 등 두 교사에게 징역 9개월과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조 깁슨 판사서리는 선고 공판에서 윤 전도사를 `이 계획의 주모자'로 지칭하며 엄벌을 내렸다. 그러나 피고인 가족과 주변 동포들은 학생을 선도하려다가 반발이 심해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임에도 판사가 정황은 도외시한 채 결과만 갖고 엄벌을 내린 것이 아니냐며 속을 태우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한국에 있는 피해 학생의 부모가 세 피고인의 변호사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최근에는 판사 앞으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보내올 정도로 윤 전도사 일행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인 정서와 문화에 아랑곳하지 않는 호주 사법시스템의 냉혹함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이번 선고는 또한 호주언론이 사건의 정황을 무시한 채 세 피고인이 "K양이 교회에 안 나오고 부모에게 불손하다는 이유로 폭행했다"느니 "교회에 출석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기 위해 온몸에 시퍼런 멍이 들 정도로 야만적인 구타를 가했다"느니 하는 식으로 선정적으로 보도한 것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윤 전도사는 2002년 5월 이 교회의 전도사를 맡고부터 K양과 그 어머니를 알게 되고 K양을 선도하기 위해 각별한 정성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으며 K양 어머니는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도사 등 피고인은 지난해 7월 사건으로 체포된 후 10주 동안 수감돼 있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이날 선고와 함께 법정에서 구속돼 실버워터 교도소로 이송됐다.

윤 전도사의 변호사인 배리 버튼 씨는 이번 판결과 관련, 피고인들과 상의해 앞으로 28일 내 항소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ghwang@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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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폭력으로 세뇌시키는게 대세인가보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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