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from 오마이뉴스] 박노자 교수 "한국엔 왜 그렇게 십자가가 많을까?"

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펌 from 오마이뉴스] 박노자 교수 "한국엔 왜 그렇게 십자가가 많을까?"

메타노이 2 2,890 2005.07.08 02:01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266470 

(저.. 그런데 이런 것 퍼올 때 기사내용을 바로 볼 수 있게 하는 건 어떻게 하나요?)

기사 내용 중에

---특히 나이 드신 분들에게 '어떻게 교회에 오게 되었는가?' 물었을 때,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하는 기독교를 사회 정의가 강처럼 흘러넘치는 종교라기보다는 선진국에 대한 동경심에서 출발한 것이라는 느낌을 가졌고, 종교의 매력은 신앙 자체가 아니라 선진국의 힘에 의존하려는 듯한 충격적인 부분이 있었다"고 말을 이었다.--- 부분이 있습니다.

전 이 대목에서 무릎을 쳤답니다. 저도 이런 분들을 볼 수 있었거든요. 우리네 할머니들 경우만 하더라도 이런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기독교를 마치 미국의 표상인양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재밌는 이야기도 있죠. 어느 조카가 어린 시절 부모님을 여의 자신을 길러 주셨던 고모에게 감사의 표시로 외국여행을 보내드렸답니다. 형편상 같이 가지는 못하고 여행사를 통해서 그 할머니 혼자만 다녀오셨는데 여행지는 동남아 몇개국을 돌아보는 여행이었답니다. 여행을 가서 장소를 옮기며 가이드가 여차저차 설명을 할 때마다 그 할머니는 가이드에게 물었답니다.

"여가 미국이여?"

동남아에 가서 미국을 찾는 순박한 할머니의 재미있는 일화일수 있지만 우리네 할머니들... 정말 이런 경우 많습니다. 외국이면 무조건 미국, 물 건너온 미제물건에 대한 신화, 미국에서 원조물자로 들어온 옥수수가루로 만든 옥수수빵에 대한 추억, 못 먹던 시절에 맛 보았던 미제 가루우유의 기억 등등이 중첩적으로 작용해서 미국하면 무조건 장땡입니다. 이런데다가 미국을 체험할 수 있는 통로로 종교가 나타나면서 상황이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또 박노자 교수의 강연 내용중에 어디까지가 자본주의이고 교회인지 불분명했다는 내용은 정말 공감이 가는 부분입니다.
---특히 S교회에서 설교를 들었을 때, "돈 많이 벌고, 부자 되고, 강력한 사람이 되는 것을 원하고, 개인이 얻고자 하는 것도 하나님에 의해서 선택받은 힘을 구하고, 결국 부유하고 안락한 생활을 강조하는 것을 보며, 어디까지가 자본주의이고 교회인지 불분명했다"고 술회했다.
이어 박 교수는 "힘을 얻기 위해서 종교 생활을 하는 것은 비단 기독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불교에도 존재한다"고 말하고, 그 단적인 사례로서 "자녀의 대학입학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믿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종교가 마치 이 사회를 지배하는 자본주의형 인간이 되는 것을 승리자처럼 인식하고, 약육강식 원리를 적용하여 한국 자본주의의 통과의례가 되고 인간성을 파괴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종교라 하면 으레 탈속적인 느낌으로 다가오지만 실상 내용을 들춰보면 종교만큼 세속적인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예배당과 사찰은 세속적인 욕망의 집결지이고 용광로인 것 같습니다. 세속적이란 말이 때로는 현실적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종교가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 가는 모양새가 우습기도 합니다.

박노자 교수의 글들을 간혹 볼 기회가 있었는데 한국사람보다 더 우리 사회를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순하게 외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마치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적인 사람이 우리 사회의 안과 밖을 넘나들며 우리에게 우리의 모습이 무엇인지 가르쳐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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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고어핀드 2005.07.16 20:37
iframe 태그를 사용해 보세요 :)
3의 눈 2005.07.08 02:09
머리나쁜 나에게도 이해와 동감이 물밀듯 밀려 오네요....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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