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죠이]교회 풍자 개그에서 우리 현실 보라

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뉴스앤죠이]교회 풍자 개그에서 우리 현실 보라

플라톤 0 2,802 2005.08.12 02:09

유독 기독교가 개그 소재로 '애용'되는 이유

정치인 다음으로 개그로 패러디되는 것은 교수를 포함한 저명인사들입니다. 김동길 교수, 도올 김용옥 교수, 신바람건강법 황수관 박사, 고 정주영 회장, 정몽준 축구협회회장 등의 캐릭터가 개그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당사자들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소문은 듣지 못했습니다.

정치 다음으로 민감하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종교일 것입니다. 유독 기독교가 불교나 천주교에 비해 개그 소재로 패러디를 많이 당하는 것은 기독교가 천박한 모습을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교는 전통적인 종교라서 불교에 관한 속담은 많지만 그리 개그의 소재를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있다면 '달마야 놀자'라는 영화를 들 수 있습니다. 천주교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비록 비종교인이거나 타종교인이라도 기독교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나름대로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이런 기본적인 정보 가운데는 긍정적인 정보보다는 부정적인 정보가 더 많이 깔려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이런 정서를 밑바탕으로 해서 방송국의 연예프로그램에서 자주 패러디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KBS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는 국민 대중의 삶에 부족한 웃음과 부정적 기득권에 대한 반항과 패러디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아울러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날씬한 것들은 가라"를 외치며 이단과 사이비 교주처럼 말투와 행동으로 개그를 하는 출산드라라는 인물이 등장하는 새 코너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기독교인은 출산드라 뚱뚱교 교주가 고난주간에 예수님의 고난을 풍자하고, 찬송가 가사마저 바꾸어 웃음의 소재로 삼는 등 기독교를 폄훼한다는 불쾌감을 표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기독교인들이 또 이런 문제로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빈정거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기독교인들 중에는 오히려 비뚤어진 기독교의 모습을 풍자한 것이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고도 있습니다. 이런 논쟁을 보며 기독교 문화와 대중문화의 충돌현상의 미묘함과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저는 방송국과 일반인에게 불편한 감정을 나타내기 전에 한국교회 안의 구조적 문제점을 먼저 짚어봐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 교회가 성장의 도구로 이용한 부흥회와 이단과 사이비 교주들의 종교의식이 여과되지 않은 채 일반인들의 종교뇌리에 부정적으로 각인되어 있는 정보가 넓게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출산드라 뚱뚱교의 개그가 인기상승세로로 반영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분명히 기독교 전체가 공동 책임져야 할 문제입니다. 불교와 천주교는 거의 없는데 유독 교회만이 패러디의 대상이 된 것은 개그 소재 제공의 내부적 책임을 뼈저리게 통감하여야 할 것입니다. 가장 거룩한 종교의 영역을 가장 가벼운 웃음의 소재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은 일종의 종교적 위기라고 판단됩니다. 뚱뚱교 교주의 개그가 기독교 폄훼라고 주장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습니다. 허지만 기계적인 반응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일반인과 방송매체에서 기독교 전체에 대한 비난이 일어날 때, 그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하고 현명하고 신중한 행동으로 대처를 해야 힐 필요가 있습니다.

기독교 풍자 개그에 흥분하지 말고 배우라

뚱뚱교 교주 출산드라의 행동이 부흥사를 연상시키고, 예수님 고난을 고등어나 닭요리에 빗대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에 그리스도인 모두가 동조하는 지는 의문입니다. 마치 3김씨의 정치개그를 전직 대통령 모독죄 운운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개그콘서트의 제작진이 뚱뚱교의 개그가 기독교 폄훼를 의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해명해도 그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막무가내로 압력을 가하는 것은 유치한 반응에 불과합니다.

문화의 다양성이 공존하는 시대에 불교와 타종요의 패러디는 괜찮고 기독교 소재의 패러디는 불허한다는 것은 오히려 선교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회가 기독교인 정서에 부합되지 못하는 현실에서 기독교인의 행동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고, 문제의 핵심을 짚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략을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우선 한국교회 지도자그룹인 목사의 대사회적 의식수준을 고양해야 하고 복음을 전하는 방법과 언어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흥사들의 특허 언어 중에는 대표적인 것이 " 미잇 ~~ 습니까"라는 말이 개그 소재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뚱뚱교 개그에서는 이를 "먹쉽니까~? (먹습니다!) 먹쉽니까? (먹습니다!)" "먹다 지쳐 잠이 들면 축복을 주리니∼" 로 개그화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찬송가와 성경구절과 함께 종합적으로 패러디한 것이 특색입니다. 찬송가 '영광 영광 할렐루야'가 주제곡으로 패러디되었고 뚱뚱교 교주의 여러 대사들이 성경을 인용하여 패러디 하였습니다.

"먹어라 네 시작은 삐쩍 꼴았으나 끝은 비대하리라"는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기 8장 7절)을 패러디한 것입니다.

“이 세상의 날씬한 것들은 가라∼ 이제 곧 뚱뚱한 자들의 시대가 오리니 먹어라∼ 네 시작은 비쩍 골았으나 그 끝은 비대하리라." "나는 이 세상의 마른 것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돌아온 뚱뚱교의 교주, 다산의 상징, 출산드라∼ 자연분만, 모유수유, 자연분만." 열광하는 모습은 부흥회의 모습과 디를 바가 없습니다.

오늘도 소식(小食)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말씀을 전합니다. 차림표서 육계3장 생선2절 말씀. 고등어선생님께서는 일찍이 최불암의 자손으로써 등푸른 생선의 은사를 받으사 소금의 핍박에도 굴하지 않으셨습니다. 고등어 선생님께서는 이 마른 것들의 죄를 대신하여 그 뜨거운 석쇠 위에 스스로 몸을 내던시사 그렇게, 그렇게 불타올라 죽으셨습니다. 그러자~!? 기적이 일어납니다. 삼십분 후에, 죽은 그는 다시 위대한 고갈비로 태어나신 것입니다!"

