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기전여대 학장 등 퇴진 요구

[노컷뉴스 2005.08.04 18:57:30]

전북 전주 기전여자대학 교수협의회가 비리혐의로 구속된 조 모 학장의 퇴진과 함께 측근인 서 모 부학장, 허 모 상근이사의 동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기전여대 교수협의회는 4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학장이 뇌물수수와 횡령 등 현행법을 어긴 부도덕한 피의자가 돼 재판을 받고 있어 학교에 큰 불명예를 끼치고 있다"며 조학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교수협의회는 "이미 조 학장의 독선적인 운영과 무능함, 그리고 기독교인답지 않은 처신으로 교직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며 조학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또 "서 부학장이 교직원과 학장과의 면담을 차단해 의사소통을 방해하면서 학장과 함께 독단적인 학교운영을 계속해 왔고, 학장이 구속된 이후에는 측근인 허 모 상근이사와 밀약해 다시 대학을 장악하려 한다"며 서 부학장의 퇴진과 허 이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서 부학장은 "학장 구속과 상관없이 학사일정은 아무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자신은 주어진 업무에 충실할 뿐"이라고 말한 뒤 "학장 선임은 이사회가 결정할 사안이기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학장은 2001년 전주시내에 50억원 규모의 기숙사 신축공사를 하면서 공사 수주계약을 따낸 도내 J건설사로부터 리베이트 명목으로 5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CBS 전북방송 이균형 기자 balacnele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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