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죠이] 속앓이 하는 교회 내 성폭력 피해자들

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뉴스앤죠이] 속앓이 하는 교회 내 성폭력 피해자들

플라톤 2 2,754 2005.08.27 07:08
속앓이 하는 교회 내 성폭력 피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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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내 성폭력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지만,  교회는 너무 안일하게 접근하고 있다. (사진제공 김세준)
내가 6년간 심리치료를 하는 가운데 가장 가슴 아픈 사연이 성폭력 문제다. 20여 건의 성폭력 외상자들의 상처를 치료하면서 드는 생각은, 기독교가 이러한 문제를 철저히 외면함으로 이들이 더욱 큰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다.

이런 고통을 가진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지 않는다. 누군가 손을 내밀기 전에는 자기 힘으로 손을 내밀지 못하는 특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성폭력 상담소가 있지만 그 상담소를 이용하는 사람은 극소수 이거나 거의 막바지에 이르러 그 문제를 호소한다. 그래서 한국 성폭력 현황이 공식적으로 세계 2위지만 사회문화적 환경으로 미신고율을 감안하면 부동의 1위라고들 한다. 하물며 기독교 안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없겠느냐고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기독교 내에서 성폭력을 당한 사람은 목회자 자녀에서 아동,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으로 분포되어 있다. 그런데 이 문제를 치료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장애에 시달리게 된다는 점이다. 조기에 발견하고 도와주거나 적절히 치료하면 건강한 삶을 살수도 있는데, 그 문제를 방치함으로 신경증에 걸리거나 결혼 후 원만한 삶을 살지 못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기독교의 많은 내적치유 프로그램들이 이들의 고통을 단순히 신앙적으로 몰고 가거나 전문적 지식 없이 교리적 재단을 함으로 더욱 큰 후유증에 시달리게 한다는 점이다. 사회는 성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성교육과 성폭력 예방교육에 만전을 기한다고 법석인데, 교회만 그러한 문제가 없는냥 덮어두고 있거나 교리적 순결을 강조하는 게 성교육인줄 착각하고 있는 현실이다.

더불어 아동 성폭력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다. 지방 어느 청소년 상담실에서 일하는 후배의 말로는 자기 상담실에 100여 명의 아동을 성폭행한 청소년이 괴로워하다가 지속적으로 전화로 상담을 요청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자기 지역이 아닌 멀고먼 상담실에 전화를 걸어 어쩌지 못하는 자기의 행동을 고백하지만 그 행위를 끝나게 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한다.

어느 아버지는 재혼한 아내가 데리고 온 아들이 친 딸을 성폭행 하니까 그 딸을 불러 하는 말이 "네가 신앙인이니깐 참아라"고 했단다. 어느 자매는 자기를 성폭행한 교회 오빠가 주님이 주신 짝으로 알고 있었단다. 어느 목회자 딸은 부임한 교회의 장로 아들이 자기에게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가했지만 아버지의 목회에 방해 되는 딸이 되지 않기 위해 침묵의 세월을 견디어 냈다고 한다. 외국으로 유학을 간 딸아이가 오랫동안 그 곳에서 성폭행 당한 사실을 알고 애타하는 집사님도 있었다.

어느 내적치유 책을 보니 과거 성폭행 문제를 어떻게 할 수 없으니 주님께 맡기고 의지하여 치유를 받기를 기도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이는 현대 심리치료의 발전을 도외시한 교리적 판단일 뿐이다. 현대 심리치료는 자신을 괴롭히는 내면의 영상과 소리를 감소하는 데까지 와있다. 그럼에도 '기도만해라' '주님께 맡겨라' 하는 식으로 얼버무림으로 고통을 오랫동안 갖게 만들면 어쩌자는 것인가. 이렇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은 일들이 교회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의 기본적 개념도 없이 떠들어대는 지도자들, 인간의 고통에 깊은 이해 없이 교리로 재단하는 내적치유 종사자들, 자기 딸에게 남자란 원래 그러니 참으라고 하는 아버지, 성교육 없이 순결만 강조하거나 엄숙한 얼굴로 주님의 사랑을 외치면 뭔가 해결될 듯 착각하는 지도자들, 이들 모두 똑같은 행위를 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성에 대해 한 번도 배우지 않은 교회 청년들이 어떻게 성을 알 수 있을 것인가. 그러기 때문에 자기가 당한 일이 무엇인지 모르고 죄책감으로 기도만 하거나, 아예 교회를 등지고 방탕의 길로 나간 아이들도 있다.

'법이 엄격할수록 범죄는 잔혹해진다'라는 범죄심리학의 경구가 있다. 교회 안에 엄격한 율법만 존재하는 한 이런 고통에 신음하는 사람들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 교회는 이런 아픔에 대답해야 한다. 이런 아픔을 가진 사람을 찾아내고 도우려고 해야 할 것이다. 굳이 성경구절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인간이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인간의 고통에 반응하는 기독교가 되어야 한다.

밀양과 익산 등지에서 집단성폭행으로 고통당하는 청소년들은 그 지역 교회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니깐 옆에 있던 동료가 냉소적인 어투로 이렇게 말한다. "자기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교회가 어떻게 남을 걱정해 주겠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세준 / 크리스챤마음연구원(www.soul-healing.org) 대표

 

2005년 08월 24일 16: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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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firstkisss 2005.08.27 09:07
대가리 떵만 든 것들이 무조건 야훼면 되는 줄 알어....
아프면 의사가 필요하고... 힘들면 친구가 필요하고...  각개각처에 필요가 틀리건만.....
무조건 야훼만 찾아대니...  그는 만병통치약?
이미 중독이 됐으니...  고치기도 힘들것다...  정신차리고 삽시다...
임종목 2005.08.27 08:17
언제적 이야기인가? 교회는 참으로 둔텅이구만 하기사 그리스도 안에서는 용서하라라는 것이 그들의 교리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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