"닭 선생님은 망언을 일삼는 일본 대사관 앞에서 스스로 배를 가르시고 밤, 대추, 인삼에 제자들과 함께 찹쌀을 품으사 스스로 자기 배를 꿰매시는 고난의 길을 가시었습니다. 그는 두 다리를 꼬으사 끓는 물의 핍박에도 꼰 다리를 풀지 않으시며 좁아터진 뚝배기 속에서도 올라오는 닭살들을 참아 내시었습니다."

"오늘은 닭 선생님의 자비로움에 대해 말씀을 전합니다. 그는 마른 자들을 위해 자신의 똥집에 스스로 꼬챙이를 꽂으사 전기고문에도 굴하지 않으시며 360도 회전에도 현기증을 참아내시어 배고픈 중생들을 전기구이집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또한 그는 닭대가리라는 놀림에도 아무도 모르게 새벽에만 우셨습니다. 그는 펄펄 끓는 식용유에 자신의 몸을 담그사 버팔로윙으로도 환생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미국의 뚱땡이 할아버지와 합일하여 끝내 프라이드 치킨으로 환생하신 것입니다."

"그(돼지)는 고사상에 머리가 올려지는 핍박에도 미소를 잃지 않으셨습니다. 돼지 선생님은 우리 안에서 100일 동안 스스로 녹차를 먹으사 녹차삼겹으로, 와인에 몸을 담그사 와인삼겹으로도 희생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불판의 업보를 짊어지시고 스스로 장충동으로 향하사 뚱땡이 할머니와 합일하여 끝내 원조족발로 환생하신 것입니다."

"출산드라여, 어디로 가십니까?" "공기밥 추가해도 돈을 받는 식당주인들 벌하러 갑니다."

이상의 개그를 보면 기독교의 성경과 교리적인 지식이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성경 구절과 사건, 부흥사들의 설교언어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런 언어들이 일반인들에게 부정적이고 웃음의 소재로 전락하게된 것은 한국교회 성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일부 부흥사들의 반사회적인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주는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정도의 이해력은 선교에 어느 정도 바탕이 갖추어 져 있다는 긍정적 현상도 있다고도 봅니다.

물론, 진짜 성경의 내용이 아니라 지어낸 말들이고 말 그대로 개그 소재일 뿐입니다. 또 찬송가를 부르듯 노래를 부르며 박수를 치면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하는 것은 부흥회의 모습을 거꾸로 반면교사로 삼아서 이런 잘못된 모습을 시정할 기회로 삼아야 할 것으로 받아들이면 오히려 유익한 면도 있을 겁니다. 이러한 내용에 기독교 신자들은 "찬송가를 모독했다" "성경말씀을 인용하여 기독교를 비하내지는 폄훼했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성숙하지 못한 유아적인 반응에 불과합니다.

개그를 개그로 보는 여유가 없는 기독교 

뚱뚱교 교주 코너는 비만현상과 무리한 다이어트로 부작용을 가져오는 사회현상을 풍자하고 개그화한 것 뿐입니다. 왜곡된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풍자를 알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기독교 폄훼를 계속 주장하는 것은 억지라 할 수 있습니다.

거룩하다고 느끼는 영역을 개그로 만든 것에서 감정상 불편함을 갖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그 불편한 감정 때문에 전체 기독교에 대한 폄훼로 규정하는 것은 논리 비약입니다. 이미 정치권력을 개그화하였고 타종교도 예외는 아닙니다. 사실 누가 기독교를 폄훼한다고 해서 기독교는 폄훼되지 않습니다. 받아들이는 사람이 기독교 폄훼로 받아들이면 그때부터 기독교는 폄훼 상태에 들어갑니다.

한국 기독교계는 기독교에 관한 작은 언급에도 기독교 폄훼를 운운하며 행동에 들어가곤 했습니다. 이제 그런 기독교에 대한 행동을 접하는 일반인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는 사실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감정으로 현상을 규정하는 것과, 현실의 맥락을 인식하는 안목으로 대응하는 것을 구분해 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얻는 결과에 비해 치러야 할 대가는 훨씬 더 클 것입니다.

우리는 좀더 넓은 마음으로 사회문화현상을 봐야 합니다.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말입니다. 개그를 개그로 보는 여유가 없어 아쉽기만 합니다. 사회에 나타나는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에서 스스로의 모습을 반추해 봐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현실에 담겨 있는 이중적 의미를 동시에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긍,부정적인 의미를 교회 안으로 끌어들여 복음으로 재해석하고 선교에 활용하는 전략을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외모지상주의에 빠진 사회를 풍자하고자 머리를 짜낸 것이 사이비 교주 캐릭터입니다. 다이어트의 부작용과 외모지상주의 사회적 계도와 해결책으로 개그로 패러디한 것은 잘못된 접근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형성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는 높습니다. 그 우려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이미 과거 많은 교회지도자들의 부정과 부패의 사법적 심판과 언론에 공개되어 부정적 이미지를 각인시킨 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는 것은 단순히 물리력 행사를 통한 압력이나 통제로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냉정하게 복음의 재해석과 교회 성장의 의미와 목회 성공이란 야망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깨닫는 것이 급선무일 것입니다. 개그콘서트를 비롯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서 겸허하게 한국 교회의 현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한국 사회에 소망과 비전을 제시하고, 진정한 권위를 회복하고 리더적인 역할을 감당하여야 할 것입니다. 

 

2005년 08월 07일 16: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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