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학교 체육관 특정교회 임대 논란
학교 체육관 특정교회 임대 논란
2005.7.17 (일) 17:47 뉴시스
【광주=뉴시스】
광주의 한 사립학교에서 각종 교육시설이 특정 교회를 위한 부대시설로 사용되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광주시 교육청과 학교법인 C학원 등에 따르면 C학원 산하 K중.고는 지난 5월 재단이사장이 장로로 활동했던 광주 E교회측의 요구로 교내 체육관을 장기 임대했다.
시설 사용권한을 인정받은 E교회측은 곧바로 해당 학교의 이름을 딴 'K교회'를 설립한 뒤 체육관은 주일 예배당으로, 음악실은 새벽기도회와 금요합주회, 주일 유.초등부, 중.고등부 예배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또 교내 급식실은 주일 점심식사 장소로, 법인 사무실은 목사 집무실로 각각 사용되고 있다.
법인과 교회측은 "겉만 번드르르한 것보다는 신앙과 믿음이 중요하다고 판단, 허름하지만 학교체육관을 사용키로 했다"며 "대신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방해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임대료 또한 전액 장학사업에 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교사들은 "학교가 기독교정신에 입각한 미션스쿨이긴 하나 공공성을 띤 시설이 특정 교회를 위해 사용된다는 것은 쉽게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도 16일 성명을 내고 "법인 이사장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 교육시설을 맘대로 사용하는 것은 상식 이하"라며 "K교회의 학교 건물 부당사용을 즉각 시정하라"며 촉구했다.
광주지부는 또 "단체의 성격을 띤 교회가 학교시설을 주기적으로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현행 '교육비특별회계 소관 공유재산관리조례'(공립학교 기준)를 준용해볼 때 위배되며, 교직원과 학생들의 교육권 및 종교의 자유를 해칠 소지도 적잖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시 교육청은 해당 사안이 '학교시설 임대 규정'을 위반했는지와 교육권을 침해하는지 여부를 놓고 아직까지 이렇다할 입장정리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창헌기자 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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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무기력
2005.07.1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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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문제가 되죠. 왜냐 하면 이런 것이 상당히 많읍니다. 미션스쿨이 아닌 곳에서도 상호간 편의에 의해 적당히 야합하는 경우도 많읍니다. 문제가 된다면 일단 미션스쿨이 아닌 곳 부터 족치고 나서 순서대로 족쳐나가는 것이 원칙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