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지역 한 종교단체가 공문서를 위조, 불법 묘지를 설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있다.

목포시 대양동 노득동 마을 주민들은 목포시내 한 종교단체가 지난 1992년 10월 무안군수의 관인을 위조한 허가증으로 대양동 964번지 2천556평의 밭을 묘지로 지목 변경한 뒤 불법 묘지 60여기를 설치했다고 26일 현지에서 설명회를 열었다.

묘지가 설치된 이 밭은 1974년 당시 행정 구역상 무안군 삼향면 대양리었으나 1987년 목포시로 편입돼 허가증은 무안에서, 지목변경은 목포시가 한 것.

주민들은 이날 설명회에서 "무안군수가 지난 1974년 발급했다는 사설묘지 설치 허가증 관인이 한국문서감정원 감정 결과 허위로 드러났고 이어 무안군에서도 허가 사실이 없다는 공문서를 받았다"고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이어 "1970년대 허가증은 모두 붓으로 기록돼 있는 데도 이 허가증에는 불펜 등으로 기재돼 있고 양식도 맞지않은 데다 필적도 각기 다른 사람이 쓴 것으로 판명됐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이 종교단체 관계자는 "허가증을 발급한 무안군이 이제와서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해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면서 "종교단체의 양심을 걸고 위조 등 불법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목포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 제기에 따라 이달 말까지 이 종교단체에 허가증 발급 자료 등 소명자료를 제출토록 했다"면서 "제대로 소명하지 못할 경우 원상복구 명령 등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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